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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미국의 직장인, 이렇게 일한다
1장 열정의 프러포즈 2장 IR, 그게 뭐예요? 3장 왜 옮기냐면, 웃지요 4장 시련은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만든다 5장 아주 특별한 경험, IPO 6장 이제 부사장이다, 우아한 복귀 7장 나는 감히 위기를 사랑한다 8장 너 혹시 미국에서 일할 생각 있니? 9장 MBA, 꿈은 이루어진다 10장 나스닥, 폐장 종을 울려라 2부 미국 기업, 이렇게 돌아간다 1장 승진도 두드려야 열린다 2장 사교적인, 그러나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3장 좋은 사람 어디 없나요? 4장 이직은 무죄 5장 자기와 다른 의견에 진짜 관심이 있다 6장 롤렉스 차면 뭐하나! 7장 협상 유전자 8장 그치지 않은 해고와 감원 9장 어? 우선순위가 다르네 10장 나누고 베풀어라 3부 글로벌 고용 시장, 이런 인재를 원한다 1장 무엇이 전문가인가 2장 실패는 오게 되어 있다 3장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라 4장 엄마는 왜 엄마가 셋이야? 5장 내가 가진 사람들, 나를 가진 사람들 6장 리더, 변화를 명령할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7장 기름 들은 여인 8장 일을 즐겨라 9장 하루는 24시간일까? 10장 돈과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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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치고 말았다.“이 일이 안 되면 우리 회사가 위험해지고 그러면 내가 일자리를 잃을 거예요. 당신하고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가족의 밥줄이 달린 문제예요.” 한순간에 야수로 돌변한 나를 멍하니 바라보다 그녀가 반쯤 닫힌 창문을 들어올렸다. “오늘이 내 결혼기념일이라 저녁식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그랬는데, 당신 사정이 더 급하군요. 내가 도와주지요.” --- '첫 번째 승진' 중에서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 태생이 아닌 까만 머리의 IR 담당자는 눈을 씻고 보아도 없을 때였다.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졌더라도 맡기기 힘든 이 일을 도미 2년차의 나에게 준다는 것이 CEO로서는 일종의 도박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믿기로 작정하셨다. --- '15분간의 프레젠테이션, 놀란 관객들' 중에서 제가 하나를 외치면 일렬로 무대 위로 올라가세요. TV 화면에 자신이 나왔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마시고, 나스닥 폐장 종을 울리는 기쁨과 자랑스러운 마음을 환한 표정과 박수로 표현하세요. --- 'TV 생방송, 정말 감동적이었어' 중에서 미국인들은 인사고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이메일이나 메모는 꼬박꼬박 모아두는 습성이 있다. 상사가 일 잘했다고 칭찬하며 보낸 이메일, 다른 부서 사람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보낸 메모, 한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자기가 보냈던 상황요약 이메일들을 모아두었다가, 실적 평가 시 상사가 잊어버렸을 경우에 대비한다. --- '흔적을 남겨라' 중에서 ‘무슨 시계 차고 다닙니까?’‘롤렉스인데요.’COO는 팔목까지 걷어가며 보여준다. CEO 제프가 곧 받아쳤다.‘시계 바꾸셔야겠네요. 회의 시간도 제대로 못 맞춰주는 롤렉스, 차고 다니면 뭐 합니까. 제 시계는 타임맥스인데 아주 정확해요. 회의에 늦은 적이 없답니다.’ 우리는 박장대소를 했다. 다음에 제 시간에 도착한 COO는 시계를 타임맥스로 바꿨더니 아주 좋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 '시간을 잘 지키는 리더' 중에서 나보고 정하라고요? 얼떨떨했지만 1단계 연봉 범위 중간쯤에 있는 6만 달러이면 공평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그랬더니‘7만 달러는 어때?’하시며 진지하게 물어오셨다. 솔깃하기도 했지만 7만 달러이면 1단계 범위 중간보다 2단계 범위 중간에 가까운데 아직 내가 2단계 일을 다 하고 있지 않아 불공평한 처사가 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리고 차츰 2단계 업무들을 배워서 내년 인사고과 때에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추겠다고 했다. --- '첫 번째 연봉 협상' 중에서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었다.‘어떻게 하지요?’한참 고민을 하던 그가 말했다.‘일단 전화를 받지 말고 발표가 끝난 후에 모든 전화에 응답해 주는 것으로 하죠. 그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니까요. 주식 가격은 …… 타격을 입겠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소연 씨 책임은 아닙니다. 제가 책임지지요.’발표문이 나가기까지 두 시간 동안 주식 가격은 30% 자유낙하를 했다. 