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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죽음의 맛
2. 감정의 맛
3. 악의 맛
4. 죄의식의 맛
5. 타인의 맛
6. 욕망의 맛
7. 두려움의 맛
8. 광기의 맛
9. 무능력의 맛
10. 다른 곳의 맛
11. 아름다움의 맛
12. 경험의 맛
13. 피의 맛
14. 위험의 맛
15. 부재의 맛
16. 배반의 맛
17. 힘의 맛
18. 유혹의 맛
19. 붉은 악의 맛
20. 사랑의 맛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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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Audouin Mamikonian

1961년에 태어난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로, 파리의 아사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열두 살 때부터 용과 뱀파이어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소피는 1만 5천여 권의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14년이라는 오랜 작업 끝에 탄생한 『타라 덩컨』 시리즈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능가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타라 덩컨』의 주인공 소녀는 두 딸의 성격을 합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한다. 캐나다, 일본 등 12개국에서 번역된 『타라 덩컨』 시리즈는 2013년 1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만찬』은
1961년에 태어난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로, 파리의 아사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열두 살 때부터 용과 뱀파이어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소피는 1만 5천여 권의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14년이라는 오랜 작업 끝에 탄생한 『타라 덩컨』 시리즈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능가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타라 덩컨』의 주인공 소녀는 두 딸의 성격을 합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한다. 캐나다, 일본 등 12개국에서 번역된 『타라 덩컨』 시리즈는 2013년 1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만찬』은 그녀의 전작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필치와 치밀한 사건 묘사로 많은 미스터리 독자들을 매혹시킨 작품이다. 편집증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범인과 이에 맞서는 형사 반장 필리프 하트, 그리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모의 여의사 엘레나가 펼쳐내는 잔혹한 사건의 전말은 진정한 심리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다른 상품

역자 : 이혜정
인하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반 ‘영죽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어학 과정을 수료했고, 르 아르브 대학에서 어학 연수를 했다. 현재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뚱보들의 저녁 식사』, 『악의 주술』, 『악의 심연』, 『행복한 프랑스 책방』, 『옥사폴락』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544g | 128*187*35mm
ISBN13
9791160270013

책 속으로

바로 그 순간, 제레미는 목에 엄청난 충격을 느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고, 몸이 털썩 쓰러졌다. 거의 동시에 눈앞을 스치는 긴 칼날이 어렴풋이 보였다. 여자도 보였다. 그녀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어둠 속으로 달려가던 살인자는 바닥에 떨어진 제레미의 머리에 걸려 비틀거렸고, 머리는 가장자리 도랑으로 굴러갔다. 이제 제레미는 완전히 죽었다. ‘저세상’으로 들어온 그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충격 속에서 그저 다음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경찰차가 근처에 도착하자 살인자가 나지막이 욕설을 뱉었다. 실수로 지워진 그림처럼 그는 공원의 그늘 속으로 쓱 사라졌다. 사라지기 직전, 세련된 검은 양복 위에 걸쳤던 사무라이 의상을 벗는 사내의 모습이 제레미의 눈에 포착되었다. 사내의 얼굴 어딘가에선 아시아인의 모습이 조금 느껴졌고, 검고 기다란 턱수염에 두 눈은 증오로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 p.13

제레미는 공포에 질려 거칠게 뒷걸음질 쳤다. “뭐라고요? 그럼 당신들은 식인종이에요?” 플린트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기 천사들은 항상 이런 반응을 보였다. “아니, 아니야. 절대 그런 게 아냐! 우리는 감정을 섭취하는 거야. 자네의 피부색은 자네가 기쁨이나 쾌락, 사랑, 행복과 창조 같은 인간의 긍정적인 감정에 호감을 느낀다는 표시일세. 붉은 천사들은 불행, 슬픔, 우울함과 파멸의 감정에 이끌리지. 우리는 각자 그렇게 먹고 존재하는 거야. 감정은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는데, 그것은 증기의 형태로 사람들에게서 풍겨 나온다네. 우리는 그것을 ‘안개’라고 부르지. 푸른 천사거나 붉은 천사거나 상관없이 모든 천사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풍족함과 만족의 감정을 나타내는 하얀 안개야. 찾기는 어렵지만 널리 사랑받고 있지. 기쁨에서는 파랑 안개, 질투에서는 초록 안개, 욕심은 노랑 안개, 분노는 빨강 안개, 행복은 보라 안개, 복수심에서는 주황색 안개가 피어오르지……. 또, 사악한 욕망이나 살인의 감정에서는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거야. 자, 가서 자네가 감미롭게 느끼는 감정을 찾아보고 그 안개를 먹어보게나.” 제레미가 눈썹을 찡그렸다. “검정과 빨강은 그리 맛있을 것 같지 않네요.” --- p.26

