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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_ 일본경제는 있다! 부활스토리에서 보는 일본적 가치의 재발견
1장 Management _ 저성장의 늪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려한 컴백, 되살아난 일본식 경영 Japan 부활 몸짓, 구원투수가 된 두 도시 M&A 붐업! 막힌 혈관 뚫어낼 유력카드 차세대 경영화두, 환경 없이 미래생존 없다 도쿄의 선택, 집중과 확산의 경제학 매트릭스경영, 정보력 장착 종합상사 날갯짓 카리스마 구조개혁, 고이즈미를 추억하는 이유 2장 Enterprise _ 버린 자존심과 얻은 소비자 선견지명의 캐논, 잠든 열도를 깨워낸 힘 유비무환의 도요타, 재정자립 최고의 기업도시 싸우는 마쓰시타, 혁명적 과거청산의 성과 소니의 몰락, 기술·사람 버린 CEO의 오판 모노즈쿠리 정신, 강소기업의 해외진출전략 일본판 술의 전쟁, 벼랑 끝에 선 맥주와 청주 일본경제 20대 키워드, 그 고민에 담긴 뜻은? 3장 Trend _ 키워드와 함께한 일상적 변신 히트상품 경제학, 허를 찌르는 생존전략 열도장악 이상무! 날개 단 건강보조식품 익명의 시대, 일본은 지금 SNS와 열애 중 비트밸리의 봄, 웹2.0에 벤처빙하를 녹이다 깊어지는 양극화, 100엔숍과 루이비통의 대결 내우외환 숙박업계, 러브호텔이 살아남은 이유 냉골 편의점, 쨍하고 햇볕 들 날 올까! 일본의 발(足), 교통업계 요금조정 딜레마 4장 People _ 전통이 깨져버린 사람경쟁력 일본경제 쥐락펴락, 우먼파워의 경제학 단카이세대, 그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 외국인노동자, 인구감소에 따른 열도개방론 쇼핑 맛 본 남심(男心), 메트로섹슈얼의 시장점령 해빙기 인재 모시기, 졸업 전 취업예약 끝! 골칫거리 신입사원, 언제 키워 돈 뽑아낼까! 중간 없는 격차사회, 황금지갑 vs. 잔돈지갑 5장 Investment _ 위험 안고 블루오션 찾기 닛케이의 비밀, 실적 좋은데 주가는 엉거주춤 기지개 편 부동산, 외자들이 돈냄새 맡은 이유 사상최저 저축률, 장롱예금과 와타나베부인 까다로운 신흥부자, 어떻게든 마음을 녹여라! 장밋빛 해외투자, 노후자산은 나라 밖에서! 특수에서 악재로, 차이나리스크에 전국이 덜덜 모락모락 돈냄새, 오일머니를 잡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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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 갔을 때 재미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경제경영서의 메인타이틀이 시대별로 명확히 구분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1990년대 책은 하나같이 어둡고 비관적인 타이틀이다. 불황·버블·침체·생존 등의 단어가 주도적이다. 반면 2000년대 이후 책들은 어느 순간인가부터 활황·회복·부활·투자 등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제목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 나온 책일수록 경제적 자신감은 더 적나라하게 타이틀에 녹아 있다. 2000년대 이후 일본경제의 키워드는 '부활'로 요약될 듯하다. 1990년대 버블붕괴로부터 시작된 지루한 경기하향곡선이 2002년을 기점으로 뚜렷이 반등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경기회복' 공식선언까지 보태지면서 시장은 잔뜩 고무됐고, 경제주체의 잃어버린 자신감도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 p.18
한국도 참여정부 때 '도농균형발전'을 추진했다. 의도와 목적은 일본의 열도개조론과 판박이다. 공기업을 옮기고 혁신도시 등을 추진함으로써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정권유지에 실패한 결과 벌써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정치적 판단은 보류한다. 다만 재미난 건 타이밍의 일치다. 참여정부가 도농균형발전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 일본에선 정반대의 도시재생정책이 추진됐다는 점이다. 지방을 인위적으로 부양해봤자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30년의 교훈이 가르쳐준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혁신도시프로젝트가 어떤 길을 밟을지 고민스러운 이유다. --- p.62 일본에서 매년 선정된 히트상품 리스트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일단 기발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그 다음엔 왜 한국에선 이렇게 다양하고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드물까 하는 점이다. 물론 요즘엔 한국에서도 몇몇에서 한국산 히트상품을 선정하는데, 제품보단 트렌드를 반영한 게 더 많다. 경제적 접근보단 사회적 붐에 가깝다. 