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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
연세대 미디어아트 연구소 편
삼인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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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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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영화와 시선'을 펴내며
책을 펴내며
몸으로 쓰는 식민 역사 읽기 이향진
양공주가 쓴 편지―「수취인불명」을 통한 정신분석학과 탈식민주의 이론의 만남 정혜승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아비에게 길을 묻다―「수취인불명」의 미로(迷路) 찾기 김철
김기덕 잔혹극의 뿌리는 어디인가 신양섭
파스빈더와 김기덕―비판적 멜로드라마와 관념적 멜로드라마 남완석
감독 인터뷰
주석

저자 소개

김철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서로 『국문학을 넘어서』 등이 있다.

남완석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오스나브뤼크 대학 박사. 전주우석대학교 영화과 교수.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 연구원. 주요 논문으로는 「문학 작품의 영화화: 역사적 이론적 고찰」 등이 있다.

신양섭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독일 쾰른대학교 연극·영화·텔레비전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현재 단국대, 연세대 계원예대 강사. 연세대 미디어아트 연구소 연구원. 영화비평스쿨 프로그래머. 주요 논문으로 「김기덕 영화 미학의 작가와 장르의 변증법―영화 '파란 대문'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이향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영국 리즈대학 박사. 현재 영국 세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객원 연구원. 저서로 Contemporary Korean Cinema: Identity, Culture and Politics 등이 있다.

정혜승
이화여대 영문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으며, UCLA School of Film and Television 박사 과정 수료.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6쪽 | 1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519777

관련 자료

민족 담론은 기원에 관한 질문을 봉쇄하고 그것을 단 하나의 회로로 답하는 질서라는 점에서 '나'(=너)의 폭력적인 아비, 어쩌면 가짜(의부) 아비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자기 파괴적 부정을 통해 이 아비를 거부하는 몸부림을 실현하고 있는 듯하다.
― 김철

이 영화는 힘없는 피지배 계층이 일상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부르주아적 권력 체계에 의해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만 하는 행복으로부터 어떻게 소외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냉정히 진단한다.
― 신양섭

영화 속에서 넘쳐나는 잔인함 또는 그와는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인물들의 말 없음, 감정의 격정적인 분출과 그러한 격정성에도 불구하고 치열하지 못함, 그 대신 쉽게 관념의 세계로 도피하는 것 등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남완석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명확히 허물지도 않으며 죽음이 삶을 향한 판타지가 아닌 죽음 그 자체로 제시되는 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식민 역사 읽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 이향진

한국 영화 속에서 양공주는 진정한 여성 주체가 아니라 미국 신식민 세력에 의해 정복당한 국가와 남성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객체로 이용되어 왔다. 이 영화의 여성 또한 말하지 않고 말할 수 없다.
― 정혜승

출판사 리뷰

단 한 편의 한국 영화를 여러 문화 키워드로, 입체적으로 분석한 영화 비평 문고 '영화와 시선'1차분 출시
"나는 영화관에서 자라났다"라는 흔한 고백을 하지 않더라도, 영화는 이미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화는 텔레비전을 넘어서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 장르로서 우리 사회의 의식과 삶을 드러내는 총체적 예술 장르다. 때문에 화제를 낳은 영화는 우리의 속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모두가 다 함께 기록한, 우리 사회의 일기장과 같다. 영화라는 매력적인 그 일기장 속에는 우리의 현실과, 그 현실을 담아낸 또 다른 영화라는 현실, 그리고 환상과 거리두기를 통해 차원이 조정된 독자의 현실이 녹아 있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람마다 사회마다 다른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이를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한 편의 영화는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그치겠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영화를 통해 느꼈던 것들을 서로 매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영화는 우리 사회를 읽어내는 커다란 밑바탕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새로운 영화로 인정을 받고 있는 요즘, 한국 영화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와 도서출판 삼인이 함께 영화와 시선이라는 영화 비평 문고를 내놓았다. 영화와 시선은 한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 당시의 리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 전체 속에서 진지하게 토론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영화와 시선은 국내외 다양한 시각과 경계선들 사이에 놓인 여러 글쓴이들이 한 편의 한국 영화 문제작을 성, 국가, 민족, 탈식민 등 여러 가지 문화 키워드를 가지고 꼼꼼히 분석해 낸 입체적인 분석서이다. 글쓴이들의 입장이 다양한 만큼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양하고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원근법에서도 흥미로운 차이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 다양성과 차이는 곧 이 책의 장점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영화를 만든 감독과의 인터뷰와 영화의 스틸 사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영화와 영화 제작자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내는 '영화'라는 문화적 현상이 국내외 문화사와 전체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짜여지고 자리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써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시선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꽃피울 것이다.

영화와 시선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영화 산업 관련 종사자들 그리고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를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은 마니아 층에게까지도 폭넓게 사랑받게 될 것이다.

영화와 시선 1차분으로 국가와 민족을 테마로 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와 김기덕 감독의「수취인불명」을 우선 출간했다. 이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일정한 주제 아래 2권씩 짝을 지어 출간될 예정이다. 「박하사탕」과 「강원도의 힘」, 「취화선」등이 예정되어 있다.
영화와 시선이 두 번째로 내놓은 이 책은「공동경비구역 JSA」와 더불어 우리의 역사적 아픔을 또 다른 색채로 그린 문제작 「수취인불명」(김기덕, 2001년 5월 개봉)을 다루고 있다.

「수취인불명」은 역사성이 배제되었던 김기덕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1970년대 미군 기지 주변의 인물들과 그들이 겪고 있는 삶 속에서의 분단과 전쟁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자전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고, 그동안 한국 영화가 기지촌을 다루어온 방식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의 글쓴이들 또한 이 영화가 분단과 전쟁, 미군정 등 역사적 경험들이 복원되는 방식보다는, 그것이 현재의 시공간과 중첩되는 양상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서, 자연스럽게 내셔널리즘과 식민, 탈식민이라는 주제들로 이 영화를 풀어놓고 있다. 인물들의 신체에 새겨져 있는 식민성과 아버지-민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고(이향진, 정혜승, 김철), 민족과 식민성의 문제와 결부되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여성성의 문제를 섭얼턴의 관점에서 제기하기도 한다.(이향진, 정혜승) 또 김기덕이라는 작가주의 감독에 주목하여 1970년대 뉴저먼시네마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와 김기덕을 비교·분석하고(남완석), 김기덕 영화의 미학적 구조에 대한 국내의 논쟁을 정리해 내기도 했다.(신양섭)

『공동경비구역 JSA』와 더불어『수취인불명』, 이 두 책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분단과 전쟁을 비롯한 우리 나라 현대사의 상처 및 폭력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영화화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현실을 돌아보는 논쟁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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