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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먼 나라로만 여겨지던 아랍세계의 소식이 거의 매일 우리의 신문과 방송을 포함한 언론 매체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랍을 여행하는 여행객의 숫자도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아랍 세계와의 물적·인적 교류는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 주변에는 아랍세계의 문화·역사·지리 뿐만 아니라 아랍인들의 생활 방식에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아랍어 응시자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아직 일선교육 현장에서 아랍어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젊은이들이 아랍어에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 사회의 시대적 요구와 세계의 변화를 잘 읽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대학의 아랍어 관련 학과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고 있고, 경쟁률 또한 치솟고 있음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를 위한 아랍어 교재가 변변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이는 아랍어를 먼저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자성에서 본 교재가 출판되게 되었다. 현재의 외국어 교육은 문법 중심이나 강독 중심이 아닌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총망라하는 종합적인 언어숙련도를 요구한다. 본 교재는 이 점을 중시했고 학습자의 아랍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문법을 공부하더라도 문법 자체를 위한 문법이 아닌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문법 학습이 되도록 했다. 지면의 한계로 인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충분한 설명을 다 하지 못했고,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은 탈고하는 이 순간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독자와 아랍어 학도의 충고와 고언이 더해진다면 개정판에서는 더 나은 모습의 아랍어 교재가 탄생하리라 믿는다. 한국사회에서 아랍어 교재를 출판하는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본 서를 출판해주신 문예림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런 배려와 관심이 한국의 아랍학 발전에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