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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겪은 월드컵
미국전 당일, '오노 세레머니'를 제안하자 선배선수들이 보인 첫반응 독일경기 전날 박경림을 만난 사연 & '박경림 세레모니'도 준비돼있었다 16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의 호된 질책 - "난 너희들에게 실망했다" 선수들의 불만으로 위기를 맞을 뻔 했던 히딩크호 폴란드와의 첫경기를 임하는 선수들의 분위기 이탈리아전-토티와 비에리가 가장 무서웠다 이탈리아 선수의 머리를 찬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스페인과 승부차기 직전, 우리들이 나눴던 이야기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독일전 붉은 악마의 외침에 상대팀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우승까지 가느냐, 아니면 독일한테 져주고 터키전에서 이기자? 포상금이 차등지급되더라도 우리는 다시 돈을 모아 똑같이 나눌 생각이었다 2. 내가 겪은 월드컵 II : Episode 세트플레이에 대해서는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다 축구 해설자들의 비평, 때로는 우리도 '저건 아니다' 싶다 미국전에서 이천수가 황선홍 선수에게 맞았다? 독일, 터키전에서 진 것은 나의 목걸이탓? 3. 내가 본 히딩크 감독 히딩크 감독님은 '독사'였다 히딩크 감독님에게 열받았던 사연 욕도 잘하는 히딩크 감독님 사실 히딩크 감독님은 넥타이를 싫어한다 & '히딩크 황태자'에 대하여 선수들에게 감독님이 했던 마지막 말 - '너희를 위해 핸드폰을 열어놓겠다' 4. 내가 본 태극전사들 우리는 '열정'이었다 쉬는 시간, 선수들이 하는 일 - 팬관리에서 꿀밤맞기 게임까지 팀의 맏형 - 명보형과 선홍이형 & 마지막 터키전 후에 본 형들의 모습 사람들이 모르는 선수들의 색다른 면들 선수들의 징크스 - 샤워에서 마사지, 낮잠, 'Don't Touch' 징크스까지 게임을 못 뛴 선수들, 하지만 그들은 더욱 열심히 팀을 위해서 노력했다 5. 솔직한 이야기 내가 존경하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요한쿠르이프 내가 사랑하는 나의 팬들 - 2명이든 2백명이든 혹은 20만이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 나는 '아멘'을 속삭인다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제일 힘들었던 시절들..'호적 파서 집을 나가라' 대표팀의 못들면 국적을 바꿔서 이민을 가려고했다 나는 '가식 덩어리'보다 차라리 '당돌한 이천수'를 선택할 것이다 내가 본 이천수 선수 BONUS TR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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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당일 아침이었다. 명보형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야, 우리 오늘 골 넣으면 오노 세리머니 한번 할까'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꽤 놀랐다. 그때 중국집에서의 신사 분도 그렇고, 명보형도 오노 세레머니를 하자는 거 보니까, 나는 미국 전에서 반드시 우리가 골을 넣기는 넣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명보형이 그 말을 꺼낸 후 형들의 반응은 꽤 장난스러웠다. 미국 전에서 골을 놓고 오노 세레머니를 했던 당사자인 정환이형은 그 당시만 해도 명보형의 말을 듣고, '하하하, 형 그걸 어떻게 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다른 형들도 장난처럼 '명보형, 우리 그거 하면 미국하고 전쟁 나요', '우리 미국한테 맞아요'라며 농담을 주고받았었다. 하지만 나는 '그래요, 한번 해요'라고 말했다. 계속 생각해 오던 것이었기 때문에 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 당시 분위기 자체는 '오늘 꼭 오노 세레머니를 하자'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전은 몹시 힘들었다. 분위기가 한국이 지는 것처럼 흘러갈 때였다. 그때 후반전에 정환이형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환이형이 막 스케이트 타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아, 오노 세레머니였다. 정환이형이 하는 걸보고 다른 형들도 뒤따라가서 막 스케이트 타는 흉내를 냈다. 그런데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노 세레머니를 하는데, 깜짝 놀라는 오노의 역할이 없으면 오노가 이 장면을 보고 그냥 막 비웃어버리지는 않을까.' 나는 재빨리 정환이 형 쪽으로 다가가 깜짝 놀라는 오노의 역할을 했다. 순간적으로 창작을 했던 것이다. --- pp.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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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한국선수들 중에는 존경하는 선수가없다' 고말하면 다들 그렇게말한다. '역시 이천수는 싸가지가없다' '남들은 없는데도 있다고할판에...' 라는 등 의 말이 들려오곤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껏 내 소신을 버리면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지관리를 해라', '여론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최소한 내가 정말 나쁜놈이 아닌 이상 나는 별로 여론에 좌지우지 되고싶지는 않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앞으로도 그럴꺼다.
--- p.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