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2년후, 그해 가을
서풍의 순간 역풍 불의 항구 부활의 꿈 겨울의 숲 |
필명 : 아울
민소영의 다른 상품
|
다행이긴 했지만, 새삼 라훼니아가 어떤 위치였는지 알게 되어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잔인한 즐거움을 만족시키기 위한 장난감, 이제는 가지고 놀기 질려버린 장난감이었다. 그리고 그때는 억지로 끌어내어져 잔인한 빛 속에 벌거벗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재미를 잃고 버려진 것이다.
라닌은 새삼 세상이 다시 역겨워졌고, 이 지겹고 끔찍한 자리를 박차고 달아나고 싶었다. 전혀 다른 의미의, 그러나 그 무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불쾌함이었다. 결국 라닌은 도망칠 시간만 계산하며 연회장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p.292 |
|
이프린드의 눈빛이 냉랭해졌다.
"난 두려워하고,알펜은 신뢰하는 거야" "...뭐?" "알펜은 그들에게 미래와 자유를 줄 사람이지만, 난 단지 증오하는 황제의 대리인일 뿐이란 말이다...." 그리고 이프린드는 가라앉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너라서 이야기하는 거다. 벌써 몇 년 전 일이지만 그들은 아직도 상당히 들떠 있다. 육지에서 황제의 군대는 계속 패하고 있지만, 바다에서 우리는..어쨌든 겉으로 보기에는 페린을 이겼고, 케이도스단장 베린도 물러나게 만들었지. 유터스의 해상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전쟁 중에도 우리들 때문에 페린과 로슈만이 귀찮기도 했다. 이러니...이들은 자유의 날이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좀더 앞당기고 싶어 흥분해 있어. 죄수로 떠나 영웅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이 고된 바다 생활을 버티는 그들의 유일한 힘이었으니까....." 이프린드의 눈 위로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고, 그것은 카자르가 모르는 누군가,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 pp.72~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