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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 대니 Jin & Danny
진 루엔 양 글,그림 이청채
비아북 2008.07.04.
베스트
만화/라이트노벨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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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007년 전 미국을 사로잡은 최고의 성장소설!

최고의 성장 소설
《진과 대니》(원제 American born chinese)는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미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전미문학상(National Book Award) 최우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 전미문학상 57년 역사상 만화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전미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마이클 L. 프린츠 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이 역시 만화로서는 최초였다. 미국에서 소설과 만화 부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10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프랑스, 중국, 스페인 등 전세계 10여개 국가에서 번역되었다. 중국계 미국인이며,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 ‘진짜 나’를 찾고자 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과 교사로서 현장에서 관찰한 청소년들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한 만화로 재현했다.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그림과 유머로 버무려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주변부에서 정체성에 대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 자신의 이야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세상은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고전과의 만남
중국의 고전 《서유기》의 영문 제목은《Journey to the west》다. 이 책 《진과 대니》는 서역으로의 여정을 통해 정체성을 찾게 되는 손오공의 이야기와 중국계 미국인인 진(Jin)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겪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다. 후반부에 극적인 반전을 통해 이 전혀 다른 두 이야기는 합쳐지게 된다.
이 이야기는 원숭이들의 왕 손오공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원숭이들의 왕이지만 정작 자신은 원숭이임을 부정하고 신들의 세계에 속하고자 하는 손오공과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완전한 미국인이 되기를 열망하는 주인공 진(Jin)은 묘하게 겹쳐진다. 절대적 창조주인 '자유자(自有者)'에 의해 500년간 돌산에 봉인되고 선사를 만나 봉인이 해제되는 손오공은 서역(the west)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이미 서쪽(the west)에 와 있는 현대의 손오공인 진은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될까? 진의 성장과정을 손오공 이야기와 비교해 쫓아가다 보면 이 책에 숨어 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종 갈등을 넘어 보편적 갈등으로
이 책은 동양계 미국인으로서 또래집단에 끼지 못하는 아이의 자아찾기를 다루고 있다. 동양인들은 미국에서 다른 소수 민족보다는 시련을 적게 겪는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특히 토니 모리슨이나 재클린 우드슨 같은 작가들이 흑인들이 겪은 고난의 세월을 문학으로 승화했던 것에 비해 동양계 이민자들의 문학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실제로 동양계 미국인이 겪는 갈등은 끔직해 보인다. 미국인들이 동양계 미국인을 보는 시각은 친키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통해 투영된다. 친키는 뻐드렁니에 잘난 체하고 혐오스런 음식을 먹는, 미국인이 중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친키를 바라보는 미국인 또래 친구들의 반응이나 아멜리아와 헤어지라고 말하는 미국인 친구(친구라기보다는 같은 반 아이)는 미국인의 이중성을 대변한다. 겉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을 갖고 유색인종을 대하지만 자신과 주변에 그들이 접근하게 되면 극도로 경계하고 불안해한다. 미국 주류사회의 이런 따돌림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한국계 이민자들 혹은 조기유학생들도 겪는 문제다. 작가는 이런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지만 심각한 인종갈등으로 몰고 가지는 않는다. 이런 갈등은 작가의 경험을 살리기 위한 장치일뿐,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보편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아의식, 문화적 정체성, 자아수용, 변신 등의 주제를 간간이 섞어 자신에게 주어진 몸과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로 변주하고 있다.

