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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그림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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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그림세상
우리 시대의 자화상
박시백
해오름 2002.10.31.
베스트
교양만화/비평/작법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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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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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
1. Oh! Your America
2. 가슴 떨리는 이름, 통일이여!
3. 청산되지 않은 역사
4. 아직도 견고한 상부구조
5. 우리 정치의 풍경들
6. 세상의 논리?
7. 우리들의 자화상
8.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부록
딩딩딩 마당 : 딩들의 세상

기획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소개 1

시사만화가. 1964년 제주도박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6년 한겨레신문의 시사만화가로 데뷔했으며, 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사 풍자를 보여줬다. 이듬해부터 연재한 〈박시백의 그림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 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그 외에도 〈말〉, 〈출판저널〉, 〈뉴스피플〉 등의 매체에 만평을 연재한 바 있다. 박시백의 연재만화는 네컷 만화나 한컷짜리 만평이 아닌, 시사 만화로서는 지면이 넓은 편인 페이지 만화이다. 한 이슈에 대한
시사만화가. 1964년 제주도박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6년 한겨레신문의 시사만화가로 데뷔했으며, 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사 풍자를 보여줬다. 이듬해부터 연재한 〈박시백의 그림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 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그 외에도 〈말〉, 〈출판저널〉, 〈뉴스피플〉 등의 매체에 만평을 연재한 바 있다.

박시백의 연재만화는 네컷 만화나 한컷짜리 만평이 아닌, 시사 만화로서는 지면이 넓은 편인 페이지 만화이다. 한 이슈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희화화하거나 패러디를 하는 보통의 다른 만평들과 달리, 그의 만화는 사건의 전후관계 및 배경과 진행, 그리고 작가의 논평 등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줄거리 시사만화이기 때문이다. 그의 만화는 부드럽고 유연한 제시방식과 긴 호흡을 가진 '수필만화'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사만화로서의 본질적 임무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가 〈한겨레신문〉, 〈출판저널〉, 〈말〉, 〈뉴스피플〉 등에 연재했던 시사만화들은 『박시백의 그림 세상 -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2000년 《조선왕조실록》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이를 만화로 만드는 구상을 하고, 2001년에 그 구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2003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첫 권이 출간되었고, 그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10년간 조선시대 사관의 심정으로 500년 역사를 20권의 책에 담아내 2013년 완간했다. 13년간의 대장정을 마친 그해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일제강점사를 다룬 《35년》(전 7권)을 내놓았다. 2022년 《박시백의 고려사》 첫 권을 출간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나라 고려의 500년 역사를 탁월한 서사와 독보적인 작화로 생동감 있게 되살려내는 데 전념했고, 2024년 전 5권으로 완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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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662g | 규격외
ISBN13
9788995047521

책 속으로

신문에 연재되었던 시사만화는 그 시기성 때문에 시간이 지난 뒤에 사람들 머릿 속에서 쉽게 잊혀진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사 만화는 그 특성상 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되돌아보는 풍속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특정 시기에 쟁점이 되었던 주제를 집중적이고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시사 만화는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을 계속 흘러가는 여러 가지 문제들 속에서 작가의 시야에 포착된 사항을 비판적이고도 새로운 해석을 가지고 바라보게 해줍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문제를 간결하게 이해시켜주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작가가 포착하는 소재들은 우리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세상사 모든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특정 시점의 유행, 생각, 느낌까지 해당되지 않은 것이 드물 정도이지요.

* 시사 만화는 정치적이다?

사람들은 시사 만화를 흔히 정치적이라 생각합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삶 자체가 지극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란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정치놀음만을 일컫는 건 아닙니다. 사회의 구성과 운영, 하루에도 무수히 일어나는 많은 사건과 정보들의 근본에는 무슨 원리가 작용하는지에 대해 아는 걸 말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전체 사회그물의 성격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뇌물을 받고도 '이게 무슨 큰 문제냐?'라고 항의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그러한 항의 자체를 큰 문제로 봅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 밑바탕에는 사회 계층과 이익 관계에 따른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문제를 너무도 쉽게 이해하지만,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시시콜콜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칼과 사랑

제대로 된 시사 만화 한 편은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압축적이고 상징적이며 간결한 만화 한 컷으로 사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시백 화백의 시사 만화는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칼만을 들이대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뜻한 휴머니즘의 정서를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극히 상식적인 좌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상식적인 가치와 좌표의 제시가 오히려 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는 정말로 피곤한 사회입니다. 청소년들의 눈에 비치는 기성세대의 삶과 사회의 모습은 절망적일까요? 희망적일까요? 어떤 사회를 보여주어야 할까요?

* 과유불급

우리는 박시백 화백이 제시하는 우리 시대의 상식적 가치를 곰곰이 되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시백 화백의 만화에 등장하는 평범한 시민 군상의 모습들이 진정 우리 자신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박시백 화백이 제시하는 상식적인 가치는 우리들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뭔가 커다랗고 화려한 수사로 둘러싸인 이념이나 사상을 들고 나서야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라는 말이 우리 시대에는 더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세상살이는 그저 정처없이 흘러갑니다. 우리가 인식하든 하지 않든 나와는 상관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오늘날 일어나는 무수한 일들의 배경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곤 또다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 그것을 한 번쯤 되돌아봐야겠습니다.

--- pp. 28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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