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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당신에게 희망을 처방합니다
제1장 암, 남 탓하지 마라. 내 탓이다_김선규 암을 부른 술과 장미의 나날 암, 남 탓하지 마라. 내 탓이다 환경을 바꾸니 내 몸이 살더라 죽음을 관조하라 혼자 노래방에 가는 의사 제2장 암에 휘둘리지 말고 삶을 여유롭게_김 지 ‘바쁘다, 바빠’ 생활 중에 발견한 암 초대받지 않은 손님 생명 대신 위의 5분의 4를 절제하고 내 아내와 어머니, 암환자의 가족들 사람 됐다 암의 재발,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제3장 즐거운 인생은 암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_김종진 암의 두 가지 진실 암, 죽을병도 아닌데 왜 울어? 자신감이 생사를 결정한다 수술 20일 만에 골프장에 가다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3단 도시락 내가 만유(滿遊)가 된 사연 제4장 나는야, 행복한 암환자_이희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6개월 만에 4기 암환자로 다시 시작된 암과의 한판 승부 끝없는 재발 열 번의 암 재발, 그래도 나는 살아 있다 앉아서 수술하는 의사 그대, 욕심을 버리십시오 이희대의 암 투병 방법 제5장 암, 내 인생의 전환점_최경숙 운명의 엑스레이 촬영 51세, 암 선고를 받다 소록도를 떠올리다 하나님, 자연 그리고 일 상실감을 채워주는 것은 사랑 Change My Life 제6장 암, 손님으로 대접하라_홍영재 암에 걸리고서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았다 암 치료, 절망부터 버리고 시작해라 항암 치료, 아프고 힘들어도 끝은 있다 암, 손님으로 대접하라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어라 오드리 헵번처럼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정보> - 우리나라의 성별 암 발생률 - 성별·연령별 한국인의 암 사망률 - 암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들 - 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생활수칙 - 국립암센터의 5대 암 검진 권고안 - 5대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 방법 - 암환자들이 꼭 지켜야 할 4가지 수칙 - 암환자의 심리변화 5단계 - 암환자 가족들의 행동방침 - 가족들이 알아야 할 암환자의 영양관리법 - 암환자를 위한 채소수프와 현미차 만드는 법 - 대한암예방학회 발표, 암 예방을 도와주는 항암식품 54가지 I ~ V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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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 6명의 현직 의사들이 자신들이 겪은 암을 말하다 《암을 이기는 의사들》은 암에 걸렸고, 암을 이겨냈고, 지금도 암을 이기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1년에 많게는 600회 이상의 암 수술을 집도한 국내 최고의 암 전문의(이희대)를 비롯한 의료 전문가들이 암에 걸렸으니,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며 탄식하고 절망할 만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자만이 암을 키웠음을 깨닫고, “의사는 사람 아닌가? 암에 걸릴 만한 생활을 했으니 암에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고백한다. 암은 치료 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은 경우에야 ‘완치’라는 표현을 쓴다. 6명의 의사들 중에는 이미 완치된 이들도 있고, 지금도 암과 싸우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평생 동안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을 ‘이겨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암을 이긴 의사들’이 아니라 ‘암을 이기는 의사들’인 이유다. “암의 특효약은 삶에 대한 의지와 바른 정보다.” 암은 20년 넘게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서운 병이다. 한국인이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약 29%, 여자 약 20%라고 하니, 한국인은 누구나 잠재적인 암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암을 이기는 의사들’은 결코 ‘암=죽음’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대장암과 신장암이 한꺼번에 발생한 홍영재 박사도, 대장암 발병 후 간과 뼈로 전이되어 무려 10번의 재발을 겪은 이희대 박사도 “그러나 나는 아직 살아 있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렇듯 확고한 의지가 뿌리를 내려야 그 바탕 위에서 자기 몸에 찾아온 암에 대해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6명의 ‘암을 이기는 의사들’은 이처럼 의료인이자 암환자로서 쌓아온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나아가 최고의 암 치료약은 바로 ‘희망’임을 전하기 위해 이 책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자, 원고료 전액을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재단인 ‘암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http://암이모.kr/)’에 흔쾌히 기부했다. ‘6인 6색’의 암 투병기 모든 암환자들이 지켜야 할 절대원칙은 분명히 존재한다(의지와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것, 의사의 지시를 믿고 따를 것, 암에 좋다는 보신식품이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 것 등등). 하지만 성격이나 살아온 인생이 제각각인 만큼, 암을 극복하는 방식이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쓴 6명의 의사들은 암의 종류나 암에 걸린 나이도 각기 다르지만, 암을 대하는 태도나 암을 이기는 방식 또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렇듯 개인의 특성에 맞는 투병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암환자들에게 유용한 벤치마킹 정보를 제공해 주리라 믿는다. 암을 이기는 의사 1. 김선규(연세가정의원 원장·한국암환자협회 회장|1997년 직장암 진단) - 암 발병 원인 : ‘술과 장미의 나날’이었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육식을 일삼으면서 운동과는 담 쌓고 살았다. 체중이 105kg으로 불어났지만 병원 진료시간이 겹친다는 이유로 정기검진도 안 받았다. - 암을 이기는 힘 :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도시생활을 계속하면서는 내 몸을 돌볼 자신이 없었다. 2년여 동안 지리산 자락의 섬진강변과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생활했다. 원래 촌놈 출신이라 적응하기도 쉽고 마음이 평온했다. 그 후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도시생활의 찌꺼기가 쌓일 때면 한 달에 몇 번씩 혼자 노래방을 찾는다. 