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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미국의 음악도시와 그 영혼 샌프란시스코에 가시면 If You Going To San Francisco 산호세로 가는 길을 아세요 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어요 Was Born In Portland Town 내쉬빌 스카이라인 랙 Nashivill Skyline Rag 성자들의 행진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내가 사랑에 빠질 때 When I Fall In Love 바람과 나 뉴욕의 영국인 Englishman In New York 인디언 거주지 Indian Reservation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Weeping 참새를 태운 잠수함 Good Bye My Love Seattle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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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얻고자, 자신을 찾고자 저자처럼 미국 여행을 꼭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떠나야 할 것은 자신의 영혼의 자유를 막는 가식과 허영이다. 그리고 도착할 곳은 언제나 충만한 기쁨 그 자체인 자신의 참 존재이다. 기차든, 버스든, 배든 여행을 한 번 떠나보자. 이번 여행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떠나는 여행이다. 삶 자체가 축제이니 축제의 마음만 가득 담고 떠나보자. “자, 성큼 바람 속으로 나서세요. 거기 당신의 길, 바람이 불어가고 있습니다. 그 바람 바라보세요. 거기 자유의 입구가 황홀 찬란하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두 번째는 대중음악의 민요정신, 자유정신이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음악은 상업적인 것을 넘어 함께 노래하는 민요정신과 깊은 자유정신에 뿌리박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음악을 딱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굳이 음악을 하거나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책의 추천사에서 말하는데, 구자형은 대중음악의 정신은 마치 무당처럼 대중의 바람과 한을 노랫말로 풀어주는 것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함께 비명을 지르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에필로그) “지미 헨드릭스도 따지고 보면 기타와 노래를 통해 말을 한 것이다. 말을 물처럼 흐르게 했고 그 말은 폭포수처럼 거대하게 쏟아져 내려 우드스탁의 벌판과 우드스탁의 히피들 가슴 속을 온통 자유와 환희와 도약과 행복과 기쁨과 사랑으로 적셔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더구나 그 말들은 말 못하는 바보들이 그렇게 하고 싶던 말들이었고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저 가슴 맨 밑바닥에 응고돼 있던 버려진 말들이었다. 짓밟힌 말들은 꿈의 날개를 달고 가장 강력한 저항의 속력으로 세상을 뒤집어엎고 말았다.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는 거대한 쟁기질이자 써레질이었고 자유라는 씨앗 뿌리기였던 것이다. 그것은 기존 문화를 뒤집어엎었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혁명이었다.” --- p.142 세 번째는 대중음악의 종교성이다. 이미 종교를 찬미하는 대중 노래들이 있지만, 그 노래들과 대중음악 정신은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백인 주인들이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을 듣고 교회에 가지 못하는 흑인 노예들이 한과 자유의 염원을 담아 블루스를 만들었다. 그 블루스가 록과 오늘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가 미국 컨트리뮤직협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한 짧은 대화 한 마디가 매우 인상적이다. “컨트리뮤직은 어떤 음악입니까?” “컨트리뮤직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깝게 안내하는 평화의 음악입니다.” --- p.99 네 번째는 여행의 목적이다. 진정한 여행이란 버리고 떠나는 자유로움 속에서 참나를 찾는 것이다. 그는 이 여행기 끝에 그의 평생에 걸친 음악적 방황이 극적인 자신의 발견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자 비로소 나는 난생처음 날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여행은 결국 나 자신을 찾아 헤매었던 것이란 것을 분명히 선연히 깨칠 수가 있었다. (중략) 난 시애틀의 저녁노을과 시애틀의 저녁바람 속에서 서서히 저 너른 바다 위에 문득 떨어진 폭풍우를 알리는 가장 먼저 내린 첫 빗방울처럼 그리고 그 빗방울이 떨어져 번져가는 바다 위의 무늬처럼 그 영향력이 마치 바다라는 가장 큰 악기를 울린 하나의 터치처럼 무한한 울림으로 영원의 울림으로 깨닫게 되었다.” --- p.