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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친구들에게- 아픈 지구를 고쳐 주세요!
갑자기 왜 그래? 오해해서 미안해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봉구야, 미안해 도도새는 바보가 아니야 새 것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었어 할머니는 환경 운동가 당신은 100번째 주인공 우리 모두 최연소 지구 의사가 되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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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컵볶이가 제일 인기야.”
“방학 때 집에 있는데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엄마가 해 주는 떡볶이는 이 맛이 안 난다니까.” “그런데 저렇게 종이컵을 많이 쓰면 안 될텐데.” 민주는 애리의 뜬금없는 말에 웃음이 났다. “하하, 너 뭐야? 떡볶이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종이컵이야.” 하지만 애리의 표정은 진지했다. “진짜야. 종이컵 함부로 쓰면 안 된단 말이야.” 애리의 말투는 단호했다. 어딘가 결의에 찬 것도 같아서 민주에겐 꼭 컵볶이를 파는 아줌마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렸다.---p.12 “엥? 내가 변했다고?” 애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봤다. 민주와 소희는 애리를 흉봤던 게 미안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 모습을 보고는 애리가 소희와 민주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흠, 너희 내가 잔소리해서 삐졌었구나?” “응? 아, 아니, 뭐.” “그런데 말야. 지금 이 순간, 눈 깜빡하는 사이에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 엄청나게 많은 숲이 사라진다고. 그러니까 너네도 좀 알아줘.” “아이고, 또 시작이냐?” 민주와 소희가 합창을 하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p.29 “민주야, 네 방에 불 꺼야지?” 거실에 나와 텔레비전을 보는 민주를 보고 엄마가 말했다. “문석아, 저 불 좀 끄고 와.” “싫어, 누나가 해.” “에이, 몰라.” 민주는 귀찮아서 그냥 돌아앉아 버렸다. “뭐야, 벌써 불 끄기 포기한 거야?” “몰라, 전에 아빠가 전등은 전기 많이 안 든다고 했어. 그냥 둬도 괜찮을 거야.” “아이고!” 엄마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민주를 쳐다봤다.---p.40 “너희, 고래가 떼로 자살했다는 얘기 들어봤니?” “전에 해외 토픽에 나왔던 거 같아요.” “그거 미스터리한 일이라고 다들 궁금해 했던 거 아니에요?” 소희와 정아가 차례대로 말했다.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맞아. 그런데 그 일을 더 연구해 보니 그게 소음 공해 때문이었대.” “소음 공해가 고래를 죽게 했다고요? 대박!” 민주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말했다.---p.58 “할머니, 그건 뭐예요?” “하하, 이건 할머니의 묘약이지. 이걸로 싱크대를 닦으면 아주 깨끗해지거든.” “묘약이요?” 민주는 눈을 크게 뜨고 할머니 손에 들린 것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가 마시고 남긴 술이란다. 그걸 잘 두었다가 싱크대 닦을 때 쓰면 아주 좋지.” 민주는 할머니의 방식이 참으로 신기했다. 뭐든 세제로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세제 없이도 척척 해내고 있었다. ---p.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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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별 일 없는데 괜찮은 거 아냐?
환경 보호는 불편해! 어렸을 때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온 말이 ‘환경을 보호하자’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환경’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도 ‘환경보호’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환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지구, 숲, 바다와 같은 거대하고 왠지 거창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래서 더욱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이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으로 느껴질지 모른다. 요즘에는 그래도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소소하게 혹은 대대적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거나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 들고 다니기를 외치기도 하고, 합성 제품 대신 천연 제품을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우리 주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면 ‘불편하게 왜 저래?’ 또는 ‘유난스러워’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 동화 속 주인공인 민주와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친구들끼리 맛있게 컵볶이를 먹는데 뜬금없이 종이컵을 쓰면 안 된다고 소리쳐서 분식집 아주머니까지 무안하게 만들고, 우정의 표시로 다같이 예쁜 머리끈을 하자는 데도 물자를 아껴야 된다고 해서 기분을 망치게 한다. 점차 애리를 이해하게 되어 민주 역시 환경을 보호하는 움직임에 동참을 하지만, 자꾸만 불편해지자 ‘이거 하나 내가 아낀다고 환경이 어떻게 되긴 해?’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하지만 자신의 작고 사소한 행동 때문에 누군가가 아프고, 또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작은 것이라도 먼저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처럼 지금은 혼자 시작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행동을 보고 그 움직임이 확대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우리도 지금 당장 불편해서 외면하고, 달라질 게 없는 것 같아서 모른 척 했다면 일단 오늘부터 하나라도 시작해 보자. 지금은 불편해도 그것이 쌓이면 우리에게 모두 이로운 것으로 돌려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이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 그건 어른들이나 할 수 있잖아요 “환경 보호?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랬을 때, 당장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을 추천해 줄 것인가? 길거리를 쓸거나 나무를 심는 일은 아이들에게 그저 노동이나 또 하나의 숙제로 비춰질 수 있다. 당장 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추천해 주는 것이 좋다. 동화 속 민주처럼 사용하지 않는 전등불 끄기나 수돗물 잠그기, 천연 비누 사용하기도 좋고, 민주네 할머니처럼 휴지 대신 손수건 쓰기도 좋은 방법이 된다. 이런 작은 행동으로 뭐가 바뀌느냐고 하는 아이들에게 민주 엄마처럼 눈에 띄게 줄어든 전기요금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숫자를 통해 무언가 효과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야 행동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멀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 행동을 소신있게 지속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서서히 번져나가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민주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봉구의 아픔으로 인해 환경이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동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좀더 쉽게 환경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짐으로써 폭넓은 공감능력과 책임감, 배려를 배우게 된다는 것을 이 동화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