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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쓰레기
하이테크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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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권출간일자 :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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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01. 첨단 디지털 기기의 어두운 그림자
02. 원재료, 지구의 토양에서부터 비트와 바이트는 시작된다
03. 첨단 디지털 제품 생산으로 인한 환경 파괴
04. 첨단 디지털 제조업과 인류 건강
05. 난연제의 유독성
06. 첨단 전자제품이 쓰레기가 될 때
07. 님비 현상의 극치: 전자 폐기물 수출
08. 재활용 정책
09. 디지털 시대 환경 윤리

부록_ 컴퓨터, 휴대전화, 텔레비전 및 그 밖의 디지털 기기 재활용 방법
각주
용어 설명

저자 소개 1

엘리자베스 그로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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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그로스만은 『강 유역: 미 서부개척 발자취를 따라서(Watershed: The Undamming of America)』, 『루이스와 클라크의 강으로의 여행(Watershed: The Undamming of America and Adventuring Along the Lewis and Clark Trail)』의 저자이며, 『새도우캣: 미국 야생사자를 만나다(Shadow Cat: Encountering the American Mountain Lion)』의 공동 편집자이다. 그녀는 『네이션지(Nation)』, 『오리온(Orion)』, 『시애틀 타임스(The Seattle T
엘리자베스 그로스만은 『강 유역: 미 서부개척 발자취를 따라서(Watershed: The Undamming of America)』, 『루이스와 클라크의 강으로의 여행(Watershed: The Undamming of America and Adventuring Along the Lewis and Clark Trail)』의 저자이며, 『새도우캣: 미국 야생사자를 만나다(Shadow Cat: Encountering the American Mountain Lion)』의 공동 편집자이다. 그녀는 『네이션지(Nation)』, 『오리온(Orion)』, 『시애틀 타임스(The Seattle Times)』,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많은 발행 물에 글을 기고해 왔다. 그녀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역자 : 송광자
서울대학교에서 농가정을 전공하고 영어영문학을 부전공하였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통역대학원 1학기를 수료하였으며, 연세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 기업재무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년 이상 한국무역협회와 한미경제협의회의 국제회의에서 진행 및 통번역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어학강의와 프리랜서 번역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기업재무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번역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The Myth of the Market』, 『Monopoly』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830g | 153*224*30mm
ISBN13
9788993195071

책 속으로

첨단 디지털 기기의 어두운 그림자
중국 남부에 위치한 롄장 강(Lianjiang River)가에서 한 여성이 이글거리는 화염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타오르는 불길 위에 올려진 냄비 속에서는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회로기판이 지글거리며 녹아내리고 있다. 그녀는 보호용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녹아내리는 회로기판 속에서 마이크로 칩들을 꺼내고 있다. 또 다른 여성은 망치를 휘두르며 구형 컴퓨터 모니터의 유리를 깨고 그 안에서 구리 요크(copper yoke)를 꺼내고 있다. 납이 들어 있는 모니터는 강가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이때 한 남자가 컴퓨터 칩 더미에 한 양동이의 산(acid)을 끼얹자 유독가스가 피어오른다. 유독가스가 걷히면 작은 금 조각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강줄기를 따라 거대한 전자 폐기물 더미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수입된 모니터, 키보드, 전선, 프린터, 카트리지, 팩스, 모터, 디스켓,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 폐기물이 값싼 노동력으로 재활용되기 위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한 아이가 맨발로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가 사과를 먹고 있다. 한밤중에 거대한 전선줄 더미를 태우자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아시아 여러 지역 중 중국 남부 지방도시인 구이유(Guiyu)에서도 이와 같은 원시적인 재활용 방법이 자행되고 있다. 구이유 시민 15만 명 중 80퍼센트가 1990년대 중반부터 매년 이곳으로 수입되는 수백만 톤의 전자 폐기물 처리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pp.14-15

끔찍한 내전으로 피폐해진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의 한 지역에서는 농부들이 그들의 땅을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붕괴 우려가 높은 위험한 콜탄(coltan) 광산에서 일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다른 디지털 기기의 주재료인 콜탄 판매 수입은 콩고민주공화국 내전뿐만 아니라 우간다와 르완다 간의 전쟁을 이용하는 데 사용되었다. --- pp.15

첨단 디지털 제조업과 인류 건강
1980년대 중반까지 TCE와 TCA 누수 및 유출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 건에 달했으며, 새너제이뿐만 아니라 산타클라라 카운티 전역에서도 발생했다(이러한 누수 사건들은 TCE를 사용하는 산업 인근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첨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무(無)에서 강력한 성능을 지닌 매우 작은 기기들을 만들어 내는 산업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 성장 속도만큼이나 광범위한 영역의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켜 온 것이다.
누수 화학물질 저장탱크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미국 내 다른 어떤 카운티보다 넓은 슈퍼펀드 정화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유독성 물질로 인한 오염 중 80퍼센트 이상이 첨단 디지털 산업과 관련되어 있는데, 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누수와 유출이 그 원인이다. 슈퍼펀드 정화지역에서 구리, 프레온, 납과 같은 물질이 검출되기도 하지만 염소 용매가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검출되었다. 화학물질 누수와 유출로 인해 캘리포니아 시민 수십만 명이 마시는 수자원과 샌프란시스코 만의 수질이 오염되었다. 슈퍼펀드 정화지역 중 많은 부분들은 인구가 집중된 거주지역이며, 일부 지역의 경우 오염지역에서 불과 6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집들이 위치하고 있다. --- pp.138

