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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가섭 살리기와 아난 죽이기
부촉과 정통성에 대한 의지 가섭 살리기와 아난 죽이기 선불교의 케리그마적 성격 Ⅱ. 문의 이미지 문 없는 문지방 점문과 돈문 문, 문, 문 Ⅲ. 중의 형이상학 병생과 아페이론 나, 혹은 나의 주인공 있음과 없음의 중간에서 Ⅳ. 의지의 미망 인간의 자유의지 Vs 자연의 필연성 맹자의 상보적 의지론 오해와 오해 인능홍도 비도홍인 Ⅴ. 믿음과 바람 밖에도 안에도 믿음의 대상은 없다 믿음에서 바람과 자비로 자비는 자연이 아니다 Ⅵ. 회통과 일치, 그 참을 수 없는 변방성에 대하여 센터의 등장: 분리와 단절의 욕망 읽기 변방의 등장: 회통과 일치의 욕망 읽기 회통과 일치의 욕망 읽기 Ⅶ. 절망과 초월, 혹은 일탈 체감세계와 물리세계 조사선의 초월이미지 의례와 초월 Ⅷ. 방편의 이미지 방편의 의미 범주 선불교의 방편관 깨침과 방편의 조우 Ⅸ. 노동과 선 소외의 인간학 선과 노동 의례와 노동 일하지 않는자, 먹어도 된다 Ⅹ.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낯선 어떤 것에 대하여 불교와 여성 여성의 이중성 점점 낯설어지는 얼굴 ■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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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미망, 믿음과 바람
제4장 : 의지의 미망
자연의 필연성과 인간의 자유 의지 사이의 대립은 철학계의 오래된 문제거리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인간은 왜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악의는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예상만큼 잘 되지 않아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서..." 이런 류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말이 모두 이 문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의지는 인류사의 오랜 미덕이다. 교훈이나 가훈의 단골 메뉴인 성실이나 근면 등이 강렬한 의지를 동반한다. 그런데 의지는 미망이라는 것이 선가의 지론이다. 깨달음을 얻는 첫걸음은 깨달음에 대한 의지를 갖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사장이 되고 싶으면 사장이 되려는 생각을 버리고, 돈을 벌고 싶으면 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의지는 신화를 낳고, 신화는 미망을 낳고, 미망은 마침내 그 인간을 죽이고 만다. 이것이 선가의 오랜 통찰이다. 제5장 : 믿음과 바람 인간의 도덕적 행위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그것은 본능적인가 아니면 학습되는 것인가. 본능적이라면 모든 인간에게서 도덕적 행위방식은 동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학습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데올로기이고, 절대적 선이라는 보장이 없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삶이 있다. 살아지는 것과 살아내는 것. 도덕적 행위란 이 가운데 살아내는 것이라고 여기서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자비는 자연(自然)이 아니다. 도덕적 행위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록 애쓰는 것이고, 굳은 바람으로 말미암아 그 행위는 지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