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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붉은 애무』가 여러분 눈앞에서 마법을 펼치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넘을 거라는 소식을 접하니 한편으론 설레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합니다. 극에 달한 감정, 광기에 이른 사랑이 늘 그렇듯, 여러분은 분명 충격으로 다가올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전 이 소설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위반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란 무엇이고, 어머니란 무엇인가, 아버지는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될 수 있다면 부드러운 혹은 걷잡을 수 없는 광기에 빠져들지 않은 채 과연 어디까지……. 아무쪼록 붉은색을 바탕으로 좋은 애무가 되기를…. --- 저자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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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펠릭스는 보험 대리점의 점장으로, 몇 달 전 아들을 잃는 뼈아픈 사고를 겪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걱정하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한다. 그때쯤 화재 사건이 일어난 한 아파트에서 아들과 어머니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펠릭스는 보험 담당자로서 사라져버린 모자의 사건에 매달린다. 나날이 피폐해져 가는 그를 본 비서 마틸드와 동료 로날드는 그에게 휴식을 권하고, 죽은 아들 콜랭을 떠올리게 하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펠릭스는 샤브르리에게 사건을 넘기고 쉬겠다고 말한다.
휴가 첫날부터 딱히 할 일이 없는 펠릭스는 혼자 장을 보러 나선다. 장바구니 대신 유모차를 끌고 나온 펠릭스는 단골 가게에서 아들 콜랭에게 주라며 과자를 챙겨주는 상인 때문에 오히려 콜랭을 떠올리게 된다. 휴가 내내 아는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 시간을 보내려 애쓰지만 어디에도 콜랭을 떠올리게 하는 것뿐이다. 콜랭은 유아원에서 나오다가 전화를 받고 있던 엄마 마리의 손을 놓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치여 죽었다. 그 차를 본 사람도 없었고, 마리도 운전자를 명확하게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한 형사가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다. 마리는 콜랭을 낳고 펠릭스를 떠났고, 이후 펠릭스는 콜랭에게 엄마이자 아빠였다. 매일 엄마를 찾고 떼를 쓰는 아들을 위해 펠릭스는 엄마로 분장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자 가발을 쓰고 여자 옷을 입었으며, ‘붉은 애무’ 립스틱을 바르고 화장한 상태로 콜랭을 재우거나 우유를 주었다. 가끔은 여장을 하고 밖에 나가기도 했지만 그것은 콜랭과 펠릭스만의 비밀이었다. 한편 유아원 원장 몽테이 양은 펠릭스가 콜랭을 지나치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로서 강하고 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펠릭스는 아들 콜랭이 엄마인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좋았고, 그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가 갑자기 돌아왔다. 두 사람이 번갈아 콜랭을 돌보게 되면서 펠릭스는 더 이상 엄마 분장을 할 필요가 없었다. 콜랭은 엄마 분장을 한 펠릭스를 비웃기까지 했고, 마리가 돌아온 후 펠릭스와 함께 했던 모든 놀이와 장난을 거부했다. 콜랭의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 라르티그 형사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펠릭스에게 캐묻는다. 그러나 펠릭스는 사건 당일에는 마리가 콜랭을 돌보는 날이어서 아는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 펠릭스는 마리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콜랭이 여전히 여기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펠릭스는 사고가 난 날을 떠올린다. 펠릭스는 엄마로 분장한 채 로날드의 차를 몰고 마리와 콜랭의 뒤를 쫓았다. 콜랭과 마리의 다정한 모습을 본 펠릭스는 콜랭을 치고 도망갔다. 결국 펠릭스는 그날과 똑같이 엄마로 분장하고 자수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