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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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아주 좋았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샌프란시스코 파웰 스트리트오전의 향긋한 공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거기엔 샌프란시스코 베이 특유의 블루스와 여전히 남아있는 히피즘과 그 대표적 그룹이었던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 리드 보컬 그레이스 슬릭의 절창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가 공존하고 있었다. --- p.32
1번은밀크 커피, 2번은 설탕 커피, 3번은 크림커피였다. 4번이 블랙커피였을 것이다. 3번은 음악으로 치면 66년 그래미 재즈 연주부문 수상자이자 전설의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Wes Mongtgomery의 기타처럼 육중한 무게감이 있다. 어딘가 커피 잔 밑바닥에서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을 노래했던 조 카커Joe Cocker의 야성이 꿈틀거리며 폭발의 기회를 노리는 듯했다. --- p.42 방 안의 라디오를 틀었다. 가뿐한 록 앤 롤Rock & Roll의 승리 몽키스 Monkees의 라스트 트레인 투크락스빌Last Train To Clacksville, 콘서트에서 자신도 울고 팬들도 울고 모두가 울게 한다는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의 아임 어 빌리버I'm a Believer 등의 음악이 쏟아지다가 문득 존 레논John Lennone의 이메진Imagine이 흘러나왔다. 노래는 다소곳했고 서서히 절제의 강을 타고 흘렀다. 그 강은 천국도 없고 나도 없고 소유도 없는 세상, 언젠가 모두 하나가 되어 흘러가야 할 이메진이라는 강물이었다. --- p.84 “재즈가 뭐죠?” 루이 암스트롱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얘야, 재즈가 뭐냐고 묻는 한 넌 영원히 재즈를 알 수 없단다.” --- p.중략) 어느 기타리스트가 재즈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너무나 기가 막힌 연주를 듣다가 재즈 평론가가 말했다. “아, 그거. 조금 전 그거, 다시 한 번만 들려주세요. 아주 좋았어요.” 그러자 연주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몰라요. 난 내가 어떤 걸 쳤는지 기억할 수 없어요. 내 연주는 그 순간 에만 존재하죠.” --- p.106 “우린 무시당했죠. 미국에서는. 하지만, 영국에서 흑인 블루스 음악가 들을 초청공연하면서부터 미국에서도 블루스가 좋은 건가 보다. 그러니 영국에서 초청하지. 이러면서 블루스가 대접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난 영국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p.154 콘서트 내내 재즈 앨리를 찾아온 모든 관객들은 그의 티셔츠에 인쇄된 666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가 없었다. 거의 끝 무렵 그가 입고 있던 남방셔츠를 벗어젖혔다. 그러자 가려져 있던 나머지 숫자 두 개가 더 나타났다. 거기엔 46664라는 다섯 글자가 인쇄돼 있었다. 그가 설명했다. 46664란 숫자는 흑인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노벨 평화상 수상자 넬슨 만델라의 죄수 번호였다. 64년 입감된 466번째 죄수라는 표식이었다. --- p.중략) 부시 마흘라셀라는 흑인 인권을 위해 그리고 세계인들의 인권을 위해살아온 넬슨 만델라의 정신을 지지하고 그의 행동을 따르는 음악인이었다. 재즈 앨리의 모두가 숙연해졌다. --- p.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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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대, 영혼을 달래줄 음악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
