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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변화
두 번째 변화 세 번째 변화 네 번째 변화 다섯 번째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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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아낙네
한 아낙이 우유를 가득 담은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장터로 가고 있었다. 아낙은 항아리에 가득 담고 가는 자신의 모습이 대견했다.그래서 길을 가다가 만난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이런 행운을 지녔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벗어나자 그녀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이 우유를 팔면 많은 돈이 생길 거야. 그 돈으로 계란 한 바구니를 사야지.그러면 병아리 100마리가 생길 테고,여름철이 되면 삐악삐악 우는 병아리들에게 둘러싸일 거야.그 병아리들을 팔면 돼지 한 마리를 살 수 있을 거야.도토리와 배추와 밤을 먹이면 퉁퉁하게 살이 찌겠지.배가 땅에 닿을 정도로 퉁퉁하게 살이 찌면 시장에 내다 팔아야지.틀림없이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그러면 그 돈으로 우람한 암소 한 마리와 송아지를사야지.아마 소들은 우리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당에서 뛰놀며 기뻐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하다가 흥분한 그녀는 펄쩍 뛰고 말았다.그러자 머리에 있고 있던 항아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박살나버렸다.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우유와 돈과 계란과 병아리와 새끼 돼지와 암소와 송아지의 꿈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지나친 환상은 바람 속에 짓는 궁전과 같다. 기쁨을 절제하라.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너무 기뻐하면. 희망의 항아리는 깨지는 법이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라. 그러면 이 세상을 살면서 절대로 만족하지 못한다. 미래의 행복을 초조하게 꿈꾸지 말라. 그것보다는 현재조차 확실치 않음을 알라. --- pp.162-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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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모든 동물들이 유피테르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동물들은 급한 발걸음으로 최고의 신 유피테르의 결혼식에 차례로 도착하고 있었다.
기어다니는 파충류와 배추벌레들까지 모두 성대한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결혼식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났을 때 매우 느린 발걸음으로 거북이가 도착하고 있었다. 유피테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자신의 결혼식에 거북이가 늦게 도착하자 화가 치밀어 꾸짖었다. 그러자 거북이는 결혼식에 지각한 자신의 행동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 "저는 우리 집을 몹시도 사랑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집을 버리고 금방 나올 수 있겠습니까?" 거북이의 변명에 더욱 화가 치민 유피테르는 축복스런 날이라 모든 걸 용서하겠다는 애초의 생각을 잊고, 거북이에게 즉시 명령을 내렸다. 달팽이처럼 항상 등에다 집을 얹고 다니라는……! = 정작 해야 할 의무는 게을리 하면서, 자기 일을 너무 사랑한다면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치즈 속의 쥐와 같은 사람들이다. = --- p.13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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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진리를 꿰뚫어보게 하는 책
전2권으로 나눠진 이 책은, 첫째 권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둘째 권에서는 가슴 뜨거운 삶을 살게 하는 '열정'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위주로 짜여졌다. 더불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인 정택영 교수의 감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읽는 재미 못지않게 보는 즐거움까지 곁들였다. 우화는 한마디로 동식물을 의인화하여 교훈을 전달하는 이야기다. 때문에 그 표현들이 상징적이고 은유적이다. 또 오래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어느 순간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우화는 그 어느 장르보다 대중적 친밀감을 지니고 있다. 동물들의 짧은 대화나 행동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놀리다가 인간의 본성과 진리를 빗대어 깨우쳐주는,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속에 알곡같이 품고 있는 교훈은 우리의 가슴속에 긴 여운으로 남는다. 어린 시절, 우리는 수많은 우화를 읽으면서 성장했다. 그래서 우리는 우화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쉽게 떠올리곤 한다. 예를 들어 여우는 잔꾀를 잘 부리고, 양은 순한 성격의 상징으로, 까마귀는 영리한 행동을 하는 동물로 우리의 머릿속 한구석에 새겨져 있다. 그런데 우화는 우리의 살아가는 데 있어 알게 모르게 커다란 영향을 준다. 삶의 진리를 일러주고, 도덕심을 갖추게 해주며, 한 사람의 행동양식과 가치관을 형성시킨다. 또 현실에 지치고 삶이 힘들 때마다 인간의 순수한 본성으로 되돌아가게 해주기도 한다. 삶의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는 책 『똑똑한 바보』는 우리 시대의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우화집이다.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다. 항상 가까이 두고 짬이 날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놓고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 너무나 자주 읽었던 우화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때를 한번 돌이켜보며 빙긋이 웃어라. 그것이 바로 삶의 여유이자 활력이며,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생기 발랄한 표정을 되찾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똑똑한 바보'가 변화와 열정을 소망하는 이들에게 주는 마음의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