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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쇼 원년
절교 문답 히라테의 명복 우물을 말리는 신겐 낙성의 피리 저격 죽은 물고기처럼 심야의 군사 인질 교환 삶이냐 죽음이냐 행성의 의지 도라고제 산 초가을에 대비하다 다리 밑의 거북 태풍 장군 추격전 (...) |
Shohachi Yamaoka,やまおか そうはち,山岡 莊八,본명:야마노우치 쇼조(山內庄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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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들은 일제히 칼을 뽑거나 창을 겨누고 농부를 에워쌌다. 허를 찔렸던 야로쿠로가 어깨를 들먹거리면서 껄껄 웃었다.
"멍청한 놈아!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우리 인부들에게는 모두 똑같은 감청색 각반을 두르게 했다. 네놈의 각반만 누런 색이 아니냐." "아......." 농부는 발을 굴렀다. "아뿔싸!" "이미 늦었어. 자, 단념하고 순순히 밧줄을 받아라. 네놈의 눈을 보니 농부가 아니다. 싸움터에서 무수히 사람을 벤 자의 눈이다." --- pp.239~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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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대장 신겐이 진중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뭐, 뭣이 !" 이에야스는 저도 모르게 앞을 가렸던 손을 뗐다. "산자에몬 !" "예" "그 소문, 어디서 들었느냐? 함부로 말하면 용서치 않겠다." 성난 얼굴로 이렇게 말하고 나서 몸을 일으켰다. "잠깐, 잠깐. 여기서 나가 말을 듣겠다." 얼른 홑옷을 걸치고 장막 밖으로 나왔다. 이에야스의 생애를 까맣게 먹칠하려는 신겐. 삼십여 년의 고초를 깡그리 무산시키려고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 그런 상대가 죽었다는 소문은 소문으로서는 너무나 엄청나다. --- p.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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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대장 신겐이 진중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뭐, 뭣이 !" 이에야스는 저도 모르게 앞을 가렸던 손을 뗐다. "산자에몬 !" "예" "그 소문, 어디서 들었느냐? 함부로 말하면 용서치 않겠다." 성난 얼굴로 이렇게 말하고 나서 몸을 일으켰다. "잠깐, 잠깐. 여기서 나가 말을 듣겠다." 얼른 홑옷을 걸치고 장막 밖으로 나왔다. 이에야스의 생애를 까맣게 먹칠하려는 신겐. 삼십여 년의 고초를 깡그리 무산시키려고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 그런 상대가 죽었다는 소문은 소문으로서는 너무나 엄청나다. --- p.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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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흔히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한통속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들이 센고쿠戰國시대의 통일삼걸統一三傑이라 하여 함께 언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화의 철학을 가지고 조선에서 왜병을 철수시킨 뒤 한일 국교 회복을 염원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일본의 중세를 닫고 근세를 연 ‘오다 노부나가’는 민족주의의 시각만으로는 결코 온당한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전32권)로 유명한 야마오카 소하치의 본 작품은 세 사람 중에서는 가장 개성이 강한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를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고증과 소설적 재미로 잘 엮은 역사 소설의 전형이다. 한국인에게도 매력이 있음은 물론이고 오늘날의 일본인에게 여전히 그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는 오다 노부나가를 통해 일본의 역사와 그들의 무의식에 잠재한 인간상을 보기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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