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1. 중년이 도대체 뭐길래? 나이는 먹기 나름이다 사람들이 우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몸으로 느끼는 변화, 그 이상 아직도 부인할 것인가? 날 봐요, 오십이에요 옹졸하고 구식인 데다 시끄러운 음악은 사절 이런 이미지는 어떨까? 대중매체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 (...) 2. 그건 단지 종이 한 장 차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필요가 있을까? 마술을 믿는가? 엉덩이 흔드는 아줌마들 도대체 이게 누구 유방이야? 새로운 물결 여전히 선택의 문제다 염색하 권리 3. 폐경기를 이겨내기 자, 우리의 정열을 불태우자 격렬한 호르몬 논쟁 실험용 쥐가 된 기분이야 당신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누구를 감정적이라고 부르는가? 그 문제를 이렇게 생각하자 피부와 뼈 그럼 이 잡티들을 모두 어떡하지? 자궁은 나의 분신 4. 열정의 불을 지피자 뜨겁게 타오르는 아줌마들 단순한 섹스, 그 이상 다시 하는 연애 나이와 무관한 사랑 아직 내가 필요한가요? 나를 계속 먹여 살릴 건가요? 5.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어 해외 파견군무는 이제 사절 아이 낳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어 중년의 엄마들 오갈 데 없는 노인이 될 수 없다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6. 냉엄한 현실 확률이 얼마나 될까? 마지막 암시 이제 쉰둘밖에 안 됐는데 세상을 떠나는 부모님들 건강 염려증 7.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자 누구더러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하는가? 넘버 원 다음 세상에서는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서 누구 내 안의 나를 본 사람 있나요? (...) 8. 위를 보자 긴장을 늦추지 말자 그럼 그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래갈 수 있는 결심들 |
|
--- 우리는 서로의 몸매에 상당히 익숙해졌어요. 젊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져서 다른 사람이 벗은 모습을 보는 게 당혹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요. 옛날에 우리는 메기의 유방을 가장 멋진 것으로 꼽았어요. 몸매는 오드리가 최고였죠. 어느 해에는 제가 지방흡입술을 했는데 그 흉터를 보고 모두들 아주 재미있어 했어요. 그 다음엔 빅토리아가 갑상선암에 걸려 목에 개목걸이처럼 생긴 흉터를 하고 나타나더군요.
오드리는 48세 때 유방암에 걸렸는데 양쪽을 모두 절단했어요. 성한 쪽은 예방 차원에서 절제했어요. 유방암 검사에서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난 후 7개월 만에 자가 진단으로 혹을 발견했죠. 오드리가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직후에 우리는 함께 목욕탕에 들어갔어요. 유방복원 수술을 받기 전이었죠. 유방은 없어지고 두 개의 사선으로 난 흉터만 남았더군요. 저는 '그래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본적으로 그녀는 유방만 없다뿐이지 평소와 다름없이 좋아보였어요. 그 다음해 오드리는 유방복원 수술을 하고 왔어요. 그런데 달려 있는 모습이 진짜하고 달랐어요. 출렁이고 움직이는 것이 진짜와 다르더군요. 그렇지만 옷을 입으면 아주 근사했어요. 가슴 사이에 골도 생겼고요. 오드리는 새로 이식한 가슴을 마음에 들어했어요. 우리도 기뻤죠. 앞으로도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5년 후에는 엘렌이 유방암에 걸렸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예후가 좋질 않았어요. 엘렌이 유방을 절제하고 나타났을 때는 충격 이상이었어요. 그녀는 가슴이 아주 컸기 때문에 유방이 없는 엘렌의 모습은 평소와 아주 달라 보였죠. 우리는 오드리의 경우처럼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사실은 유방을 없애야 했어요. 이미 암세포가 발전되 상황이었거든요. 그 다음해 엘렌은 가발을 쓰고 왔어요. 우리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를 썼죠. 엘렌이 항상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었거든요. 엘렌은 어떻게 가발을 쓰고 목욕탕에 들어가냐고 했어요. 그러고는 우리더러 가발을 벗어도 웃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죠. 그 친구가 가발을 벗자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는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하며 소리를 질렀죠.--- 엘렌은 2월 모임이 있기 두 주 전에 죽었다. 그러나 그녀는 죽기 두주 전에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순간을 연출했다. 종부성사를 주기 위해 신부님이 방문했던 그 날 오후 가톨릭 신자는 엘렌 한 명뿐이었지만 친구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서 있었다. --- 신부님이 기도를 시작하시더니 갑자기 엘렌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어요. 안나라고 하셨죠. 우리는 신부님을 쳐다보며 소리쳤죠. "안나가 아니라 엘렌이에요!" 그때 엘렌이 눈을 감은 채 손을 쳐들며 "그만하면 비슷해. 됐어." 하는 거예요. 그 말은 우리들 사이에서 암호처럼 돼버렸어요. 함께 있다가 누가 실수를 하게 되면 모두들 "그만 하면 비슷해. 됐어."라고 하지요. --- --- pp 2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