동서양이 어우러진 형식
이 책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거기에 어우러진 빼어난 그림으로 찬사를 받았다.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선과 전문가의 채색(이 책의 컬러리스트인 락 피엔은 이 책으로 여러 개의 컬러리스트 상을 받았다.)으로 단순해 보이면서도 풍부한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간간이 중국 한자나 간략한 선, 억제된 색상을 이용하여 동양적 사유를 표현하기도 하고, 인물 표현이나 과장된 의성어 등을 써서 미국 만화의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묘하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형식에서도 동서양의 어울림이 돋보인다. 이 작품에 엮인 이야기들은 구조상 - 서구식 축조물인 - 3부작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렇지만 손오공 이야기에서는 4로 이루어진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쿵푸의 4대 비술이라든지, 자유자(自有者)의 사자가 4명인 것 등 4라는 숫자가 많이 나온다. 중국에서 4라는 숫자는 죽을 사(死, 쓰)와 발음상 비슷해서 꺼리는 숫자다. 손오공에게 이 불길한 숫자 4가 끝까지 따라다니는데, 끝 부분에 가서 손오공은 이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환시킨다. 바로 예수를 보기위해 순례를 떠난 동방박사에 비유한 표현 부분이다(삼장법사와 저팔계, 사오정, 손오공 이 네 명의 일행을 동방박사로 표현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동서양의 화해와 구원을 상징하고 있다.

저자 소개

글,그림 : 진 루엔 양 (Gene Luen Yang)
만화를 그리면서 동시에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가르치며, 한국인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살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서 1997년 《고든 야마모토와 괴짜 왕(Gordon Yamamoto and the King of the Geeks)》으로 미국 만화계의 권위 있는 제릭 재단(Xeric Foundation)의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진과 대니》로 전미문학상 최우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마이클 L. 프린츠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샌프란시스코 만화예술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계 미국인인 데릭 커크 김(Derek Kirk Kim)과 공동 작품집을 준비중이다.
역자 : 이청채(李晴采)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에서 비교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월간 「판타스틱」에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Sylvie and Bruno)》를 번역 연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516g | 165*230*20mm
ISBN13
9788996079125

줄거리

이야기 1
왕진이 원하는 것은 오직 자신이 속한 집단에 잘 어울리는 것뿐. 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 진은 유일무이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이에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친구라 부를 만한 아이들도 거의 사귀지 못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진은 완전한 미국인인 한 여자아이에게 반하는데……

이야기 2
화과산에서 태어나 세상 모든 원숭이들의 왕이 된 손오공은 기묘한 도술과 쿵푸 실력으로 원숭이들의 사랑과 믿음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신들의 잔치에 갔다가 원숭이라는 이유로 내쫓기게 되자 이제 원숭이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원숭이가 아닌 신으로서 대접 받고 싶어하는데……

이야기 3
대니는 학교에서 인기 있는 농구선수지만 해마다 사촌 친키 때문에 전학을 다닌다. 친키가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의 극단을 보이며 망신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데……

언뜻 보아 위의 세 장면은 연결되지 않는, 동떨어진 이야기 같다. 그러나 이 세 이야기는 예기치 않은 반전을 거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교묘하게 발전한다. 화과산의 손오공으로부터 시작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어느새 유색인 이민자 2세라는 주인공의 현실 이야기와 결부되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해답을 얻어가는 쉽지 않은 성장과정을 그린다. 인종 간의 차이뿐만 아니라 - 누구나 고민하고 겪는 - 주류에 들어가지 못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과 교훈을 준다.

