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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모빌리쿠스
모바일 미디어의 문화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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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며
서론

1부 모바일 미디어의 사회·문화적 파장

01 새로운 미디어 문화의 창발 : 문화적 매체기술로서의 휴대전화

모바일 미디어의 사회·문화적 변동 / 모바일 미디어의 매체 생태학적 의미 : 욕망과 현실의 인간학
모바일 미디어의 문화적 풍경 / 모바일 미디어의 매체 생태학
모바일 오브제의 문화기호학적 해석 : 디자인, 신체, 가치 / 인간의 몸과 테크놀로지 : 커뮤니케이션을 ‘입다’

02 휴대전화 사용의 사회적 의미

휴대전화의 기술사회학적 함의 / 휴대전화의 사회적 진화와 역할 / 사회적 구별짓기에서 유행으로
사회적 관계맺기와 안전망 / 모바일 미디어의 사회·심리적 역효과 / 휴대전화 사용의 다원적 논리
모바일 디자인의 사회적 의미

2부 새로운 언어 풍경과 정신의 변형

03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언어 풍경

제3자의 침투와 새로운 언어적 행동 /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생태학 / 모바일 미디어 언어의 주요 특징
SMS 언어의 언어학적 분석 / 커뮤니케이션의 고고학과 문화사 소묘 / 모바일 영상언어

04 휴대전화 접속자의 정신계

모바일 마인드와 유목주의 / 경험 개념 / 환상성과 고독 / 심리적 결속감 / 사회적 의례와 예절의 파괴 : 비판적 기술

3부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축조

05 시간의 새로운 현상학

춤추는 시간 / 새로운 시간성의 축조 : 시간 조정의 혁신 / 긴박성과 즉시성 / 시간의 가소성

06 새로운 공간성의 축조 : 거리의 소멸과 공간의 가상화

모바일 미디어의 새로운 장소성 / 새로운 공간의 경험 : 공간을 날아다니다
탈체현된 노마드 : 현존과 부재의 새로운 놀이 / 물리적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도구 / 공공장소의 카오스
모바일 미디어의 새로운 공간 생성 / 도시성의 새로운 풍경 : 시선의 새로운 협상

결론
참고문헌

저자 소개1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파리10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 연구 교수 프로그램, 미국 풀브라이트 교수 프로그램(Fulbright Scholar Program) 시니어 펠로로 선정되어, 옥스퍼드, 하버드, 케임브리지대학의 초청을 받아 방문 교수 자격으로 연구했으며, 아브르대학의 석좌교수, 부르고뉴대학의 명예석좌교수로 선정되어 집중 강의했으며, 파리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으로부터 교수 연구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연속특강강좌와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기호학회와 한국영상 문화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장 등을 역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파리10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 연구 교수 프로그램, 미국 풀브라이트 교수 프로그램(Fulbright Scholar Program) 시니어 펠로로 선정되어, 옥스퍼드, 하버드, 케임브리지대학의 초청을 받아 방문 교수 자격으로 연구했으며, 아브르대학의 석좌교수, 부르고뉴대학의 명예석좌교수로 선정되어 집중 강의했으며, 파리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으로부터 교수 연구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연속특강강좌와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기호학회와 한국영상 문화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기호학회 부회장직 및 2021년 창립된 세계아시아기호학회 초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세미오티카』의 편집위원이자 집행위원, 국제소쉬르연구회의 정회원이다. 세계기호학회 공식 학술지 『세미오티카』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Mouton d’Or)을 수상했으며,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읽기』,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구조에서 감성으로』, 『도시 인간학』, 역서로는 『그라마톨로지』, 『퍼스의 기호사상』,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 『언어학자와 무의식』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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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636g | 153*224*30mm
ISBN13
9788976333773

출판사 리뷰

호모 모빌리쿠스, 현대사회를 접수하다

‘호모 모빌리쿠스’는 휴대전화를 생활화한 현대의 새로운 인간형을 지칭하기 위해 만든 조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바일 미디어(이 책에서 말하는 모바일 미디어는 휴대전화를 지칭한다)가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변화를 문화생태학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인류가 경험한 다양한 매체(문자, 인쇄술, 텔레비전, 인터넷) 가운데 최단기간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된 휴대전화는 전 인류 60억 명 가운데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휴대전화의 이 같은 급속한 성장과 보급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 같은 성공 요인은 적정 비용의 기술 제공, 후기 자본주의가 추동시킨 네트워킹 역학 등의 이유도 있지만, 인간학적 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편재성의 욕망 즉, 이곳과 동시에 저곳에 존재하는 꿈을 휴대전화가 실현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휴대전화의 사회적 사용 양태에 대한 언론학적 연구 시각을 벗어나, 시공간·언어·몸·정신 등 거시적·미시적 생태계를 아우르면서 매체 인문학의 전범(典範)을 보여주고 있다.

휴대전화가 가져다준 문화생태학적 변화

모든 기술이 그런 것처럼, 이동통신 기술 역시 축복과 재앙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휴대전화는 물리적 거리로 단절된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며, 공간적 이동성이 단절시킨 직업적 활동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사회 연결망의 첨병기기로서 사회적 통합을 강화시켜주는 기능을 맡는다. 반면, 가정에서 불화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며, 늘 외부를 향한 커뮤니케이션에 매몰된 나머지 면대면 관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담을 몰아낸다.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일종의 자기 노출 행위가 만연하고, 사생활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누설하지 못해 안달하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매너에서 ‘다변증’이라는 새로운 정신병의 출현을 예감하며, 삶의 ‘결’의 훼손과 예의의 총체적 실종을 목격한다.

