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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1
제1권 제1 왕력편 王曆篇 제2 기이편 紀異篇 · 상 제2권 제2 기이편 紀異篇 · 하 제3권 제3 흥법편 興法篇 부록 삼국유사 2 제3권 제4 탑상편 塔像篇 제4권 제5 의해편 義解篇 제5권 제6 신주편 神呪篇 제7 감통편 感通篇 제8 피은편 避隱篇 제9 효선편 孝善篇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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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고증(考證), 정확한 번역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원천인『삼국유사』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한글판을 얻게 되었다. 불교에 대한 깊고도 해박한 이해와 한전漢典 번역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권위의 한학자 이재호李載浩 선생(78,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 근 30년에 걸쳐 번역 ·수정 ·교정校正을 통해 완성한 국역 『삼국유사』는 오역誤譯투성이, 적당히 베끼기, 졸속 편집 등으로 정본正本이 없는 실정인 우리의 고전 중의 고전 『삼국유사』 한글판의 정본이자 결정본決定本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정본正本으로 평가되는 국역 『삼국유사』의 출간과 때를 맞추어 노한학자老漢學者인 이재호 선생은 기존에 출간된 『삼국유사』의 판본들이 안고 있는 오역, 베끼기의 백태百態를 낱낱이 파헤쳐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학계와 출판계에 고전 번역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을 깊이 반성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발간되는 『삼국유사』는 한국 고대의 역사 · 지리 · 문학 · 종교 · 언어 · 민속 · 사상 · 미술 · 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寶庫로 평가되고 있는 한민족의 심저心底에 깔린 신화서이자 역사서이다. 중국의『고승전』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귀중한 책은 불교와 승려에 관계된 기록 이외에도 고문서古文書와 민간 기록을 많이 인용하여 민족 기원의 원형 보존에 주력한 점이 돋보인다. 향가 14수를 수록하여 민족 문학의 주체성을 살리고 있으며, 특히 '기이편'에 수록된 ‘고조선=단군조선’을 비롯,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까지 언급한 것은 단군을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로 삼고, 남북의 여러 부족국가와 고구려 · 백제 · 신라 등 세 왕국을 모두 단군의 후손이라는 개념에서 총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천자에게나 쓰일 법한 용어가 『삼국유사』 곳곳에 나타나는데 우선 고조선의 단군은 천자에 비견되는 ‘천제天帝’의 아들 곧 ‘환웅천왕桓雄天王’의 아들이라는 것이며 이에 따라 천자의 죽음에 사용되는 ‘붕崩’자를 썼는데 이러한 용례는 다른 어느 역사책에도 볼 수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역사가 중국의 종속이 아닌 자주 국가의 역사임을 반증한 것으로서 중국의 요임금과 같은 시기에 건국했다는 신화와 함께, 몽고족으로부터 침략을 당하던 시기에, 우리의 민족혼을 일깨우려는 자주의식을 강렬히 표방한 사서史書임을 말해준다.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와 함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균여대사 '균여전' 11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국문학 연구자료로 각광받고 있어 이번 『삼국유사』 2권에 부록으로 실어 한꺼번에 살필 수 있도록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