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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에 대하여
세계의 불확실성과 종교 내 공존에 관한 바우만의 대담
동녘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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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_실천적 대화를 향해
1장 왜 다신론인가?
2장 이 종교는 어떻습니까? 종교에 그치지 않는 근본주의의 위협에 대해
3장 지식인들
4장 희망의 원천들
5장 지평들의 융합
6장 새로운 전통 창조하기
7장 신인가 신들인가? 다신론의 부드러운 얼굴
결론_결론 없는 결론
주 / 색인

저자 소개 1

지그문트 바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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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gmunt Bauman

1925년 폴란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다가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후일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 강사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에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잠시 가르치다 1971년에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다. 1989년에 발표한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1925년 폴란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다가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후일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 강사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에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잠시 가르치다 1971년에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다.

1989년에 발표한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1990년에 정년퇴직 후 탈근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명성을 쌓았고, 2000년대에는 현대 사회의 유동성과 인간의 조건을 분석하는 ‘유동하는 현대Liquid Modernity’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1992년에 사회학 및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상을, 1998년에는 아도르노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지금 유럽 사상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스투리아스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 최후의 서한집 『문학 예찬In Praise of Literature』을 내고, 2017년 1월에 타계했다. 주요 저서로 『액체 현대』 『리퀴드 러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레트로토피아』 등이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다른 상품

저자 : 스타니슬라우 오비렉
Stainislaw Obirek
구 예수회 사제, 바르샤바 대학교 신학, 종교학 교수
역자 : 조형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수료. 대표적인 역서로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그람시와 함께 읽는 문화: 대중문화/언어학/저널리즘》, 움베르토 에코의 《포스트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 프랑코 모레티의 《근대의 서사시: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까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지구》(공역)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50g | 145*210*20mm
ISBN13
9788972977735

책 속으로

《성경》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던 두 해석자가 “내가 맞아. 내 《성경》 이해가 진리야. 실제로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야”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한바탕 소동과 드잡이로 이어질 것이다. …… 《성경》이 결국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 또 다른 방식들로 이해될 수는 없을까?
---「1장 왜 다신론인가?」중에서

왜 다신론인가? 유일신론은 진리와 흡사하게 불가지론적 생각이며, 오직 끝까지 가는 투쟁이라는 맥락에서만 기능할 수 있습니다. 진리라는 생각과 흡사하게 견해들의 복수성, 그것들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필요성에서 태어났으며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동의라는 경우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유일하게 한 분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다른 견해들을 불법화하려는 의도를 입증합니다.
---「2장 이 종교는 어떻습니까? 종교에 그치지 않는 근본주의의 위협에 대해」중에서

젊었을 때 우리는 다소 다른 불꽃에 손가락을 태웠으며, 다소 다른 화상에 입김을 부는 데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신앙의 강요에, 저는 인간의 신격화에 말이죠. 우리는 겉으로는 적대적인 진영들에서 켜진 모닥불에 의해 화상을 입었습니다. 우리 중의 하나는 메시아 진영에 속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프로메테우스의 야영지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두 진영의 불꽃 모두 인간의 한계라는 동일한 이단을 위해 쌓아올려진 장작더미 위에 붙여졌습니다.
---「3장 지식인들」중에서

인간적으로 가능한 것이 실천될 수 있느냐는?또는 그와 정반대로 무시되고 간과되느냐는?오직 사람들에게만 의존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며, 하느님은 그렇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신만 가질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은 피하기로 합시다. 우리는 신이 아니며, 단지 인간적인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 힘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을 소중하고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데 충분합니다.
---「4장 희망의 원천들」중에서

“인간의 삶의 실천과 경험들이 합쳐지고 함께 짜이기 위한 토대입니다. 이렇게 합쳐지고 함께 짜여 지는 것은 신뢰, 우정, 존경, 협력에의 욕망에 의해 촉진됩니다. 지평들의 융합에서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세상의 소동으로부터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 속에는 세계의 구원, 적어도 변형을 위한 모종의 열쇠가 들어 있지 않을까요?
---「5장 지평들의 융합」중에서

