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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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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영화와 시선'을 펴내며
책을 펴내며
새로운 방식으로 분단을 상상하기 문재철
분단의 분절 요모타 이누히코
'한국형 블록버스터'「공동경비구역 JSA」에서의 민족주의 권은선
"남자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일탈자, 국가 안보, 블록버스터의 미학 김경현
'탈이념'의 정치학―「쉬리」, 「간첩 리철진」, 「공동경비구역 JSA」백문임
지뢰밭 위에서의 위험한 놀이―「쉬리」, 「간첩 리철진」, 「공동경비구역 JSA」변재란
감독 인터뷰
주석

저자 소개

권은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대학원 졸업. 현재 순천향대, 성균관대 강사, 주요 논문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에서의 민족주의와 젠더」 등이 있다.

김경현
USC 영화학 박사. UC 어바인(Irvine) 동아시아 어문학과 문화 이론·한국학 담당 교수. 곧『한국 영화 남성상 재구축』이라는 단행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문재철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현재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강사. 옮긴 책으로 『왜 대중영화인가』등이 있다.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 연구원.

백문임
연세대학교 국문학 박사. 현재 연세대, 성공회대, 영상원 강사.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 연구원. 저서로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등이 있다.

변재란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현재 순천향대학교 전임 강사. 주요 저서로 『여성 영화인 사전』(공저) 등이 있다.

요모타 이누히코
메이지가쿠인대학교 영화사 및 비교 문학과 교수. 주요 저서로 『일본 영화의 이해』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519760

관련 자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는 이 책의 여섯 가지 시선
이 영화를 게이 영화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동성간의 유대가 영화의 일차적 요소로서 욕망과 전복의 서사를 이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다.
― 김경현

1980년대와 1990년 초까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중가요를 현재화함으로써, 사회 변혁 운동과 더불어 가장 고조되었던 특정 시기를 향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권은선

이 영화는 '탈이념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1990년대 이후 남한 대중의 의식적·무의식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한과 북한이 '이념'과 '체제'를 근거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우습고 무의미한 상황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 백문임

비밀리에 주고받는 친밀한 우정,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장 소령의 시선에는 역사의 유령을 애도하고 민족을 새롭게 통합해 보려는 욕망이 깃들어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가 분단의 모순, 아버지의 과거를 상상하는 방식이다.
― 문재철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만들기가 찜찜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경제적 효과는 너무 압도적이었다.
― 변재란

이 영화가 추리 소설의 구조를 답습한, 할리우드의 철저한 모방인 엔터테인먼트로 표현되었다는 것과, 철저한 호모소셜한 구조 아래 표현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요모타 이누히코

출판사 리뷰

단 한 편의 한국 영화를 여러 문화 키워드로, 입체적으로 분석한 영화 비평 문고 '영화와 시선'1차분 출시
"나는 영화관에서 자라났다"라는 흔한 고백을 하지 않더라도, 영화는 이미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화는 텔레비전을 넘어서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 장르로서 우리 사회의 의식과 삶을 드러내는 총체적 예술 장르다. 때문에 화제를 낳은 영화는 우리의 속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모두가 다 함께 기록한, 우리 사회의 일기장과 같다. 영화라는 매력적인 그 일기장 속에는 우리의 현실과, 그 현실을 담아낸 또 다른 영화라는 현실, 그리고 환상과 거리두기를 통해 차원이 조정된 독자의 현실이 녹아 있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람마다 사회마다 다른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이를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한 편의 영화는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그치겠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영화를 통해 느꼈던 것들을 서로 매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영화는 우리 사회를 읽어내는 커다란 밑바탕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새로운 영화로 인정을 받고 있는 요즘, 한국 영화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와 도서출판 삼인이 함께 영화와 시선이라는 영화 비평 문고를 내놓았다. 영화와 시선은 한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 당시의 리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 전체 속에서 진지하게 토론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영화와 시선은 국내외 다양한 시각과 경계선들 사이에 놓인 여러 글쓴이들이 한 편의 한국 영화 문제작을 성, 국가, 민족, 탈식민 등 여러 가지 문화 키워드를 가지고 꼼꼼히 분석해 낸 입체적인 분석서이다. 글쓴이들의 입장이 다양한 만큼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양하고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원근법에서도 흥미로운 차이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 다양성과 차이는 곧 이 책의 장점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영화를 만든 감독과의 인터뷰와 영화의 스틸 사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영화와 영화 제작자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내는 '영화'라는 문화적 현상이 국내외 문화사와 전체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짜여지고 자리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써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시선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꽃피울 것이다.

영화와 시선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영화 산업 관련 종사자들 그리고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를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은 마니아 층에게까지도 폭넓게 사랑받게 될 것이다.

영화와 시선 1차분으로 국가와 민족을 테마로 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와 김기덕 감독의「수취인불명」을 우선 출간했다. 이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일정한 주제 아래 2권씩 짝을 지어 출간될 예정이다. 「박하사탕」과 「강원도의 힘」, 「취화선」등이 예정되어 있다.
내가 사랑한 북한 병사 오경필은 나라의 적이었다
영화와 시선의 첫 권으로 내놓은 작품은 영화「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 2000년 9월 9일 개봉)이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내세우고 있던 「쉬리」(1999)를 뛰어넘고, 한국 영화 국내 시장 점유율 40퍼센트라는 신화를 달성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선두 주자였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햇볕 정책'이 펼쳐지고 남북한 정상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있는 한국의 역사적 현재를 다룬 이 영화는 우리 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경제적인 성과도 성과지만, 기존의 한국의 영화가 분단을 다루던 방식(반공 영화)과는 전혀 다르다는 이유가 컸을지도 모른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바로 이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의미들은 무엇이고, 그것이 관객과 만나 어떻게 폭발적인 하나의 사회 문화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국내외 필자 여섯 명의 글을 담고 있다. 오랜 개봉 기간을 지나 1년여가 흐른 현재 시점에서, 글쓴이들은 차분하게 이 영화의 사회 문화적 의미들을 짚어내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뿐만 아니라 「쉬리 」와 「간첩 리철진」 등과 연계해서 분단이라는 하나의 역사적 실재가 어떻게 환상성과 결합하여, 탈분단 또는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한국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는가 하면(백문임, 변재란), 적과 대치해야 하는 공동 경비 구역이라는 위험천만한 공간이 남북의 친밀한 우정을 나누는 매개체로 작동하게 된 경위를 통해 이 영화가 전쟁과 이데올로기조차 낯선 젊은이들의 민족을 상상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주목하기도 하며(권은선, 김경현, 문재철), 남성 중심의 동성 사회(군대)에서 철저하게 소외받는 소피 장이라는 여성의 시점과 관련해 여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권은선, 김경현, 요모타 이누히코) 이처럼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 문화적 파장은 만만치 않다. 이 책에서 이 한 편의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러 논의의 장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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