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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 나는 지금도 월드컵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축하의 글 | 1994년 월드컵 MVP 호마리우 1. 교실에서 접은 꿈, 운동장에서 피다 레지스탕스 출신의 엄격한 아버지 어려서부터 지고는 못 살았다 2. 프로선수, 그리고 감독 시절 내 인생의 전부였던 축구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주시오" 3. 벼락 같은 인연, 한국 한국팀과 처음 마주치다 축구 신천지, 한국으로 4.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 이런 형편없는 팀으로? 철저한 실력 위주 선수 선발 내 별명은 '오대영' 문제는 체력 마지막 점검, 스페인 전지훈련 5. 월드컵 일기 1 - 드디어 16강 우리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대~한민국! 첫 승리 최대의 고비, 미국과의 일전 16강, "우린 역사를 만들었다" 6. 월드컵 일기 2 - "난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탈리아를 꺾고 스페인과 8강전 마이 웨이로 이룬 코리안 드림 '6월의 전설' 월드컵 그 후 7. 태극전사들과 작은형 한스가 말하는 히딩크 독사, 혹은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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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 홍명보 "후배들과 겨뤄보겠다"
오후 4시 40분에 첫 훈련을 시작했다. 밤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오전 훈련은 건너뛰었다. 러닝으로 몸을 풀고 골키퍼까지 포함해 원 터치 패스 훈련(한 번만 공을 차서 패스로 연결하는 훈련)을 했다. 5대 2 패스 게임(다섯 명이 원을 이루고 그 속에 두 명이 들어가 서로 공을 빼앗는 방식)에는 나도 동참했다. 훈련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피로를 액티브하게 풀었다. 첫 훈련을 끝내자 홍명보가 몇 마디를 하더니 먼저 자리를 떴다. 내심 걱정이 됐다. 나는 호텔로 돌아와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홍명보는 나이 어린 주장(김태영)이 후배들에게 편히 얘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게 한국의 관례라고 했다. 그를 다시 대표팀에 불렀을 때 그는 후배들과 공개 경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3월 7일 | 유격 훈련처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은 선수들 이름을 줄줄 왼다. 그 친구 열성은 정말 알아주어야 한다. 얼굴과 이름 맞추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인터벌 달리기 훈련에서 레이몬드는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무릎을 높이 올리고 뛰거나 양 발을 엇갈려 뛰는 10여 초 동안의 순간 동작에 이어 대각선으로 20m를 전력 질주하게 한다. 이어 20~30초간 숨을 고르며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순간 파워를 극대화 하는 훈련이다. 처음엔 피식피식 웃던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고개를 가로젓기 시작한다. 홍명보는 그 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으면서도 체력 훈련을 열심히 소화한 것 같다. 어린 후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면 훈련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역시 존경 받을 만한 스타 플레이어다. --- pp.186~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