종교는 가장 위대한 보물, 문명의 가장 강력한 모터로 함양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양되어야 하는 것은 진정한 종교, 즉 죽은 텍스트들이 아니라 살아 있는 감정들과 유용한 행위들이다. 진정한 종교는 의지에는 힘을, 가슴에는 평화를, 지성에는 날개를 마련해준다. 이단 심문소 대신 그것은 관용을 대변한다. 분열 대신 공감을, 저주 대신 축복을 대변한다. 그것은 상이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박해하지 않는다. 상이한 신조는 그저 한분의 하느님에게 이르기 위한 다양한 경로일 뿐임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과학과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 조만간 과학이 신앙의 가장 중요한 진리들을 확인해줄 것임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6장 새로운 전통 창조하기」중에서

레싱에게 논쟁의 종말은 인간성의 종말에 버금가는 것일 것입니다. 인간 존재에게서 창조적인?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양도 불가능한 본성을 이룹니다?모든 것은 인간의 다양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것은 인간의 다양성 때문이 아닙니다. 다양성을 거부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고집이 그것을 불러옵니다. 인간들 사이의 평화, 연대, 호의적 협력의 예비 조건은 인간적일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하다는 데 동의하고 그러한 다수성이 요구하는 공존 모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7장 신인가 신들인가? 다신론의 부드러운 얼굴」중에서

출판사 리뷰

독단의 잠에서 깬 사회학자와 종교 내 체제를 버린 신학자
비범한 지성들이 논하는 근본주의적 질서에 관한 안티테제


이 책의 주요한 문제의식은 근본주의적 신앙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데 있다. 근본주의는 《성경》《코란》과 같은 성스러운 문헌에 근거한 절대적 진리와 신앙의 근본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바우만과 오비렉은 유일신론을 근본주의 신앙의 대표적 사유로 지적하며 그 한계를 열거하고 비판한다. 근본주의적 사유는 종교뿐 아니라 정치, 사회, 역사 등 폭력적 세계관 곳곳에 존재한다. 저자들이 유일신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제안하는 것은 다신론(혹은 다성음多聲音)이다. 진리라는 말 자체가 가진 불가지론적 속성에 주목하여 종교적 다원주의에 찬성하는 것이다.

‘한계’는 자기가 생각하는 진리의 참호 속에 단단히 자리 잡고 다른 어떤 진리나 자기의 진리와 충돌하는 모든 것, 자기가 믿는 진리의 무오류성과 도덕적 올바름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을 닫고 반체제 분자들에게 저항할 권리를 거부하며, 다른 이념이나 신조를 고수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추방하고 궁극적으로 절멸시키는 사람들에게서 유래합니다. _14쪽

이 책의 강점은 ‘대화의 예술’의 진수를 담고 있는 데 있다. 낙관적 무신론자인 바우만과 회의적 유신론자인 오비렉은 서로의 다름을 끌어안고서 신, 인간, 진리, 세계에 대해 대화한다. 자신이 신앙하는 신, 도덕적 신념에 대한 절대적 확실성에 대하여 질문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자신과 다른 타자들과 공존할 수 있다고 두 화자는 강조한다. 타자들과의 연대, 평화, 협동에 필요한 전제조건은 인간이 서로 지닌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절대적 확신에 대해 질문하는 행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확실성을 경계하고 불확실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불확실성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근거한 도덕이 태어나는 순간으로서 ‘자유와 도덕적 결정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그 불확실성의 순간에 역설적이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인류의 어떤 희망이 싹튼다.

우리는 모두 종교의 다양성을 인류의 하나됨과 화해시키려는 바람에 이끌려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간적 이익을 위해 인류가 가진 역설에 대한 실천적 해결책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내는 것이 그것입니다. 인류는 같은 운명을 살도록 선고받았지만 지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_232쪽

추천사

신학자이며 문화역사가인 오비렉은 서로의 다름을 끌어안고서 신, 인간, 진리, 세계에 대한 대화를 한다. 대화란 고립된 인간들이 외로움의 경계들을 넘어서는 진정한 공존의 행위라는 것을 이 책은 심오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낸다. 인류의 진정한 평화와 공존은 열린 대화 없이 불가능하다. 이 책은 종교적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경계에서 씨름하는 이들, 진정한 대화가 타자와의 평화적 공존과 연대를 확장하는 의미를 알고자 하는 이들, 이제 ‘대안은 없다(TINA)’는 정치경제적 세계관에 저항하며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대안적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놀라운 동반자가 될 것이다.
_강남순(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정의를 위하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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