어떤 사내가 한 여자를 따라 버스에 오르자 별안간 천사들이 생기 있게 반응했다. 푸른 천사들은 즉시 여자 주위로 모여들었고, 붉은 천사들은 남자 주위로 접근했다. 사내는 여자에게 계속 엉큼한 시선을 보냈다. 푸른 천사들은 흥분해서 여자를 보호하려고 여자에게 속삭였다. “저 남자, 뭔가 좀 수상해. 못 봤겠지만 널 따라왔어. 조심해야 된다고. 널 공격할 거야. 틀림없어! 운전기사한테 말해봐. 널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절대 혼자 내리면 안 돼!” 붉은 천사들은 행동하려는 사내를 부추겼다. “괜찮을 거야. 여자는 울겠지. 하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할걸. 넌 몇 시간 동안 여자랑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야! 너무 불쌍히 여기고 고민을 많이 하면 너한테 좋을 거 하나 없다고!” 사내는 붉은 천사들의 영향에 매우 예민한 듯 위험한 분홍빛 안개를 풍기는 반면, 의지가 강해 보이는 턱과 고집스러운 이마를 가진 젊은 여자는 푸른 천사들의 충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여자가 잠시 가방을 뒤지는데 흰옷과 검은 띠가 제레미의 눈에 언뜻 띄었다. 여자는 사내에게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고, 누가 자신을 따라오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버스에서 내렸다. 제레미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푸른 천사들은 일제히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쉬었고, 붉은 천사들은 조롱 섞인 승리의 웃음을 내뱉은 후 잠재적인 성 범죄자이자 음식 제공자를 호위하러 갔다. --- p.44

거실에서는 두 연인이 손에 샴페인 잔을 들고 타는 듯한 시선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갈색 머리의 젊은 여자는 회색 실크를 한 벌로 입은 모습이 매혹적이었고 검은 머리의 젊은 남자는 그녀가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도 되는 듯 신비롭게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머리에서 발산되는 푸른 안개는 무진장 먹음직스러웠다. 입안에 침이 고였다. 설사 그가 침이 고이는 반응에 즉시 저항했다 해도 배고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전히 어떤 두려움 섞인 배고픔이었다. 결국 그는 본능에 양보하고 쾌락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인가? 제레미는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커플에게 다가갔다. --- p.87

“왜 내가 죽은 게 당신 잘못이라는 거지?” 마치 그녀가 진짜로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절박하게 물었다. “말해봐! 나한테 설명해보라고! 당신 책임이라고 말했잖아. 당신이 뭘 했는데? 난 왜 살해당한 거지?” 젊은 여자는 그저 울기만 할 뿐이었다. 잠시 후 그녀가 몸을 돌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무덤들 사이를 지나갔다. 제레미는 여자를 따라가려다 무덤들 주위에 세워진 엉덩이가 통통한 아기 천사들과 천사들의 조각상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실상을 안다면……. --- p.103

“아마도 (알베르트가 한 손 위에 다른 한 손을 포갰다.) 여기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상이 있고, 그 위에 또 다른 세상인 우리들의 저승이 있는 거야. 영혼들이 통과하고 두 번 죽지 못한다는 절망 속에 고착될 때까지 텅 비고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세상. 만약 이 세상이 변화무쌍했다면? 여기에 나타나는 존재들에 맞출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신의 행위는 어디에 있을까?” 색소폰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그 음악은 악기가 혼자 노래를 부르고 울부짖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하고 멋졌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아인슈타인이 미소를 지었다. “봤지? 저러니 신의 존재를 어찌 의심하겠어. 저런 음악을 들을 때는 저것이 바로 천사지! 신은 천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거야.” 그는 붉은 천사들을 향해 흘깃 적의의 눈길을 던지고는 가시 돋친 어조로 덧붙였다. “악마가 저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 p.118~119

출판사 리뷰

한계 없이 구상해낸 ‘천사들의 세계’!
판타지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망설이지 않고 집어도 좋다!

젊은 금융가 제레미 걀보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느닷없이 등장한 ‘사무라이’에 의해 뉴욕 한복판에서 목이 잘렸다. 강렬한 충격 뒤에 눈앞에 나타난 자신의 시체를 보고 당황하던 그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다가와 ‘죽은 자들의 세계로 건너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나이 든 천사’라고 소개한 그 존재, 플린트는 제레미에게 이 세계의 법칙을 설명해준다. 첫째, 천사들은 인간의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안개를 먹고 살며 안개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행복은 연보라, 충성심은 수정빛, 연민과 공감은 은회색 등으로 피어나며 이 종류의 안개를 먹으면 선한 푸른 천사가 된다. 반면 분노, 복수, 슬픔 등을 나타내는 빨강, 주황, 연갈색 등의 안개를 먹으면 악한 붉은 천사가 된다. 둘째, 천사들은 이 안개를 먹을 뿐만 아니라 안개를 이용해 온갖 물건들도 만들 수 있다. 단, 붉은 천사들의 안개는 가급적 먹지도 가까이 가지도 말 것. 제레미는 이 새로운 세계의 법칙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한편, 자신이 느닷없이 죽임 당해야 했던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인간들 사이를 누비기 시작한다.

이 책 『애프터 데스』는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특유의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제레미 스스로 자신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은 물론, 작가가 마음껏 구상해낸 ‘천사들의 세계’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만나 설전을 벌인다든지,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알 카포네가 미국 대통령 양쪽에 서서 서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소리친다든지, 도나텔로나 미켈란젤로가 죽은 뒤에도 안개를 이용해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든지 하는 설정이 아주 재미있다. [타라덩컨] 시리즈를 인상 깊게 읽은 독자는 물론, 판타지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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