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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rin Sch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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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의 변 - 난 내 친구 곰이랑 사이좋게 돌탑을 쌓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여우가 나타나서 우리가 쌓은 탑을 망가뜨렸어. 그래서 내가 소리를 질렀더니 여우가 내 팔을 꽉 물어 버린 거야. 내 말이 맞아!
여우의 변 - 오소리와 곰이 쌓은 돌탑은 기우뚱했어. 그래서 난 탑을 똑바로 쌓도록 도와주려고 했던 거야. 그런데 나도 모르게 돌탑이 무너져 버렸어. 갑자기 여우가 소리쳐서 귀가 아팠어. 곰이 때린 건 더 아팠구. 내 말이 맞아! 곰의 변 - 오소리랑 돌탑을 쌓고 있는데 여우가 우리한테 묻지도 않도 탑을 쌓았어. 그러다 꼬리로 탑을 쳐서 무너뜨렸어. 화가 난 오소리가 소리를 지르니까 여우가 오소리를 물었고, 난 내 친구 오소리를 도와준 것뿐이야. 내 말이 맞아! 오소리, 여우, 곰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며 싸우고 있어요.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던 다람쥐는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해 줬어요. 하지만 여우, 오소리, 곰은 옥신각신 다투기만 하는데…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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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맞아! 아니야. 내 말이 맞아! 그게 아니라니까!"
-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 아이들은 만 2세부터 "내가 맞아! 내가 맞아!"를 외치며 자기 주장과 고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의사 표현이 강해지는 고집불통의 아이 때문에 난감해질 때도 많지만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생활습관이 이 시기에 형성되기 때문에 부모들은 더욱 현명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내 말이 맞아!》에도 서로 자기 말만 맞다고 주장하는 오소리, 여우, 곰이 나옵니다. 친구들 세 명이 싸움을 하면 누가 먼저 싸움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의견도 세 가지가 있듯이 여우, 오소리, 곰 역시 서로 자기 말이 옳다고 합니다. 《내 말이 맞아!》는 단순히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싸우는 세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황을 오소리, 여우, 곰 각각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같은 상황을 세 시선이 너무나도 다르게 세 가지로 묘사하는 부분은 이 책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였던 작가 카트린 섀러는 이런 점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이야기를 화자에 따라 그림 틀의 색을 달리하여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같은 배려는 그림책 전반적으로 나타나 독자로 하려금 따뜻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나무 위에서 모두를 지켜보고 있던 다람쥐가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지만 오소리, 여우, 곰은 작은 다람쥐의 의견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말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람쥐는 "서로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시냇물을 막기 시작합니다. 다람쥐의 모습이 재밌게 보였던 오소리, 여우, 곰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람쥐를 따라 시냇물을 막습니다. 시냇물에는 어느새 작은 수영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더불어 오소리, 여우, 곰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오소리, 여우, 곰의 모습을 통해 말하는 사람의 입장의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또한 늘 자기 주장이 맞다고만 우기던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