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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承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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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생각나? 부모님이 결혼 반대하셨을 때 말야.
당신 그때 뭐라고 그랬는 줄 알아? 난 다시 태어나도 너랑 결혼할거야. 나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너는? ... ... (마주 보며 씨익 웃는다) 난 다시 태어난다면 배낭여행족이 될거야. 가난하게 살아도 좋아. 세계를 떠돌아 다니면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느끼고 세계의 공예품을 수집하고... 나는 독신으로 살 거야. 자유분방하게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살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일에 크게 성공하고 싶기도 해. 남자로 태어나고 싶진 않아. 우등한 사고를 가진 동물은 아니거든... 나는 나만의 삶과 결혼할 거야.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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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끄응 끄응~
다운이 : 엄마 왜 그래? 엄마 : 응... 엄마가 몸살감기가 걸려서 그래... 엄마 조금만 쉴게. 다운이 : 후닥닥. (병원놀이세트를 가져온다) 다운이 : 의샤 션섕임이가 왔셔! 엄마 궁뎅뎅이 쥬샤 꽁 놨셔. 이제 다 났셔~ 엄마 : ... 그러더라니까. 당신도 아프니까 엄살 좀 부려봐. 아빠 : 그래? 아빠 : 끄응~ 다운이 : 아빠, 왜 그래? 아빠 : 응, 아빠가 몸이 좀 아파서 그래... 다운이 : 내가 고쳐주께! 아빠 : (다 키웠어... 다 키웠어...) 다운이 : (공구세트를 가져온다) --- p.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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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 좀 봐. 다운이가 동생에게 아이스크림 먹이 는 거.
녀석 기특하네. 아냐, 아냐 잘 봐. 동생 한 입에 자기는 두 입이야. 게다가 동생 줄 때의 아이스크림 양과 자기가 먹을 때의 아이스크림 양을 비교해 보라구. 현저하게 차이가 나지? 가끔은 자기가 먹을 차례인데, 깜빡 잊고 동생을 줄 때도 있어. 그러면, 동생 입 속에서 반쯤 녹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빼내어 자기 입속에 넣지. 그 순간 그게 지저분한 짓이란 걸 느끼곤 또다시 그것을 빼서 동생 입에 넣어주곤 해. '배려'와 '욕심' 사이를 오가는 다운이의 모습 보여? 번데기 같아. 오빠라는 성충으로 탈바꿈하려는 번데기. --- p.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