추천평

진과 대니, 그리고 나
이 책은 중국계 미국 이민자 2세가 겪는 성장의 아픔을 그린 것이다. 주인공 왕진은 사춘기 청소년으로 백인 위주의 미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수많은 갈등을 경험한다. 때로는 또래 백인들에게 주눅 든 모습으로, 때로는 같은 동양계 친구를 은근히 무시하면서 백인을 부러워하다 마침내 스스로 백인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왕진은 대니라는 이름의 백인이 된 후에도 자신감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자신을 못마땅해 한다. 한참 뒤에야 왕진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살피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나간다.
여기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는 요소는 손오공 이야기다. 자기 잘난 맛에 살며 원숭이이기를 거부하던 손오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고 자신을 긍정하는 스토리가 주인공 왕진의 이야기와 함께 흐른다. 얼핏 보기에 따로 노는 듯한 두 이야기는 책의 후반부에서 합쳐져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낸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왕진의 수호천사로서 활약하는 손오공과 그의 아들은 변변한 친구 하나 없는 왕진에게 더할 나위 없는 벗이고, 지겨운 대화 상대이기도 하다. 끝까지 읽다 보면 이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주위 사람이면서 왕진의 마음속 갈등을 표현한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장면은 한약방 할머니가 자신을 못마땅해 하며 괴로워하던 왕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부분이다. 답답한 현실에서 뭔가 변신을 꿈꾸던 왕진에게 할머니는 ‘자신의 영혼을 버리면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고 속삭인다. 마치 악마의 주문처럼 왕진에게 기억된 이 말대로 왕진은 자신을 버리고 어색한 대니의 탈을 쓰게 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양심의 가책과 소심한 성격 때문에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 애써 외면했던 자신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고, 끝내 완벽하게 변신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이 가장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중국계 이민자 2세의 갈등이지만, 넓게 보면 동양계 이민자의 모습이기도 하고, 흔히 경험하는 사춘기 시절의 고민을 뚜렷하게 부각시킨 것이기도 하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사람일수록 ‘나는 성격이 왜 이럴까’, ‘나는 왜 이렇게 못 생겼나’, ‘도대체 내가 뭘 할 수 있지’, ‘아니, 뭐가 되고 싶기라도 한 건가’, ‘나의 진짜 모습은 뭘까’ 등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아낄수록, 뭔가 돋보이는 성공과 욕심에 집착할수록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아쉬워하고, 마침내 자신을 부정하면서 괴로운 감정을 토해낸다.
20년 넘게 10대 청소년들을 만나는 교사로 살아오면서, 유난히 성장통을 겪는 학생들에게 내가 즐겨 해주는 말이 있다. 청소년기 또는 사춘기의 갈등은 우리네 삶에 있어서 기초공사에 해당되는 것이다. 기초공사하는 건물을 보면, 거무튀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다 창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밋밋한 모습이다. 심지어 흉물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건물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햇볕 잘 들게 창문을 내고, 전기 배선을 안전하게 하는 과정이 없다면 훗날 멋지고 화려하며 튼실한 건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 사춘기는 바로 이러한 시기다. 성급한 마음에 기둥과 벽을 제대로 세우지도 않은 채 서둘러 페인트를 칠하고, 이리저리 전기선을 깔아놓으면, 당장은 그럴 듯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얼마 못 가 벽에 금이 가거나 칠이 벗겨지거나 급기야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날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 미래의 멋진 자신으로 스스로를 가꾸어 나가는 것, 열린 마음으로 주위의 벗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 이 모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가능한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깊이 생각한 끝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자신을 긍정하면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남을 사랑할 수 없으며,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주인공 왕진의 정체성 찾기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 심각한 인종 차별 속에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이민자의 현실과 비교했을 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는 대한민국에 우리 청소년들이 살고 있음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다시 진과 대니 중 어느 쪽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성장통을 겪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밝고 힘차게 자기 삶을 계획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을 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오늘의 진지한 고민이 내일을 위한 다양한 탐색과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윤종배(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서울 온곡중학교 교사)-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뛰어난 책이다. 고도로 양식화된 그림과 삼성대위법을 연상시키는 완성도 높은 구성은 개인의 성장 드라마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정제된 형식 덕분에 멀리 미국 땅 청소년 이야기가 '지금 여기' 우리에게도 살갑게 와 닿는다.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김태권(《십자군 이야기》의 작가)-

문학작품으로서의 감동과 만화로서의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동서양의 화풍이 결합된 그림이 안겨 주는 즐거움은 보너스! -박시백(《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한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내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다. -이우일(《노빈손 시리즈》의 작가)-

동양계 미국인인 내가 평생을 기다려온 책이다. -데릭 커크 김(한국계 미국인 작가)-

참신하면서도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놀라운 예술작품이다. -「뉴욕타임즈」-

정교하게 짜여진 이 책은 유머와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있다. -「미국 학교도서관저널」-

자신이 태어난 몸과 삶에서 벗어나기를 바란 적이 있는 모든 청소년들을 위한 우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출판될 모든 문학 작품 가운데 가장 강력하면서 읽는 재미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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