따라서 재미에 가까울 뿐 특정 트렌드가 경제적 부가가치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접근엔 한계가 많다. 트렌드를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다행스러운 건 포화·쇠퇴시장에서도 얼마든 히트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요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제대로 읽어낸다면 말이다. 품질과 기능이 강조되는 시대는 갔다. 이젠 소비를 통해 즐거움이나 품격을 구매하는 시대다. 바로 감성시대다. --- p.171 격차는 당연하되 위험하다. 컨트롤되지 않는 격차심화는 꼬리를 물며 사회구조·경제시스템의 제반 근간을 악화시킨다. 지금의 경제격차가 훗날의 희망격차로 전이되면 치명적인 국가존망의 사태로까지 번질 수밖에 없다. 불안한 신호는 곳곳에서 울린다. 희망을 품어야 할 젊은 층은 갑갑한 경제현실 앞에서 용기보단 좌절을 택한다. 미래 부존재사회의 개막이다. 이를 어쩔 수 없는 개인적 일로 치부하며 사회편입에 성공한 일부만 데리고 국가운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약자에 대한 관심·배려와 함께 재도전프로그램의 적극적 가동을 통한 공생사회 구축이 급선무다. --- p.325 일본의 부동산버블경험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불과 16~17년 전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국가적 대참사를 기억·분석함으로써 유사한 전철을 밟지 말자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실질적 대안 마련에 상당한 힌트를 제공해줘서다. 물론 일본과 한국은 여러모로 다르다. 거액유동성(저금리)·규제강화·투기심리 등 가격상승기 환경은 비슷할지언정 정부인식·대출구조·상승속도 등은 차이라면 차이다. 유사점은 한국식 버블우려로 이어지고, 차이점은 연착륙의 주요근거로 작용한다. 현재로선 유사점에서 비롯되는 신중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건변화에 따라 순식간에 거품이 꺼질 개연성이 충분해서다. 특히 추가적 금리인하에 따른 신용팽창이 부동산자산에 집중될 경우 잠잠하던 투기수요를 자극해 대형거품을 일으킬 수도 있다. --- p.349 중국위기론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한국으로선 중국경제가 성장을 반복해도 문제다. 세계의 블랙홀답게 원자재값 폭등이 지속될 수 있는 데다 한·중 기술격차는 보다 좁혀져 수출산업의 입지약화가 불을 보듯 뻔해서다. 경착륙 경우에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대중국수출이 줄 수밖에 없는 데다 원화환율이 시계 제로(0)의 불확실성국면에 빠져들 개연성이 높다. 불행히도 한국의 중국의존도는 수출이나 내수나 금융 모두 지나치게 높다. 쏠림현상이다. 일본기업처럼 중국을 떠난다고 충격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중국변수는 한국경제가 어떻게든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리스크요인을 다각적으로 주도면밀하게 고려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즉 위안화 절상문제처럼 중국경제의 변화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되, 위기시스템을 적시에 가동해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묘책 마련이 시급하다. --- p.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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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에 선 한국경제, 얄미워도 일본을 배워라!
2002년 2월 일본경제는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10년 불황의 터널을 드디어 통과한 것이다. 처음엔 반짝회복이 아닐까 염려했지만, 날이 갈수록 경기회복 조짐은 한층 뚜렷해졌다. 취업률은 거의 완전고용상태이며 기업매출은 매년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뚜렷한 회복징후 없이 10년 이상 불황 먹구름에 가려 있다. 이젠 경제적 피폐를 넘어 사회적 폐색으로까지 병세가 전이됐다. 성장과 분배, 혹은 성장과 물가로 엇갈린 채 경제적 방향성은 상실한 지 오래고, 경제주체들은 입버릇처럼 남의 탓만 내뱉는다. 가랑비에 옷 젖듯 '잃어버린 10년'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 한국경제는 서둘러 활력회복과 미래비전 수립이 가능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경제위기 극복사례는 훌륭한 반면교사이자 벤치마킹대상이 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본이지만, 얄미워도 배울 건 배우는 게 현명하다. 일본이란 프리즘에 한국을 비춰보는 게 그 첫 번째 작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