모든 것의 중심이 경제인 시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삶이 점점 황폐해지는 시대의 입구에서 무엇으로 상처 입은 영혼들을 달래줄 수 있을까? 음악이 문학이 그 천직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문학과 음악은 불황의 최전선에서 전사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당당했던 시대, 철학이 있었고 문학과 음악으로 허기진 육신을 달래고 영혼을 살찌웠던 시대, 청년이 세상의 구원을 꿈꿀 수 있었고 노래했던 시대, 1960,70년대, 궁핍했지만 아름다웠던 시대는 어디로 갔는가. 그 의문에 대한 한 대답이 구자형의 미국 음악 여행 에세이 윈드Wind다. 이 책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 번째는 문체다. 소설가 정찬주가 “세상의 모든 음악은 그의 종교이자 삶 자체인 것 같다. 그와 조우하는 미국의 햇볕과 바다와 거리들이 낯익은 재즈로 혹은 시詩로 환치되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한 대로 그의 음악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 지닌 빛나는 감수성이다. 두 번째는 대중음악의 민요정신, 자유정신이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음악은 상업적인 것을 넘어 함께 노래하는 민요정신과 깊은 자유정신에 뿌리박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음악을 딱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굳이 음악을 하거나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책의 추천사에서 말하는데, 구자형은 대중음악의 정신은 마치 무당처럼 대중의 바람과 한을 노랫말로 풀어주는 것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함께 비명을 지르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에필로그) “지미 헨드릭스도 따지고 보면 기타와 노래를 통해 말을 한 것이다. 말을 물처럼 흐르게 했고 그 말은 폭포수처럼 거대하게 쏟아져 내려 우드스탁의 벌판과 우드스탁의 히피들 가슴 속을 온통 자유와 환희와 도약과 행복과 기쁨과 사랑으로 적셔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더구나 그 말들은 말 못하는 바보들이 그렇게 하고 싶던 말들이었고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저 가슴 맨 밑바닥에 응고돼 있던 버려진 말들이었다. 짓밟힌 말들은 꿈의 날개를 달고 가장 강력한 저항의 속력으로 세상을 뒤집어엎고 말았다.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는 거대한 쟁기질이자 써레질이었고 자유라는 씨앗 뿌리기였던 것이다. 그것은 기존 문화를 뒤집어엎었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혁명이었다.” (142쪽) 세 번째는 대중음악의 종교성이다. 이미 종교를 찬미하는 대중 노래들이 있지만, 그 노래들과 대중음악 정신은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백인 주인들이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을 듣고 교회에 가지 못하는 흑인 노예들이 한과 자유의 염원을 담아 블루스를 만들었다. 그 블루스가 록과 오늘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가 미국 컨트리뮤직협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한 짧은 대화 한 마디가 매우 인상적이다. “컨트리뮤직은 어떤 음악입니까?” “컨트리뮤직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깝게 안내하는 평화의 음악입니다.” (99쪽) 네 번째는 여행의 목적이다. 진정한 여행이란 버리고 떠나는 자유로움 속에서 참나를 찾는 것이다. 그는 이 여행기 끝에 그의 평생에 걸친 음악적 방황이 극적인 자신의 발견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자 비로소 나는 난생처음 날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여행은 결국 나 자신을 찾아 헤매었던 것이란 것을 분명히 선연히 깨칠 수가 있었다. (중략) 난 시애틀의 저녁노을과 시애틀의 저녁바람 속에서 서서히 저 너른 바다 위에 문득 떨어진 폭풍우를 알리는 가장 먼저 내린 첫 빗방울처럼 그리고 그 빗방울이 떨어져 번져가는 바다 위의 무늬처럼 그 영향력이 마치 바다라는 가장 큰 악기를 울린 하나의 터치처럼 무한한 울림으로 영원의 울림으로 깨닫게 되었다.” (242쪽) 자유를 얻고자, 자신을 찾고자 저자처럼 미국 여행을 꼭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떠나야 할 것은 자신의 영혼의 자유를 막는 가식과 허영이다. 그리고 도착할 곳은 언제나 충만한 기쁨 그 자체인 자신의 참 존재이다. 기차든, 버스든, 배든 여행을 한 번 떠나보자. 이번 여행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떠나는 여행이다. 삶 자체가 축제이니 축제의 마음만 가득 담고 떠나보자. “자, 성큼 바람 속으로 나서세요. 거기 당신의 길, 바람이 불어가고 있습니다. 그 바람 바라보세요. 거기 자유의 입구가 황홀 찬란하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 불황의 시대, 버리고 떠나는 여행의 자유와 음악 속에서 문득 잃어버렸던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