“테크놀로지를 입고, 즐긴다”

이처럼 휴대전화의 파상적인 보급과 채택 속에서 단지 새로운 기술적 사용과 실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행동 양식과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풍경이 창발하고 있으며, 이것은 매체 인문학의 관점에서 예리한 분석과 통찰을 필요로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문화생태학의 관점을 채택하고 있으며, 기술 발전이 가져온 사회·문화적 함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먼저, 저자는 휴대전화의 매체적 속성으로서, 다섯 가지를 손꼽고 있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연락성, 목소리의 상호작용과 결합된 직접적 접촉을 함의하는 즉시성, 가지고 다니면서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그리고 운반성과 착용성이 그것이다.

특히, 저자는 모바일 미디어를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니라 문화적 기술로 파악하고, 문화적 상징성을 비롯하여 미학적·문화적 표현으로서의 휴대전화의 의미를 밝히려 한다.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 휴대전화가 변화무쌍한 가치 창출의 물건이라는 점을 시사하기 위해 휴대전화의 기하학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를 하나의 현대판 신마술품으로서 상상하면서 현대 문화의 작은 주인공으로 간주하고 그 주인공이 펼치는 다양한 서사들을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새로운 매체는 반드시 새로운 몸짓을 동반한다는 매체학의 진리로부터, 휴대전화 사용 동작의 연속적인 몸짓과 휴대전화 브랜드에 나타나는 춤의 동작을 주목한다. 이어서 휴대전화 사용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에 착수한 저자는 정보통신기술의 본질에 대한 일체의 기술결정주의적 시각과 기술에 대한 중립적 도구관을 경계하면서 기술과 사회의 상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술 형성에 관여한 여러 행동 주체들을 복합적으로 이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그 짧지만 강한 중독성”

다음으로 이 책은 휴대전화의 보급에 따른 인간의 언어 풍경과 정신의 변형을 다루면서 갈수록 즉각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충동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양식으로 나타나면서, 소통의 경박화와 자기 은폐의 증가, 아울러 짧고 도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기다림의 미학의 소멸과 같은 휴대전화 문화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비교적 저차원의 기술에 속하는 문자메시지의 폭발적 증가이다. 문자메시지의 언어학적 양상(철자, 문법, 그래픽 등)을 지적한 후, 인류 커뮤니케이션의 고고학적 시각에서 제2의 구술성과 동시에 제2의 식자성이 혼융하는 모바일 언어의 기호학적 융합성을 설명한다. 휴대전화의 정신계 부분에서는 휴대전화가 동반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제시하며, 유목민적 친밀성이라는 표현을 통해 움직이면서도 개인적·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휴대전화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증가는 더욱더 인간을 고독하게 만들 것이며, 모바일 중독 현상은 물론이요, 사회적 의례를 파괴할 것이라는 비판적 예견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여기에 있지만 여기에 없는 것과 같다”

또한 저자는 춤추는 시간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통해서 휴대전화가 가져온 시간의 새로운 현상학에 주목한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의 전면적 도입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시간의 지각과 사용 방식에 있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가 가능케 한 새로운 시간 조정 방식은 여러 역할과 과제가 전개되는 연속적인 순간들을 효과적으로 조직하며 시간의 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성취된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의 매체를 통한 시간과 신체적(물리적)인 시간이 동시에 중첩되는 데 따라 시간의 양분화 또는 복제가 이루어지면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을 일러 저자는 ‘시간의 연금술’이라 칭한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에서 보자면 이것은 곧 시간의 굴절과 왜곡, 그리고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농후하게 만든다. 특히, 휴대전화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갈수록 급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곧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욕망이다.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하거나 자신이 적정한 때에 전화를 걸지 못함으로 인해 기회를 놓칠 경우 인생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그 같은 공황 상태는 성찰의 시간, 진정한 자아 구성의 시간을 헤칠 수 있다.

끝으로 새로운 공간성의 축조를 다루면서 거리의 소멸과 공간의 가상화 현상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는 물리적 속박에서 해방시킨 도구임과 동시에 공공장소를 카오스(혼돈, 무질서의 상태)로 만드는 주범이라는 양면성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공리주의와 개인주의가 갈수록 득세하면서 공공장소의 분위기와 기율은 심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이동통신이 촉발시킬 사회 공간의 균형 상실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인간 본성을 훼손하는 근본적인 문화 생태학적 문제인지 진지하게 자문해볼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새로운 공동체의 윤리를 수립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휴대전화가 촉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감시와 제어의 훈육을 우려하고, 이동통신 기술의 정치적 차원에 대한 연구를 시사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 기술 진화의 리듬은 규정하기조차 힘든 고삐 풀린 가속화의 수레바퀴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간 생명체의 비교적 짧은 시간의 간극 속에서 파상적인 변형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생명·문화·환경을 통합적으로 사유하는 생태학적 사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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