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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춘문(建春文)에 박힌 화살
2. 반역(反逆)과 반정(反正) 3. 현량과(賢良科) 4. 지치(至治)의 꿈 5. 길을 묻다 6. 까마귀를 읊다 7. 노와공신(怒臥功臣) |
朴惠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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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종 치세는 역사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장편소설이었다. '지치(至治)'라는 깃발을 들고 개혁을 꿈꾸었던 사림파,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던 훈구파, 얼떨결에 보위에 올라 미약한 왕권을 강화하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던 중종, 이들은 잘 짜여진 삼각구도였다. 특히 기묘사화는 쉽게 예상하기 힘든 반전까지 가미되어 있어서, 우리의 역사로 볼 때 매우 불행한 일이었지만 한 편의 소설로는 나무랄 데가 전혀 없었다.
나는 기묘사화를 주 무대로 하는 이 소설에서 격동기를 살았던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그려보고 싶었다. 또한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마침내 좌초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나의 시각으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기묘사화의 주인공이 정암 조광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암 조광조보다 그의 측근 중의 한 명이었던 신재 최산두를 전면에 내세워 기묘사화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묘사화를 보다 객관적으로 그릴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