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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샤오웨이의 학교에 원숭이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어요. 원숭이를 실제로 본 사람은 없었지만, 원숭이에 관한 소문은 떠들썩하게 퍼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샤오웨이의 도시락이 없어졌어요. 샤오웨이는 도시락을 아무리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도시락은 온데간데없었어요. 주임 선생님이 교내 방송도 하고, 반마다 돌아다니며 도시락을 찾아보았지만, 도시락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 한 학생이 말했어요.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훔쳐 간 건 틀림없이 원숭이일 거예요. 샤오웨이의 도시락 뚜껑에 바나나 그림이 그려져 있거든요.” 그 아이의 말대로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하니까 어쩌면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가져갔을지도 몰라요. 그러자 온 학교의 아이들이 원숭이를 잡으러 간다고 나섰어요. 보이지 않는 원숭이를 두고, 아이들은 앞다투어 여기서 보았다고도 하고, 저기서 보았다고 했어요. - 갑자기 그때! 원숭이가 나타났어요. 식당 뒤에서 나타난 원숭이는 다른 건물 옥상으로 날아가더니, 나무를 휙휙 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은 원숭이를 잡기 위해 119를 불렀어요. 소방대원 아저씨들이 원숭이를 잡아 나무에 묶는 걸 보고 나서야 아이들은 자기 반으로 돌아갔어요. - 도시락을 잃어버린 샤오웨이는 그때까지 점심을 먹지 못했어요. 아이들은 자신이 가져온 도시락 반찬 중에서 제일 맛있는 반찬을 배고픈 샤오웨이에게 덜어 주었어요. 그날 샤오웨이는 친구들의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점심을 먹었어요. - 점심 먹고 쉬는 시간, 아이들이 모두 자고 있어요. 그런데 샤오웨이는 두 눈이 말똥말똥한 채 의자에 그대로 앉아 있어요.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시락이 바로 책상 속에 있었거든요! 잠시 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을 때, 원숭이는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어요. - 다음 날, 나무에 묶여 있던 원숭이는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원숭이를 두고 아이들은 이러쿵저러쿵 여러 가지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빨로 줄을 끊고 도망갔다는 둥, 친구 원숭이들이 나타나 그 원숭이를 구해 주었다는 둥, 그건 원숭이가 아니라 둔갑하는 닌자라는 둥……. 하지만 사라진 도시락과 원숭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샤오웨이는 멀리 서서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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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길수록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지는 이야기!
어느 날, 주인공 샤오웨이는 도시락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도시락을 계속해서 찾아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도시락은 나오지 않습니다. 샤오웨이는 추리도 해 봅니다. 혹시 자기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들이 가져간 건 아닐까 하고요. 그런데 잠시 뒤, 한 아이가 훨씬 더 그럴듯한 추측을 해냅니다. 샤오웨이의 도시락뚜껑 그림이 ‘바나나’이므로 원숭이가 가져갔다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이야기 첫머리에 등장했던 원숭이의 존재가 비로소 의미를 가지면서, 이야기의 초점은 원숭이한테로 모아집니다. 도시락을 잃어버린 시점에서부터 도시락의 행방은 묘연해지고, 그로 인한 긴장감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점차 고조됩니다. 예상을 뒤엎는 사건, 상상력을 자극하는 결말! 샤오웨이의 도시락을 훔쳐 갔다고 믿었던 원숭이가 잡히고 난 다음, 비로소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갑니다. 이때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샤오웨이의 도시락이 책상 서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요. 이제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샤오웨이는 도시락을 훔쳐 간 주인공으로 오해받은 원숭이에게 자신의 도시락을 기꺼이 내어 준 다음, 원숭이를 풀어 줍니다. 이 일은 샤오웨이와 원숭이만 알고 있는 비밀이 됩니다. 한편 친구들은 원숭이가 묶여 있던 나무를 바라보며 저마다 자기 나름의 상상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따뜻한 우정과 속 깊은 배려가 녹아 있는 이야기! 도시락을 잃어버린 샤오웨이는 원숭이를 잡을 때까지 점심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배고픈 샤오웨이에게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친구들은 각자 도시락에서 밥과 가장 맛있는 반찬을 샤오웨이에게 덜어 줍니다. 친구들의 십시일반으로 샤오웨이가 따뜻하고 배부르게 점심을 먹는 장면은 친구 사이의 우정, 친구를 위하는 배려를 가슴 뭉클하게 전해 줍니다. 무한한 상상력, 따뜻한 정서가 숨 쉬는 그림! 2006년 차이나 타임즈의 ‘최고 그림책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예안더의 그림은 무한한 상상력과 따뜻한 정서를 독자에게 심어 주기에 충분합니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주인공 샤오웨이의 다채로운 표정, 창들과 나무 위, 환풍기 뒤에 숨어 있는 원숭이의 모습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샤오웨이가 점심을 먹는 장면에서, 행복한 표정의 얼굴을 두 페이지에 걸쳐 크게 그려 표현함으로써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과 샤오웨이의 행복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