급속도로 증가하는 전자 폐기물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 최신 제품의 비용을 낮추는 대량 생산 체계가 실현되면서 소비자가 기존의 제품을 수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자제품의 수명을 늘렸을 때의 혜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신형 모델은 점점 더 많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고, 소비자들은 구형 모델을 더 많이 버리게 될 것이다. 2002년 미국 전자제품AS협회(National Electronics Service Dealers Association)의 돈 크레신(Don Cressin)은 “단순히 버리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크레신에 따르면 1980년대 이래로 미국 내 전자제품 수리점의 수가 3분의 2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첨단 전자제품은 자원 집약적인 생산품이며 기술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일단 사용하고 나면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더불어 폐기 처분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워싱턴 주 스노호미시 카운티(Snohomish County)의 고형물 쓰레기 처리 담당관인 세고 잭슨(Sego Jackson)은 이것을 ‘역기능’이라고 부른다. 첨단 전자 장비의 수명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만들어 제품의 재활용을 수월하게 함으로써 순기능의 주기로 전환한다면 전자산업으로 인한 가장 어려운 환경 문제 중 몇 가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pp.244-245

중국 내 전자 폐기물 현황
중국에서 전자 폐기물 처리 작업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난하이에 있는 금속 처리 공장 사장인 조 첸(Joe Chen)은 2003년 언론인 아담 닌테르(Adam Ninter)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랜 시간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면 어떤 것도 좋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상황은 반대이다. 금속 조각업자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이 바로 ‘노동 집약적’인 작업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노동 집약적’ 산업이야말로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중국에서 대형화된 전자 폐기물 처리 업체들은 수백 명의 근로자를 고용한다. 고용된 근로자들은 대부분 하루에 몇 차례 교대 근무를 한다. 미국 전자제품 재활용업체들은 대부분 근로자 수가 20명 미만이다. 1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몇몇에 불과하다. 미국에 있는 전자제품 재활용업체들을 방문했을 때 시간대에 상관없이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중국 남부지역 전자제품 재활용 작업장에서의 인건비는 어느 정도일까? 그린피스 중국지부와 선얏센대학이 공동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일 임금이 17~30위안이었다(2005년 환율을 감안하면 하루 인건비가 2~4달러 정도이다). 여성 인건비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적은 5위안 정도였다. 《스크랩(Scrap)》에 따르면 2003년 일정 규모 이상인 전자제품 재활용 공장 근로자는 기본급이 한 달에 75달러이며 공장 기숙사가 제공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심지어 꽤 인지도 있는 재활용업체조차도 ‘미국산 전자 폐기물’이 아시아에서 어떤 운명을 맞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이 이루어지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이들 중 상당수는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유해물질 수출」의 저자들은 말한다.

--- pp.325-326

출판사 리뷰

인류의 건강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디지털 기기의 숨겨진 독성

현대 사회에서 모든 현상은 자연의 순리대로 차근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부주의한 조바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Silent Spring)』, 1962년

새 컴퓨터로 교체한 후 기존 컴퓨터는 어떻게 될까? 휴대전화나 iPod이나 텔레비전은 어떻게 될까? 수백만 개의 디지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쓰고 버린 전자폐품들은 전 세계 유해 전자 폐기물 대열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지털 시대는 기존 굴뚝산업과 오염원의 대안이 될 무공해 청정 산업의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저명한 환경 저널리스트인 엘리자베스 그로스만이 폭로하고 있는 것처럼 첨단 디지털 기기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무공해 청정 제품과는 거리가 멀다.
광산에서 원석을 채굴해서 만든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쓰레기로 버려지기까지, 그리고 전자제품을 제조해서 처리하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유독성 물질이 만들어진다. 2그램짜리 마이크로칩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수십 킬로그램의 폐기물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음식이나 우리의 인체로까지 유입될 수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500만~700만 톤의 첨단 전자제품이 버려지며, 현재 미국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지는 중금속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 폐기물은 미국의 국경을 훨씬 넘어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가로 보내진다. 전자폐품을 가득 실은 배들이 매일 개발도상국가의 항구에 도착하고 있다. 전자폐품을 수입한 곳에서 손으로 부품을 분해하는 ‘재활용’이 이루어지며 수천 명의 작업자와 주민들이 유독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래도 생물과 환경을 상대로 벌여 온 전쟁에서
인류가 가장 큰 후퇴를 하게 될 것이다.
-한스 마구누스 엔첸스베르거, 『파괴자인 영웅(The Hero as Demolition Man)』, 1989년

첨단 전자제품은 지금까지 대량생산되어 온 소비자 제품 중에서 가장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복잡성 때문에 수명을 다한 제품의 처리는 쉽지 않다. 첨단 전자제품 생산 과정에는 많은 유독성 물질과 유해물질이 사용된다. 이로 인해 북극에서 호주에 이르는 모든 지역의 환경이 이 유해물질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가와 지역사회가 부당한 짐을 지게 되었다.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과거의 실수를 통해 적합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전자 폐기물로 오염된 지역사회 생태계와 경제는 더는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러스트 벨트, 중국의 남부지역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이것은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라고 그로스만은 지적한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든, 휴대전화로 친구와 통화를 하든, 텔레비전을 시청하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든, 중국 구이유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이든 북극의 원주민이든 간에 전 세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전자 폐기물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첨단 전자제품 설계와 제조공정과 처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유럽은 이미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재료를 규제하고 전자 폐기물 재활용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염물질이 인류 건강과 환경에 잔류함으로써 미치게 될 악영향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쓰레기(High Tech Trash)』의 저자 엘리자베스 그로스만은 능숙하게 우리에게 유해 물질의 경로를 보여주며 더 현명하고 더 깨끗하고 더 건강한 디지털 시대로 나가는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는다면 쇼핑하는 방법이나 돈을 투자하는 방법, 심지어 투표에 참가하여 누구를 지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 또한 바뀌게 될 것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첨단 전자제품과 그 제품을 생산해 내는 기업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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