그는 이런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는지 이른 점심식사를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 거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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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번역사라고 해도 봉급은 회사에서 가장 적었다. 고객이 방문할 때 환영 게시판을 만들어 붙이고, 직원들 여행 예약과 출장 비자 신청하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 그러다가 'IR(기업홍보)'라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일이 열렬히 하고 싶었다. 곧바로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투자의 기초'부터 수강했다. 얼마 후 경영진이 놓친 재무제표의 오류를 바로잡고, 외부 컨설턴트의 15만 달러짜리 보고서를 거뜬히 흉내 낼 정도의 실력을 쌓게 되었다. 그리고 급기야 CEO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앉혀놓고, 왜 내가 이 회사의 IR 매니저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벌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장비산업계에서 기업과 기관 투자가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유능한 IR 전문가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마중 나온, 첫 직장의 인사부장을 미국의 엄마로 삼은 이야기, 최말단직원에서 최고위직 임원이 되어 옛 직장으로 우아하게 복귀한 이야기, 취업 인터뷰, 첫 번째 승진, 첫 번째 연봉협상, 로드쇼 이야기, 그리고 하루 세 시간씩 자면서 직장생활과 MBA를 병행한 이야기 등은 생동감이 넘치며 매우 흥미롭게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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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에서 시작한 12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쳐 미국 기업 경영의 중심의 자리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으로 입지를 다진 한국인 이야기. “너 혹시 미국에서 일할 생각 있니?” 수화기 저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지난 두 달 동안 함께 일한 미국 측 연락담당자 짐 맥기버의 전화였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사무실은 텅텅 비어 있었고, 나는 두 번 생각도 하지 않고,‘네,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간절히 열망하던 조각상이 여인으로 생명을 얻는 순간의 피그말리온이 바로 이런 심정이었을까? 여러 차례 면접을 치르고, 정말 가방 하나 달랑 들고 태평양을 건넜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빼면, 비행기 여행은 난생 처음이었다. 다음 날부터 출근을 시작했지만, 다른 언어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실수도 잦았다.‘제품 사양’을‘product spec’이 아닌 ‘product refusal’로 번역해, 같이 회의에 참석한 엔지니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4천만’이라는 숫자를 말하려면, 4에다가 영(0)이 일곱 개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곳에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자신의 상태를 100% 인정했다.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모든 것을 열렬히 탐구했다. 어느 한 순간에도 한 발만 담그고 있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는 이 미국 사회 초년 시절을 다음에도 절대 잊지 않았다. 그 후의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다. 한국인의 미덕을 십분 활용하면서, 미국 기업에서 어떻게 글로벌 프로페셔널로서의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부사장이 되어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중요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부사장이 되었다. 이 책이 가진 미덕을 한 가지 더 소개하자면, 이른바 사회적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책에서 종종 보이는 세상과 인생에 대한 빤한 설교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지난 13년간의 직장생활에서 겪은 일화들을 현장감 있게 풀어놓는다. 거기에서 독자는 그냥 느낄 뿐이다.‘아, 기회는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여러 나라에서 일터를 일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오늘, 용기백배의 충전을 원하는 청년 독자들에게 구체적인 지혜와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