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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떠난 고래
하이에나가 히죽히죽 웃는 까닭 행복을 모으는 꿀벌 천의 얼굴을 가진 당나귀 숲속의 은둔자 코끼리 북극으로 이사를 떠난 흰곰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
Ted Hug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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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주 주용한 달리기 대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약속된 장소로 도처에서 동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거북이도 그 곳에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동물들은 그만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나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거북이는 출발선에 쭈구리고 앉아 동물들의 뒷모습을 멀거니 바라보았습니다. 갑작스레 쓸쓸함이 밀려왔습니다.
아무래도 피부가 있는 게 낫겠어. 달리기에선 일등을 빼앗길지도 모르지만 친구는사귈 수 있잖아. 게다가 연습만 열심히 하면 지금처럼 달릴 수도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거북이는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났습니다. 안돼! 그럴 수는 없어. 저 녀석들은 속물이야. 달리기 경주에서 이겨 재네들이 생각을 고쳐먹도록 만들어야겠어. ---p. 1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