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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탈구조주의와 코라 기호학
2. 코라의 욕망, 주체, 시적 언어 3. 제국, 권력, 저항성의 담론 |
金勝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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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인이자 소설가, 대학에서 시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여성학자인 저자는 다소 난해한 ‘코라 기호학’으로 한국시를 읽으려한다. 코라 기호학? 기호학이라는 단어도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은데, 코라라니?
코라Khora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여성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창안한 개념으로 ‘단절과 분절-리듬-로서 분명한 것, 사실임직한 것, 공간성, 시간성에 앞서는 무엇’이다. 그녀는 기호를 형성하는 과정과 의미화 과정을 탐구하고, 그 기호 생성의 무의식과 욕망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코라’라는 용어를 설정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크리스테바의 코라 개념을 받아들여, 시 텍스트가 지니고 있는 장치들을 밝히고 그 대립, 모순의 의미소들을 추출해내려한다. 그것은 하나의 고정된 시 읽기이기 보다는 다중적인 시 읽기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코라 기호학적 읽기로 김춘수, 구상, 김종삼, 김수영 등의 현대시 뿐만 아니라, 기녀 시조까지 그 다중적 의미를 풀어보려한다. 이러한 읽기는 이 책의 부제가 지시하는 것처럼 탈구조주의적 독서 전략의 일환이며, 현대시의 혼종성을 부각시키는 ‘경계 넘기’의 독서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나 연구자들이 저자의 유목민적 독서에 동참하다면, 한국의 현대시는 또 다른 목소리로 독자의 귀에 속삭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