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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담론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 2
윤난지
눈빛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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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

목차

1. 모던 미술관
발레리 프루스트 미술관 - 테오도어 아도르노
갤러리 공간에 대한 언급들 - 브라이언 오도허티
제시의 정치학 - 크리스토프 그루넨버그
모마 : 과거의 미래 - 앨런 왈락

2. 포스트모던 미술관
포스트모더니즘의 벽 없는 미술관 - 로잘린드 크라우스
후기자본주의 미술관의 문화적 논리 - 로잘린드 크라우스
성전과 백화점 사이 :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미술관 - 윤난지

3. 전시와 권력
전시복합체 - 토니 베네트
후기 자본주의 제의로서의 현대미술관 : 도상학적 분석 - 캐롤 던컨, 앨런 왈락
전쟁과 식민지의 전시 : 뮤지움 속의 일본 - 지노 가오리
접촉지대로서의 박물관 - 제임스 클리포드

4. 전시의 사회학
예술애호 - 피에르 부르디외, 알렝 다르벨
모든 사람을 위한 엘리트 경험 : 미술관, 대중, 문화적 교양 - 베라 졸버그
전시의 재배치 : 공간 재평가의 사례 - 리사 그린버그

저자 소개 1

尹蘭芝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9년까지 같은 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대미술사학회, 서양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현대미술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미술의 풍경』(2000), 『추상미술과 유토피아』(2011),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2018) 등을 출간했으며, 『20세기의 미술』(1993), 『현대조각의 흐름』(1997) 등을 번역했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1999) 등 다수의 번역서와 편저를 기획했다. 석주미술상(2000), 석남미술이론상(2007),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21)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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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2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094133

책 속으로

미술관이 '엘리트의 경험을 모든 대중에게 전파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가정은 쉽게 무시될 수 있다. 너무나 유토피아적인 생각일 뿐 아니라 엘리트와 대중이라는 말은 서로 배타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말이 미술관 대신 학교나 대학에 적용된다면, 어떤 정치인도 감히 질높은 교육을 모든 대중에게 베푸는 일을 포기하자는 말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사랑'은 천성적인 것이나 신의 은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그런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많은 미국 미술관의 전문가들이 마치 그들의 보통 관람자 이외의 사람들이 그냥 거기 머무는 것이 당연한 것인 양 말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그들은 불과 한 세기 반 전에는 빈약한 문화로 대변되던 나라인 미국에서 미술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널리 설파하면서 지역과 주, 때로는 중앙 정부가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미술관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자진해서는 미술관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도 끌어들여서 자발적 관람자들로 미술애호가들을 형성하면서, 그들은 이제 보존하고자 하는 미술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동시에 새로운 관람자들을 창조해야 하는 더 큰 과업에 직면하고 있다.

미술관 관람자의 폭을 넓히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비관적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 관람자층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미술관들의 일치된 노력으로 인해 상상력 풍부한 프로그램들이 도입되고 그들의 전시 공간들이 새로운 미술 양식에 개방되었다. 보통의 미술관 네트워크 밖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들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자들에게 더욱 자유로운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중개인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자들은 기회나 기타 단체를 통해 인종적으로 다양한 그룹의 관심 주제에 대한 전시를 소개했다. 이런 방법에서 선점을 차지산 유명한 미술관들 중에서, 브룩클린 미술관은 새로운 그룹들이 미술관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소규모의 전문 미술관들 또는 문화센터와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
소재한 도시의 다문화적 특성을 파악한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은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많이 쓰이는 몇 가지 언어로 부모와 자녀를 위한 교육자료를 인쇄한다. 더욱 논의긔 여지가 있는 것으로서, 미술관들은 대안공간으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뉴욕의 뉴 뮤지엄은 성, 에이즈, 그리고 정치적 문제들에 초점을 맞춘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써 정치적인 장에서 배제된 그룹들에게 다가간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도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은 대중이 먼저 동기 부여되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미술관은 아무 책임 없다는 기존의 생각을 무너뜨린다. 나탈리 하이니히가 퐁피두센터의 경우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새로운 관람자들은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에 머무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술관들이 이러한 교육적 정책들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한다면, 많은 미술관 교육자들일 얻고자 하는 민주화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pp.315~316

출판사 리뷰

최근의 전시와 그 담론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책!
미술 뿐 아니라 시각정보들은 그 대부분이 전시를 통하여 비로소 알려지므로 미술사 나아가 시각문화의 역사는 전시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시라는 장치는 한 시대의 주류문화를 제조해내는 효과적인 도구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전시 공간을 제공해 온 미술관들은 '미술관'이라는 하나의 용어 아래 수렴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다른 면모들을 지니게 되었으며, 때로는 전통적인 미술관 개념을 벗어나거나 그것과 상반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아이덴티티에 위기가 온 것인데, 그러면 미술관이라는 것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또는 여러 겹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미술관들이 번성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바탕으로 최근의 미술관들이 드러내는 여러 다른 성격들을 진단하고 그 미래를 가늠해 보고 있습니다.

1960년대말경부터 미술이라는 프레임 안을 주시하였던 눈길을 밖으로 옮긴 소위 '제도 비판'논의는 무엇보다도 미술이 사회, 역사적 맥락의 일부라는 사실을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에 관한 담론들은 이러한 제도 비판 논의의 중심을 이루는데, 미술 또는 시각정보가 소통되는 공간을 주시함으로써 그것에 짜여 있는 사회적 관계들의 그물망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습니다. 제시된 정보를 객관적인 사실인양 보여주는 전시공간이 사실은 그렇게 중성적이지 않으며, 전시 대상의 선별과 그것의 제시방법에 이미 전시 주체의 의도가 개입되는 것이며, 그 의도는 주체가 처한 맥락에서 형성되는 것이므로, 전시란 단순히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현대의 전시에 관한 주요 담론들을 모은 이 책은 미술작품뿐 아니라 모든 시각정보의 전시관행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실천적인 차원의 이론에서부터 미학적, 철학적, 사회학적 의미의 해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이론의 스펙트럼을 4부로 나눠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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