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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대통령을 움직인 여인들
1. 이디스 & 우드로 윌슨 아픈 남편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다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여인 2. 엘리너 & 프랭클린 루스벨트 소아마비 남편의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정치적 동반자 3. 베스 & 해리 트루먼 남편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어준 가장 사적인 퍼스트레이디 4. 재클린 & 존 F. 케네디 백악관이라는 무대의 뛰어난 배우였던 서른한 살의 퍼스트레이디 5. 레이디 버드 & 린든 존슨 남편은 물론이고 격변에 휘말린 조국까지도 안심시킨 퍼스트레이디 6. 팻 & 리처드 닉슨 남편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당하고 무시당한 비운의 퍼스트레이디 7. 베티 & 제럴드 포드 솔직함으로 국민과 백악관의 거리감을 없앤 평범한 여성 8. 로절린 & 지미 카터 지나치게 도덕적인 남편을 넘어서지 못한 타고난 정치감각의 소유자 9. 낸시 & 로널드 레이건 남편을 뛰어난 정치 연기자로 만들어낸 숨은 제작자 겸 감독 10. 바버러 & 조지 부시 예리한 정치감각과 강인함으로 남편을 보호한 어머니 같은 퍼스트레이디 11. 힐러리 & 빌 클린턴 퍼스트레이디의 역사를 새로 쓴 타고난 정치인 12. 로라 & 조지 부시 남편을 믿는 가장 평범한 퍼스트레이디 감사의 글 역자 후기 -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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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다. 심지어 어렸을 적에도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후에 그녀의 어머니 도로시는 이렇게 말했다.
" 그 아이는 여뎗 살 때부터 모든 걸 혼자 해결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기준을 항상 높게 잡았죠. 정말 무서운 애였어요." 힐러리가 여고생이던 1960년대에 공직에 출마할 생각을 하는 여학생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힐러리는 일단 결혼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정계로 나갈 꿈을 꾸고 있었다. 그녀의 꿈은 '상원의원과 결혼하여 조지타운에서 사는 것'이었다. 웨즐리 재학 당시 그녀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던 학생지도자였고, 기성사회에 도전하는 졸업 고별사로 『라이프』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시카고 교외 출신인 그녀는 빌에게 필요한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 보완해줄 수도 있었다. 클린턴과 옥스퍼드 동창이자 후에 국무차관이 된 스트로브 탤보느의 아내 브루크 시어러는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힐러리는 최고의 상대였죠. 그녀가 관심을 보이자 그는 아주 놀라워했어요." 1974년 클린턴이 아칸소 주 의원에 출마했을 때(낙선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 하원 조사팀에서 일하던 힐러리는 하루에 대여섯 번씩 그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빌은 참모진에게 지시를 내렸다. "힐러리가 말하는 대로 무조건 하게. 그녀만큼 똑똑한 여자도 없으니까." --- p.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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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권력자,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대통령의 부인 퍼스트레이디가 숨은 권력자로서 국가와 대통령에게 행사하는 정치적ㆍ사적 역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는 남자가 움직이고 그 남자는 여자가 움직인다.’는 말처럼, 역사적으로 볼 때 남성 권력자 뒤에는 항상 그 남자를 움직이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여자는 그의 아내일 경우가 많았고, 그 여성들이 남성 권력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현대의 대통령제에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디스 윌슨은 남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대통령직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직접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엘리너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남편을 대신해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남편의 3회 연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팻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닉슨 대통령을 외면해 결국에는 불명예사퇴를 하게 만들었고, 힐러리 클린턴은 세기의 섹스 스캔들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남편을 끝까지 옹호함으로써 대통령직을 지켜냈습니다. 이처럼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따라 대통령과 국가의 흥망이 운명을 달리하기도 했습니다. 저자 케이티 마튼은,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은 단순히 한 남자나 한 여자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법적으로 대통령은 한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남편이 대통령이면 그 아내도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버러 부시는 “우리가 대통령이었을 때……”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함께 부상하고 함께 추락하는 관계입니다. 그만큼 퍼스트레이디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12월 19일이면 우리 역시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대통령 후보뿐만 아니라 퍼스트레이디 후보에 대해서도 단순한 내조자가 아니라 숨은 권력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평가하고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거의 모든 남성 권력자 뒤에는 그 남자를 조종하는 여자가 있다는 말이 윌슨 부처에서 조지 W. 부시 부처에 이르는 대통령 부부에 대한 탐구를 견인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1. 개요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항상 내게 먼저 얘기하고, 내가 그것에 관해 적절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하는 거예요.” 이것은 처칠 수상의 아내 클레멘타인이 남편에게 쓴 편지의 한 대목이다. 이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권력자들은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자신의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고 아내와 함께 의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 《숨은 권력자, 퍼스트레이디》는 국가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12인의 정치적 역할과 면모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권력과 사랑 그리고 결혼이 위태롭게 얽혀 있는 대통령 부부의 결혼생활이 대통령직 수행과 국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악관에 입성하는 순간 대통령의 부부관계는 한 집안의 가정사가 아니라 한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의 중대사로 변하게 된다. 그러므로 퍼스트레이디는 단순히 한 남자의 아내가 아니다. 퍼스트레이디의 능력과 역할에 따라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이 빛을 발하기도 하고 무능력이라는 꼬리표를 달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을 꿈꾼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했다. 감히 아무도 나서지 못할 때 자신에게 직언(直言)을 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빌 클린턴 등이 그러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결점을 보완해줄 배우자를 선택했다. 언론으로부터 걸핏하면 ‘겁쟁이’란 소리를 들어야 했던 조지 부시와 달리 화강암처럼 담대하고 강인한 바버러 부시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라는 연출된 이미지 뒤에 예리한 정치감각을 감추고 최전방에서 부시를 방어해주었으며, 낸시 레이건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레이건을 대신해서 언론의 모든 공격을 혼자서 막아냈다. 이처럼 권력의 최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대통령 혼자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배우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현명한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므로 대통령 뒤에서 숨은 권력자로서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진정한 역할과 그들이 이룩해낸 공헌을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