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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 / 삶의 향기 몇 점 말의 힘, 무서움 ……… 13 죽음과의 한 만남 ……… 18 어머님의 귀 ……… 22 두 손 ……… 25 조그만 감격들 ……… 29 가을에 ……… 32 ‘비극’이 지워지는 시대 ……… 36 외로움과 ‘홀로움’ ……… 39 추억을 찾아서 ……… 43 크리스마스가 주는 생각 ……… 47 사해동포(四海同胞) ……… 51 창녕에서 만난 것 ……… 55 한 곳을 고치면 다른 곳도 손봐야 ……… 59 노인, 노동과 죽음 사이에 끼다 ……… 62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 66 덥고 춥고 따지기엔 너무 아까운 ……… 70 술 이야기 ……… 73 안성 석남사의 이끼 ……… 77 꽃 ……… 82 삶의 향기 몇 점 ……… 94 2부 / 보헤미안 선기(禪機) ……… 109 선(禪)과 니체 ……… 120 보헤미안 ……… 131 불타는 음악 ……… 143 부네 탈 / 보살 얼굴 ……… 154 술과 도취 ……… 165 삶의 도취 ……… 176 역마(驛馬) ……… 189 안개 속에서 ……… 200 3부 /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 215 계속 걷고 있는 길 위에서 ……… 221 걷는 길 계속 걷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 226 지금 더 그리운 만해 ……… 230 소리의 아이콘 ……… 233 삶의 뇌관을 터뜨리는 상상력 ……… 245 |
黃東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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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만 해도 아예 없던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이른 봄 우리 들판에 흔히 피는 그야말로 귀여운 노루귀가 현충원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조금은 유감이었지만, 목련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좀 늦게 핀 매화도 제자리 잡고 피어 있었고, 그리고 땅은 제비꽃과 솜나물꽃 같은 것들이 수놓고 있었다. 아직 이름을 몰라 섭섭해하는 듯한 꽃도 있었다. 시에서는 감정을 좀 억제했지만 기분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다시 한 번 환한 생명을 얻는 기분이었다. 감기가 나은 때가 꽃이 없는 늦가을이든가 한겨울이었다면, 아니면 압도적인 녹음 속이었다면, 이런 생각, 이런 삶의 환한 느낌이 있었을까? - 본문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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