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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AM 8:50 1 적정 주가란 없다 1998 봄 ~ 2000 봄 2 ‘개미핥기’의 예술 2007 봄 ~ 여름 3 피보나치는 말했다. 주가는 항상 ‘되돌림’된다고 2001봄 ~ 2003년 겨울 4 그들은 그렇게 주식 피라미드를 쌓아올렸다 2007년 가을 ~ 2008년 봄 5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 2004 봄 ~ 겨울 6 그들은 그렇게 주식 피라미드를 무너뜨렸다 2008 봄 ~ 여름 7 테크니션과 아티스트 사이 1 2004 겨울 ~ 2005 봄 8 작전과 사랑은 폐곡선을 그린다 2008 여름 ~ 현재 9 테크니션과 아티스트 사이 2 2005 봄 ~ 2006 겨울 10 작전 랩소디 현재 PM 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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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고 싶어? 그럼 작전에서 손 털고 나와.
이건 누군가 죽어야 끝나는 판이라고.” 주인공 정민재는 대학 졸업식 날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상류사회에서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몰락한 그에게 부동산 갑부 딸인 여자 친구와의 만남은 또 한 번의 좌절감만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학교를 나와도 예전의 사장 아들 정민재가 될 수 없고, 아무리 좋은 회사에 취직해도 상류 그룹에는 다가갈 수 없다는 좌절감이었다. 그렇게 여자 친구와 헤어진 민재는 한 생명보험사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 대박이 날 수 있다는 ‘작전주’에 투자를 하게 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적정 가격을 찾고 싶다는 욕망으로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투자하지만, 그는 끝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자포자기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던 민재에게 대학 선배가 찾아와 함께 일할 것을 권유하는데, 선배가 일하는 곳은 다름 아닌 작전을 펼치는‘부티크’다. 이곳에서 그는 작전맨으로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작전주로 모든 것을 잃은 그였지만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과 대결을 벌이는 작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업계 최고 고수 피스톨 강에게 수업을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민재가 업계 에이스로 활동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그에게 하루라도 빨리 작전판을 떠나라고 충고했던 스승 피스톨 강이 자살했다는 비보가 날아든다. 그런데 민재는 피스톨 강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작전을 주도한 세력에 의해 제거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안 순간 그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사실, 주가를 조작하며 작전을 펼치는 것은 민재 같은 일개 작전맨이 아니다. 여기에는 정계와 재계의 더 큰 세력들의 더 큰 욕망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민재는 자신이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유를 되찾기 위해 그들과 정면 승부를 준비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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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을 노리는 작전이 시작됐다!
『작전』은 우연히 작전주에 손을 댄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주식 시장의 어두운 그늘 ‘작전주’를 보여주고 있다. 막대한 힘을 가진 정재계 세력들이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탐욕스럽게 작전주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빌붙어 한몫 잡으려는 인간들의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그들에게 희생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개미 투자자들의 눈물이 있는 작전판…. 이 소설은 이렇게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작전주’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었다. 하지만 결코 단순한 주식 소설이 아니다. 『작전』은 주식시장의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들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다. 작가는 온갖 사회 현상이 한데 집약된 결정체인 주식시장 안에서 건전한 꿈을 혹은 일그러진 욕망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귀가 탁탁 맞아 떨어지는 탄탄한 구성으로 실제 사건처럼 느껴지는 리얼리티와 마지막 절박한 순간의 통쾌한 반전이 담긴 소설로 만들어놓았다. 그래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혹은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이건 실패를 맛본 사람이건 누구나 단숨에 읽어내릴 만큼 흥미진진하다. 또한 아티스트를 자처하는 작전맨들이 구사하는 현란한 작전,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고수들의 심리전과 두뇌 싸움은 이 소설이 주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투자자들의 미련을 양분으로 작전은 스멀스멀 자라났다 작전주는 주식의 탈을 썼지만 그건 결코 주식이 아니다. 때론 탐욕을 부추기면서, 때론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엄청난 미련을 주면서, 또 때론 승부욕을 자극해 무모한 도전으로 이끌면서 사람들을 파멸의 숲 어딘가로 인도한다. 이런 주식시장의 악의 세력 작전주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까닭은 무엇일가? 주식은 ‘심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그 심리의 양대 축은 바로 ‘탐욕과 공포’다. 단돈 50만원을 더 먹기 위해 못 파는 탐욕, 몇백 배 수익이 가능한 종목을 들고도 결국 팔아버리게 만드는 공포. 이 탐욕과 공포는 날줄과 씨줄로 얽혀 증시에 강력한 연료를 공급한다. 하지만 ‘작전’은 또 하나의 심리를 더 씹어 먹는다. 바로 ‘미련’이다. 회사가 상장폐지 될 확률이 99%인데도 마지막 1%를 믿으면서 끝까지 매도하지 못하는 투자자의 미련, 그 미련의 토양에서 작전은 스멀스멀 자라났으며, 투자자의 미련이 존재하는 한 작전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미련 때문에 작전주를 떠나지 못하는 투자자가 있고, 그런 투자자의 심리를 악용해 작전을 펼치는 작전맨도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작전주의 유혹에 빠져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진 인물들이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이 도박판의 ‘타짜’나 범죄 집단의 ‘범죄자’가 아니라 주식투자로 재테크를 해보겠다고 출발한 소박한 투자자, 즉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작전주라는 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비단 작전주의 유혹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는 수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원하는 걸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노력한 것보다 더 큰 걸 가질 수 있다고, 남보다 더 빨리 이룰 수 있다고 곳곳에서 유혹한다. 그러나 그런 유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우리는 자유를 잃고 그들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작전주에 손을 댄 순간,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되는 것처럼. 구체적이고 리얼하다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궁금할 정도다 재미있는 소설, 읽을거리가 있는 소설의 요건은 무엇일까? 그 소재가 대중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고, 소재를 충분히 연구하고 조사해 풍부하고 심도 있는 지식을 담아내야 할 것이며, 이 바탕에 소설적인 상상력이 가미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작전』은 재미와 읽을거리가 충분한 소설이다. 증권부 기자 출신 저자가 주식시장과 작전주를 심층 취재하고, 분석한 바탕에서 집필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치밀하다. 그래서 소설 안에 녹아 있는 주식 관련 지식은 물론 통정매매나 허수주문, 호가 페이스 조절, 차트 만들기 등과 같은 작전 테크닉은 주식투자시 참고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굵직굵직한 사건은 물론 등장하는 기업과 인물들의 행태, 주식을 통해 비자금을 세탁하는 정치권의 모습 등이 현실과 너무 비슷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리얼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