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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대 태조 후비 신의왕후 후비 신덕왕후 제2대 정종 후비 정안왕후 제3대 태종 후비 원경왕후 제4대 세종 후비 소헌왕후 제5대 문종 후비 현덕왕후 제6대 단종 후비 정순왕후 제7대 세조 후비 정희왕후 제8대 예종 후비 장순왕후 계비 인순왕후 제9대 성종 후비 공혜왕후 1계비 제헌왕후 2계비 정현왕후 제10대 연산 후비 거창 신씨 제11대 중종 후비 단경왕후 1계비 장경왕후 2계비 문정왕후 제12대 인종 후비 인성왕후 제13대 명종 후비 인순왕후 제14대 선조 후비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 제15대 광해군 문성군부인 유씨 제16대 인조 후비 인열왕후 계비 장렬왕후 제17대 효종 후비 인선왕후 제18대 현종 후비 명성왕후 제19대 숙종 후비 인경왕후 1계비 인현왕후 2계비 인원왕후 제20대 경종 후비 단의왕후 계비 선의왕후 제21대 영조 후비 정성왕후 계비 정순왕후 제22대 정조 후비 효의왕후 제23대 순조 후비 순원왕후 제24대 현종 후비 효현왕후와 계비 효정왕후 제25대 철종 후비 철인왕후 제26대 고종 후비 명성황후 제27대 순종 후비 순명효황후와 계비 순정효황후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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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다.
제왕이란 절대 왕권을 휘두르며 종묘 사직의 보전을 위한 명분을 내세워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렸던 조선의 역대 임금들과 거기에 따른 왕비들 및 후궁들이 빚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오늘날을 비추어 볼 때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테면 고난과 희생으로써 내조를 다한 태조의 첫째 왕비 한씨 이야기를 비롯해, 권력을 탐하다가 자신은 물론 자식·친정 식구 등을 죽게 하거나, 오히려 권력을 버릴 줄 앎으로써 자신의 목숨과 가까운 모든 사람들을 살린 왕비들의 이야기, 편향된 종교관으로 삶과 죽음이 좌지우지되거나 왕인 남편과 생이별해야만 했던 이야기,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허무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야기 등은 결코 아득한 먼 옛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추악한 권력 투쟁의 수치스런 역사를 거울삼아 재조명해 봄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내일을 경계할 수 있는 밝고 슬기로운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시대적인 특성과 현대를 비추어 서술하였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 왕조의 개국 이념과 남성 우위의 사회 풍속에 맞물려 왕비로서 또는 여자로서 시기와 질투를 하면 쫓겨나기 일쑤였고, 목숨도 보전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절박한 이유로 생존을 위한 그녀들의 몸부림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예컨대 친정의 멸문과 측근들의 처절한 몰락을 몸소 바라보며 눈물과 한숨으로 살면서 오히려 지아비를 성군으로 찬란한 조명을 받게 내조한 왕비들이 있는가 하면, 친정 세력을 끌어들여 정적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오랜 권좌를 지킨 왕비들도 있었고, 권력을 자제하고 아쉬운 시기에 물러설 줄 아는 지혜와 덕성으로써 오랜 세월이 흘러도 추앙받는 왕비들, 지아비의 엽색 행각에도 투기하지 않고 칠거지악을 범하지 않으려 마음을 아예 비우며 산 대가로 천수를 누린 왕비들, 독실한 불교 신앙으로 지아비의 무관심에 대한 미움과 섭섭함과 외로움을 떨쳐낸 왕비들도 있었다. 특히 태종의 후비 원경왕후는 유교적 명문가 출신으로 남편을 위기 때마다 목숨을 걸고 구해 주었으며, 1~2차 왕자의 난을 성공시켜 왕위를 물려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남편의 철저한 배신으로 친정이 모조리 살육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또한 어질고 온유한 성품의 선의왕후는 성불구자인 남편 경종의 병수발을 하던 중 남편이 독살당하자 그 원흉이 다음 왕위를 이어받은 영조 임금임을 알자 성격이 돌변하여 영조의 아들과 세자를 독살시켰는데, 곧 발각되어 유폐된 뒤 자살하고 말았다. 이러한 왕비들의 뒷이야기를 냉정히 살펴보면 그녀들 자신의 야욕과 더불어 권력 쟁탈의 암투가 도사려 있음을 우리는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 왕비들의 생존 수단과 방법을 역대 왕위 순서대로 기술해 나가면서, 시대적인 특성에 맞춰 4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조선 개국에 참여했지만 점차 왕비들이 국정에서 어떻게 배제되어 갔는가? 둘째, 유교적 이념이 체계화되어 가는 가운데 왕비들은 왕실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 셋째, 조선 왕조가 안정되어 가면서 조선의 왕비들은 정치 세력과 어떻게 관계를 먲었는가? 넷째, 국정을 장악한 왕비들이 어떤 전략 전술로써 자신들의 위치와 기회를 얻게 되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