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컨 (Kevin Kern)
1957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케빈 컨은 태어난 지 1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어느 봄날 거실의 피아노에 올라가 캐럴 'Silent Night'을 연주했다고 한다. 선뜻 믿기 어려운 얘기지만 어쨌든 4살 때부터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걸로 보아 그의 음악적 소질은 아주 어릴 적부터 꽃피기 시작한 듯 하다. 하지만 신체적 장애를 가진 채 프로 뮤지션의 길로 나선 이후 아주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견뎌내야만 했다. 10년 이상 어떠한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고, 고작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1995년 겨울 어느 날, 호텔 레스토랑에서 캐럴을 연주하던 그는 리얼 뮤직(REAL MUSIC)이라는 신생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의 회장인 테렌스 얄롭(Terence Yallop)의 눈에 띄었고, 음반 녹음 제의를 받게 되었다.
피아노 솔로가 중심이었던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은 소폭의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98년에 발표된 세 번째 앨범 「Summer Daydreams」는 대성공을 거뒀다. 바이올린, 잉글리쉬 혼, 프렌치 혼, 현악기, 관악기가 어우러져 '뉴에이지의 기준이 되는 음반'이라는 호평 속에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의 톱10에 오르는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앨범이었다. 네 번째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곡이 아닌 다른 아티스트의 곡을 피아노로 재해석하는 변화를 통해 케빈 컨 고유의 스타일을 정립시켜 나갔다.
3년만의 신보 「Embracing the Wind」를 발표한 후 수많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케빈 컨은 곧 미발표 음원이 담겨 있는 그의 첫 번째 베스트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