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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감사의 말 서론 Chapter 1. 스토킹이란 무엇인가? Chapter 2. 현대 문화와 스토킹 Chapter 3. 스토커 입문하기 Chapter 4. 스토킹과 사랑 Chapter 5. 스토킹과 도덕성 |
Bran Ni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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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일까, 사랑일까?
자, 여기 한 여자를 뜨겁게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아침은 그녀의 사진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남자의 핸드폰 바탕 화면에는 그녀의 사진이 떠있고 집안 곳곳에도 그녀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그녀의 블로그에 접속해 그녀의 일상을 살피고 때때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또 곧잘 그녀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찾아가 그녀를 기다린다. 이 남자의 행동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존재를 그녀가 알지 못한다는 것. 브랜 니콜의 최신작 『스토킹』(Stalking 2006)은 사랑과 범죄의 경계에 서 있는 스토킹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저자는 스토킹을 다룬 영화나 문학 같은 텍스트에서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을 따라다니는 파파라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스토킹의 광범위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본연적인 욕망인 사랑과 그 사랑을 욕망하는 극단적인 방법인 스토킹의 ‘위험하고도 애매한 경계’를 지적한다. 개인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연히 타인에게 나를 공개하고 타인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브랜 니콜은 『스토킹』을 통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스토킹의 욕망에서부터 자유로운가?’ 「위험한 정사」나 「스토커」와 같은 영화에서 스토킹은 주로 소름끼치는 자극적인 소재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스토킹으로 인해 질 단도나 레베카 세퍼, 존 레논과 같은 유명인들이 살해당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금도 그들의 예전 애인이나 심지어 낯선 사람들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다. 놀랍게도 스토킹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 사회에 존재해왔지만 스토킹이란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브랜 니콜의 새로운 연구는 극단적인 집착 행동인 스토킹이 어떻게 하나의 행동 양식 및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초점 맞추고 있다. 그는 범죄심리학에서부터 영화, 문학 작품, 뉴스, 소설과 문화 이론들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스토킹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현대 미디어 중심적 문화에서 스토킹의 역할과 그것의 현대적 의미를 되묻는 도발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사람들의 관계는 오늘날 더욱 친밀해졌는가 아니면 더욱 삭막하게 변했는가? 스토킹을 새로운 현상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아니면 스토킹은 단순히 예전부터 존재했던 사회적 상호관계의 또다른 이름일 뿐인가? 또한 브랜 니콜의 『스토킹』은 조디 포스터와 같은 유명인들에 대한 스토커의 위험한 집착을 분석하고 그런 현상이 어떻게 대중 매체와 인터넷에 의해 정착되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스토킹이라는 우리 시대가 낳은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관계 맺기에 대해 너무나 매력적이고 참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