목청껏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 식습관도 육식 위주에서 채식과 어패류 중심으로 바꾸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전보다 삶을 여유롭게 바라볼 줄 알게 된 지금이 행복하다. 암을 이기는 의사 2. 김 지(센트럴병원 진료과장|1980년 위암 진단) - 암 발병 원인 : 고달픈 레지던트 시절이었다. 불규칙한 식사, 부족한 수면시간,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고집 센 완벽주의자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돌진형이자 충돌형 인간이었으니 암에 걸릴 만도 했다. 내 나이 서른넷의 일이었다. - 암을 이기는 힘 : 간호사들이 철부지라며 수군거릴 만큼 쾌활함을 잃지 않았던 아내와, 유복자인 나를 어렵게 키워주신 어머니야말로 암을 이기는 가장 큰 힘이었다. 더불어 암으로 인해 인간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으면서 타인과 나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계절의 변화나 일상의 작은 행복에 눈길을 돌릴 줄 알게 됐다. 이런 나를 보며 아내는 “사람 됐다”고 말한다. 암을 이기는 의사 3. 김종진(김종진의원 원장|2005년 간암 진단) - 암 발병 원인 : 흉부외과 수련의 시절, 스트레스와 과로를 푼답시고 자주 폭음을 했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육식을 즐기는 식성을 갖고 있었다. 이후 몸담았던 대학병원을 나와 개인병원을 열었고, 병원이 자리 잡힐 때까지 무리해서 일하다 보니 몸이 말썽을 일으켰다. - 암을 이기는 힘 : “나는 암을 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암 때문에 움츠러들거나 병자라는 굴레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으려 했다. 오죽하면 수술 후 20일 만에 복대를 차고 필드에 나가 골프를 쳤을까. 호(號)도 하나 지었다. ‘찰 만(滿)’에 ‘놀 유(遊)’, ‘만유(滿遊)’다. 인생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넉넉히 놀아보자는 의미다. 논다는 게 별건가. 내가 하고 싶은 일 찾아 하고, 관심 있는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다 놀이다. 좋아하는 책 읽기, 사진 찍기, 오랜 꿈인 프로방스 여행 계획하기…. 인생이 즐거우니 자신감이 충만하고, 암이 다시 찾아와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암을 이기는 의사 4. 이희대(영동세브란스 암센터 소장|2003년 대장암 수술 후 간과 뼈로 전이) - 암 발병 원인 : 하루가 멀다 하고 잡힌 수술, 진료와 회진, 강의, 각종 회의…. 내 몸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한 결과, 암 전문의라는 타이틀이 부끄럽게도 대장암에 걸리고 말았다. 그런데 수술 후 두 달 만에 대학병원 기획실장까지 맡아 전보다 더 몸을 혹사했고, 이런 내 과욕 탓에 6개월 만에 간과 뼈로 다발성 전이가 일어나며 4기 암환자가 되었다. - 암을 이기는 힘 : 첫째는 희망이다. 암에 말기란 없다. 4기 암이 있을 뿐이다. 둘째는 적당한 사회생활이다. 나는 투병을 하면서도 의사 일을 계속했고, 그 가운데 만난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됐다. 암에 걸렸다고 집에만 있으면 삶의 의욕도, 활력도 잃어버리게 된다. 셋째는 종교다. 나 역시 의학의 한계를 절감할 때마다 하나님 덕분에 마음의 평온을 얻었고, 죽음을 두려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넷째는 의사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상의하고, 전적으로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다섯째는 치료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번에 씻은 듯이 낫기를 바라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평생 암을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암을 이기는 의사 5. 최경숙(동서산부인과 원장|1999년 유방암 진단) - 암 발병 원인 : 산부인과 의사로서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내 병원의 진료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정기검진을 소홀히 했다. - 암을 이기는 힘 : 항암치료 중 구토증세가 너무 심해 기절 직전까지 가기도 여러 번. 그 걱정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자 주말마다 맑은 공기 속에 자리한 기도원을 찾아 마음을 다스렸고, 그러다 보니 식욕도 일어 체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항암치료 중에도 일을 계속한 덕분에 살아 있다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남편의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유방절제술과 자궁 및 난소 적출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 자꾸만 위축되어 가던 나를 예전과 다름없이 바라봐 주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다. 비록 육체적으로 여성을 규정해 주는 신체의 일부를 잃었더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성은 사랑받을 권리와 자격이 있다. 암을 이기는 의사 6. 홍영재(홍영재산부인과 원장·암이모 회장|2001년 대장암 및 신장암 진단) - 암 발병 원인 : 운동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고 잔병치레도 없었기에, 건강 하나는 자신 있다고 자만했던 게 화근이었다. 정기검진을 소홀히 한 탓에 조기발견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 암을 이기는 힘 : 분노와 절망의 힘으로는 암을 고칠 수 없다. 나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의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고, 건강관리도 부지런히 했기에 더욱 큰 절망과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정신이나 마음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나보다 더한 암을 이겨낸 동서의 호통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절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의사지만 암에 대해 다시 공부했다. 암에 대한 지식이 쌓일수록 의욕상실에서 벗어나고,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또한 아무것도 넘길 수 없었던 혹독한 항암치료 기간 중,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신 청국장의 구수한 맛과 향기가 떠올랐고, 마침내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청국장이란 것을 알아냈다. 암환자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먹고 싶은 음식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런저런 보신식품에 현혹되기보다, 하루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 제때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