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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깨달음, 정원이 주는 선물
식물들과 나눈 대화를 훔쳐 읽는 재미 프롤로그 유채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봄 그리고 여름 바람의 소리, 바람의 은총 고맙다, 장미야 시드는 꽃의 열정 여름 소낙비, 정원에 듣는 비 여우를 만나다 정원에 울리는 시계 종소리 - 가을에서 겨울 라벤더 씨를 받다 울타리 이발 시키기 오디가 열릴 때 노동의 온도 정원에 가득한 크리스마스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 겨울에서 봄 딱 한 번, 최선을 다해 살다 땅을 일구는 순한 남자들 식물들도 샤워를 해 때로는 폭풍우도 축복이다 천천히 느리게 에필로그 부록 영국의 정원 관련 볼거리 열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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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일은 요즘 세상과는 반대로 가는 일이다. 빠르고 간단하게가 아니라 느리게 천천히 가는 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마지막 추위가 다 지나갔다고 일기예보가 장담을 해도 한 번 짚어가는 답답한 느림, 누렇게 빛 바래가는 잎사귀가 보기 싫어도 식물 스스로가 이제는 됐다고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주는 무던함, 잘라놓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한 후 가위를 드는 신중함, 그게 정원의 일이다. 그 훈련이 정원사의 공부이기도 하다.”
“정원은 시간의 예술이다. 가든 디자인 공부를 시작할 때 맨 처음 교수가 던진 질문이 바로 시간과 정원이었다. 정원엔 시간이 흐르고 시간은 무엇을 만들어낸다. 봄에 싹을 틔운 잎이 무성한 나뭇잎이 되어 여름을 덮고, 가을이 되면 그 잎을 다시 노랗게 물들인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다시 모든 것을 없음으로 돌려보낸다. 우리보다 훨씬 오랜 삶을 살아온 나무들은 시간의 흐름에 우리보다 현명하다. 그해 봄은 우리에게 딱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지만 그 봄에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절망할 것은 없다. 이듬해 봄에 더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나무들이 늘 내게 말해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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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과 평화가 숨쉬는 소박한 정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 딸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던 여자가 어느 날 정원 일을 배우겠다고 영국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바람과 비, 햇볕 흙 속에서 식물의 지혜를 배우며 가든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풀과 나무와 꽃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101개의 이야기들! 초록의 정원에서 자연과 삶을 동시에 배운 그녀의 정원 일기가 펼쳐집니다. 소박한 정원의 세계로 떠나는 녹색 오디세이 잘 나가던 방송작가가 있었다. MBC 라디오 ‘FM 영화음악’,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 매일매일 서른 장이 넘는 원고지에 빼곡히 글을 채우는 일로 16년을 살았고 그 사이 아내도 되고, 두 딸의 엄마도 되었다.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숫자에 흐뭇해하면서 하루하루의 고단함을 이겨냈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라고 위로도 하고, 뭐 뾰족한 거 있겠어, 스스로 최면도 걸면서. 그러다 문득 일산에 작은 마당 딸린 집을 얻었고 그 안에 꽃과 풀과 나무를 심으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 지극한 평화로움과 행복은 무엇일까? 난데없이 가든 디자인을 배우겠다고 어린 두 딸까지 앞장 세워, 남편을 팔자에도 없는 기러기 아빠로 만들고 영국으로 간 이유가 이렇게 사소했다. 3년 간 영국의 정원사가 되기도 했고, 가든 디자이너가 되기도 했다. 그 3년 동안 어디에 있을 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조금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 “초록의 정원 속에서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더 없이 부풀어 오른다. 그게 초록이 주는 감동이고 기쁨이다.” 이 책 『소박한 정원』은 바로 그 초록의 정원 속에서 느끼고 배운 감동과 기쁨을 101개의 산문 속에서 소박하게 들려준다. 『소박한 정원』은 풀과 나무와 꽃들에게로 향하는 소박한 모험담이자 그 여정을 담은 녹색 오디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