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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달리다
9월, 일요일의 마운드 무너지다 다음 일구 마운드라는 장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햄버거 가게, 아침 10시 겨울의 소리 저 미트에 겨울 길을 또 하나의 이야기_하늘을 올려다보며 |
Atsuko Asano,あさの あつこ,본명 : 淺野 敦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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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이었어.”
쥐고 있던 공을 건네준다. 다쿠미와 수도 없이 주고받았던 동작이다. “응.” 펼쳐진 손바닥에 천천히 공을 올려놓는다. “다쿠미.” “응?” “역시…….” 말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잊어버렸다. 다쿠미는 묻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 서 있으면서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놈과는 보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보려고 하는 것도, 보이는 것도 다른 것일까. 나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가슴이 수런거린다.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보고 싶다. 여기까지라고 자신의 한계점을 인정해 버린 다음, 그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넘어서고 싶다. 모든 걸 체념하고 누군가 깔아둔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남에게 배울 수도 가르쳐줄 수도 없는 미래로 자신을 이끌어가고 싶다. 미지의 땅으로……. --- <저 미트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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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 봄방학, 천재적인 투구력을 소유한 하라다 다쿠미는 아버지의 전근을 이유로 전직 야구감독인 외할아버지가 살고 계신 지방도시 닛타로 이사오고, 러닝을 나간 길에서 포수 나가쿠라 고를 만나게 된다. 다쿠미가 투수로서 출중한 재능을 가졌음을 간파한 고는 그와 최상의 배터리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지만, 실력만을 중시하는 다쿠미는 야구를 즐기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1개월 후, 닛타히가시 중학교에 입학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관리하려는 감독과 클럽 활동으로 좋은 성적을 얻고자 모여든 선배들이다. 다쿠미의 능력은 곧 감독의 인정을 받지만, 건방지고 예의없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선배들은 폭력 사건을 벌이고, 그 결과 야구부는 활동정지 된다. 감독은 이웃지방의 강팀 요코테 중학교와 시합해 이 위기를 극복코자 하나, 학교 간 정식시합은 허용되지 않는다. 주장 가이온지는 요코테의 천재 투수 가도와키에게 투수 대 타자로서 다쿠미와 대결할 것을 제안하며 어른들 모르게 우리들만의 시합을 열자고 말한다. 시합 당일, 야구를 계속하려면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선수들은 다쿠미와 고의 배터리에 관심을 집중하는데, 무슨 일인지 고는 자꾸만 공을 놓치고 만다. 강타자와 대결함으로써 다쿠미 역시 실력이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공을 던지고 받는 실력은 각기 좋지만, 서로간의 화합과 배려를 알지 못하는 배터리임을 파악한 요코테의 전략가 미즈가키는 그 틈을 이용해 페이스를 교란시킨다. 아이들의 소식을 알고 찾아온 요코테의 감독 때문에 결국 시합은 중지되고, 끝내지 못한 승부로 소년들은 아쉬워한다. 아이 때부터 천재의 그늘에 가려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미즈가키는 이 시합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져 스스로 경기를 꾸려보겠다 결심하고, 다쿠미와 고의 배터리가 출전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재대결을 제안한다. 끝내지 못한 시합 이후 고는 다쿠미를 계속 피하고, 상황을 파악한 감독은 다쿠미에게 다른 포수와 배터리가 될 것을 명령한다. 다쿠미의 실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을 알게 된 고는 이제야 깨닫는다. 공을 잘 던지고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의 공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쿠미 역시 공을 잘 받아주는 사람보다 내 공을 받을 누군가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이제까지 폐쇄적이던 삶 속에 친구들을 하나둘씩 들여놓기 시작한다. 드디어 고대하던 재시합 날. 초고의 공을 던지고 그것을 받아주는 친구를 느끼는 다쿠미, 듬직한 모습으로 친구의 공을 받아주는 고……. 어느덧 1년이라는 세월을 통과해 우정을 엮어낸 다쿠미와 고의 가슴에는 승부와 능력을 뛰어넘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운동장 위로 흩날리는 벚꽃 잎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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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화 드라마로 재탄생되며
일본 청소년들의 마음에 진실한 우정을 가르쳐준 소설 8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 노마아동문예상,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 쇼각칸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청소년용 문고본으로 새롭게 출간! 출간의의 천재투수 하라다 다쿠미와 푸근한 포수 나가쿠라 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년이 하나가 되어 서로를 알아가는 감동의 이야기 할아버지와의 애틋한 가족애로 성숙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리버보이』, 가난과 편견을 딛고 꿋꿋하게 성장하는 주인공을 다룬 『완득이』 등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편소설들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양장본 전6권으로 국내에 출간되어 총 5만 부가 판매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편소설 『배터리』가 청소년을 위한 페이퍼백으로 6월 초 개정출간된다.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시작해 20대 여성 독자, 그리고 3,40대 남성 독자까지 아우르며 일본에서 800만 부 이상 판매되어 온 이 작품은, 투수와 포수라는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믿음과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고 있다. 1996년 첫 출간될 당시 단 한 권의 장편소설로 시작된 '배터리 시리즈'의 저자 아사노 아쓰코는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로 2권을 집필했고, 이러한 요청이 반복되며 전체 6권을 완성시켰다. 시리즈로 계획된 만화도 아닌데, 독자들은 자꾸만 하라다 다쿠미와 나가쿠라 고의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고, 2003년 일본에서 문고본으로 출간되면서 어른까지 아우른 초특급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아사히 신문》은 “이 소설의 독자층은 2030 여성이 60퍼센트를 차지한다. 또, 다쿠미와 선배, 다쿠미와 감독의 관계를 직장에서의 부하와 상사의 관계에 겹쳐 읽기 때문에 3040 남성독자층도 많다. 여러 관계가 겹쳐져 어디에서든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독자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분석했고, 《요미우리 신문》은 “겉치레를 벗어버린 영혼들의 부딪힘이 긴장감과 함께 감미로운 감성까지 이끌어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작가는 1996년 『배터리』 1권으로 노마아동문예상을 수상한 후, 2권으로 쇼각칸아동출판문화상을, 완간 후 전권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일본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텐’ 1위에 올랐을 뿐 아리라 후생성중앙아동복지심의회·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3년간 일본 사립중학 입시 최다출제작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2007년 3월 일본에서는 영화로 개봉되었고, 현재 만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또 올해 4월 일본 NHK를 통해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해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은 바 있다. 학교와 학원을 돌며 지식과 정보를 머리에 저장하기에 바쁜 우리 청소년들이 우정의 의미와 믿음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배터리』. 이 책의 청소년판 출간소식은 점점 고가화되고 있어 책 구입까지 망설여지는 독자들과 움츠러든 도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의 기쁨’을 되새겨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