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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수단 주요 연대표 1 2 3 4 5 6 |
John Bul D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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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마지막 날이 온 건가” 두려움에 사로잡힌 한 여인이 오두막 밖에서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나는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때 어머니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디에우! 디에우!” 어머니는 크게 소리 지르고 있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다. 오두막 안에 누워 있던 아이들도 모두 깨어나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나와 같은 오두막에서 자던 형제들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고는 다시 “얘들아! 얘들아!”하며 소리쳐 불렀다. 마을의 소들은 놀라 길게 울부짖으며 폭풍우 치듯 큰 소리로 오줌을 쌌다. 그때 어디선가 한줄기 바람이 훅 불어왔다. 드디어 출입구의 희미한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풀로 엮은 두 겹의 문을 젖히며 바깥 세계로 나왔다. 그곳에 서서 기묘하게 붉은 여명이 떠도는, 미쳐 날뛰는 세상을 바라보았다. --- p.11
그 일이 있은 후 마치 하늘이 직접 우리에게 말을 하기로 작정한 듯 태양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어머니는 붉은색이 피를 상징하는 색이니 태양이 붉게 변한 것은 사방이 피로 물들 것임을 뜻한다고 했다. 왜 그렇게 되느냐고 내가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싸움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이 죽을 테니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디로 가야 안전할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예언자 ‘웅은 뎅’은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답했다. 어디로 가든 같은 문제와 맞닥뜨릴 거라고. 둑 빠유엘 노인들은, 어딜 가도 역경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현재의 자리에서 다가올 일을 맞이하는 편이 낫다고 결정했다. “슬프도다, 구스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가 나는 땅” --- p.45~46 고통 속에서 걸었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맸고, 잠을 잤던 기억만 희미하게 날 뿐이다. 우리는 딩카족과 누에르족 지역을 가르는 경계선을 넘은 뒤 이마에 누에르인임을 상징하는 흉터가 있는 한 무리의 남자들과 마주쳤다. 나는 또 한 번 심하게 두들겨 맞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다행히 그들은 우리를 해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을 보더니 나이를 짐작하고 내가 아들인지를 물었다. 아브라함이 대답할 때 나는 그의 곁에 서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대답을 한 아브라함이 손을 들어 서쪽을 가리켰다. 입을 굳게 다문 그의 볼에서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나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아브라함은 내가 절망할까봐 2주 내내 아내와 아이들의 죽음을 마음속에만 묻어 두었던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되자 충격이 몸 전체로 퍼져 갔다. 진흙 소를 함께 가지고 놀던 내 씨름 친구 마작이 둑 빠유엘 습격 때 죽었다니. 아브라함의 다른 가족도 모두 죽었다니. --- p.73~74 태양은 계속해서 우릴 구워대고 있었다. 소년들은 오줌이라도 마시려고 손에 컵을 들고 이 사람 저 사람 옮겨 다니며 오줌을 눠 달라고 애걸했다. 그때까지 오줌을 눌 수 있던 몇 안 되는 아이들은 애걸복걸하는 소년들의 청을 들어주었다. 나 역시 그들의 은혜를 구걸했다. 하지만 내게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컵에 담은 오줌을 마시는 소년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나는 비틀거리며 계속 걷고는 있었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길을 따라 유엔의 물 트럭 한 대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닌가. --- p.145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팔로 나를 감싸 안았다. 여전히 아버지의 팔에서는 씨름꾼다운 힘이 느껴졌다. 아버지는 집 앞에 선 채로 나와 형들을 얼싸안은 채 그 자리에서 기도를 드렸다. “존은 제게 잃어버린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살아 돌아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5일간을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염소 다섯 마리와 소 한 마리를 잡았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 축하 잔치를 벌였다. 아버지는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 내내 나를 어루만졌다. 마치 내가 돌아온 것이 자신의 상상이 아님을 확인이라도 하듯. 그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 땅을 세상에 알린 첫째 아이다. 우리 문제를 세상에 속속들이 알린 첫째 아이야. 그리고 이젠 이 아이가 우리에게 병원을 지어 줄 것이다.” --- p.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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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폐허가 된 남부 수단, 전쟁을 피해 시작된 힘든 여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딩카족 소년의 이야기!
“사람들은 신도 우리가 싫어졌거나, 우리의 존재조차 잊어버린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신은 우리를 버리지도 잊지도 않았다. 신은 결국 우리를 찾아냈다!” 남부 수단을 휩쓴 내전으로 고향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 아이들. 전쟁 때문에 가족과 헤어지거나 고아가 되어 갈 곳도 잃은 채 떠도는 이들을 가리켜 바깥세상 사람들은 ‘잃어버린 아이들(The lost boys, 로스트 보이즈)’이라 부른다. 브래드 피트, 니콜 키드먼도 울린 100% 실화의 감동 이 책은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 존 불 다우가 고향 마을인 둑 빠유엘을 떠나오던 열세 살 때부터 미국 뉴욕에 정착한 후 고향 마을을 다시 방문하기까지 19년간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딩카족 고유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소를 치고 논밭을 일구던 평화롭던 마을을 한 순간에 폐허로 만든 전쟁. 가족과 뿔뿔이 헤어진 채 홀로 긴 여행을 시작한 존 불 다우. 오줌을 받아 마실 만큼 지독한 목마름, 살기 위해서는 진흙이라도 먹어야했던 배고픔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군인들의 위협, 열세 살 어린 소년에게 일어난 일들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가혹한 시련이었다. 그 속에서도 어린 시절 어머니, 아버지가 알려 준 긍정적인 삶의 교훈과 딩카족 고유의 강인한 정신을 잃지 않고 절망을 거부한 채 삶을 개척해 나간 존 불 다우의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니콜 키드먼까지 감동시켰다. 브래드 피트는 이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로 했으며, 자신이 직접 제작자로 나섰다. 또한 니콜 키드먼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아 영화의 감동을 더했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 관객상 수상작을 책으로 만난다! 우리에게 수단은 아직 낯선 곳이다.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라는 정도와 오랜 내전을 겪었다는 것,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존 불 다우’의 이야기이자, 수단 ‘잃어버린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2006년 <갓 그류 타이어드 오브 어스(God grew tired of us)>란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이 겪은 내전의 참상과 미국으로 옮겨 간 일부 아이들이 그곳에서 적응하기까지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이 책은 고난 속에서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인간의 근원적인 회복력과 숭고함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존 불 다우가 보여주는 조용한 자부심, 진정한 겸손, 진지함, 따뜻한 용기, 특별한 성공 스토리는 모든 독자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