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총잡이 할머니
2. 엄마 요리는 내가 맡을게 3. 한 판 붙을래? 4. 대추나무 거리 |
장영복의 다른 상품
|
첫 번째 작품 『총잡이 할머니』
떨어져 사는 자식들보다 말 못하는 농작물들을 더 챙기며 새벽부터 깜깜해질 때까지 농사일을 하는 할머니. 어린이날을 맞아 혼자 사는 노모와 함께 보내겠다며 아들네와 딸네들이 찾아오지만, 할머니는 속리산으로 놀러가자는 딸의 말도 뒤로 하고 고집스레 그 동안 밀린 일을 시킨다. 열심히 가꾼 옥수수와 고추, 고구마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며 뿌듯해하던 할머니. 그러나 그런 곡식들을 야곰야곰 먹어대는 까치와 장꿩, 짐승들 때문에 할머니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퍼뜩 지난봄 손주 녀석이 놓고 간 총을 떠올리는데…. 할머니는 깜깜해지도록 총을 들고 뛰어다니며 온 힘을 다해 밭을 지킨다. 이렇게 외치면서! “이 할미 총 맛 좀 봐라. 이눔의 짐승덜아!” 신선하고 유쾌한 할머니 캐릭터가 인상적인 작품. 두 번째 작품 『엄마 요리는 내가 맡을게』 글쓰기 시간, 선생님이 ‘요리하는 아빠와 신문 보는 엄마’ 그림을 보고 글을 쓰라고 한다. 상호는 그 그림은 자기 가족이 아니라며 선생님을 욕하다 결국 거짓말로 글을 써낸다. 상호가 해달라는 건 뭐든지 다 해주던 아빠가 사라진 지 벌써 일 년. 그런데도 엄마 얼굴은 언제나 해님이다! 하지만 얼마 전 아빠가 다른 여자랑 산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진다. 상호는 학원도 빠지고 결국 엄마에게 죽도록 맞는다. 엄마가 며칠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상호는 글쓰기 학원에서 보았던 그림 속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뭔가를 생각해 내는데…. 초등학교 아이가 일기를 쓰듯 가식 없이 자연스럽게 풀어 낸, 솔직하고 생생한 묘사가 특징. 세 번째 작품 『한 판 붙을래?』 잘생긴데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무지 좋은 아이 한도리.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 안 가고 ‘뿅’하고 게임방으로 향한다. 엄마는 매일매일 학교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지만, 도리는 그렇게 만만한 아이가 아니다. 철통 같은 엄마와 아빠의 포위망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아무나 붙잡고 ‘나랑 게임 한판 할래?’ 하며 어제도 오늘도 게임에 푹 빠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날라리 형을 알게 되면서 도리는 그 형처럼 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한다. 하지만 도리는 도리어 날라리 형에게 용기를 주며 다시 학교에 갈 것을 부탁하고…. 사실 도리는 공부는 싫어도 학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자신이 해야 할 도리를 알고 있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아이다. 이제부턴 공부도 열심히 할 작정인데…. 신나는 토요일, 게임방에서 날라리 형과 한 판 붙고 있는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한도리, 나랑 한 판 붙어 볼까?” 다름아닌 엄마! 아들을 기다리며 학교 게임방을 서성이던 엄마가 잘 닦은(?) 실력을 뽐내겠다고 도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아뿔싸! 엄마까지 게임에 빠지면 안 되는데 이를 어쩐담? 남들 눈에는 문제아처럼 보여도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바르게(!) 살아가는, 당찬 아이 도리의 생활 속에 풍덩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 네 번째 작품 『대추나무 거리』 봉희네 마을 대추나무 거리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주고 엮어 주고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대추나무 옆에는 우물도 하나 있어서 그 곳에서는 숨바꼭질이며 제기차기, 말타기를 하고 어른들의 쉼터가 되고, 아이스케이크 장수나 엿장수 같은 외부 사람들도 잠시 쉬어가는 장소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으로 동구 밖 전봇대에 커다란 스피커 두 개가 설치되면서, 아이들의 까르랑까르랑 노는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된다. 길을 넓혀야 한다는 명목으로 우뚝 서 있던 대추나무가 슬며시 사라지고, 그로부터 하나 둘 사라지는 것들이 생겨난다. 대추나무 아래 미루나무와 느티나무, 그리고 아이들까지. 그러나….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산업화의 물결로 옛것들을 잊고 또 버리고 살아가지만, 그들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옛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따뜻함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
|
씩씩하고 당당한 아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지요.
세상에는 저마다 삶의 모습이 다르답니다. 그렇게 다른 가운데서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지요. 『한 판 붙을래?』는 씩씩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펼쳐내는 따뜻한 이야기 네 편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학교 앞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아랑곳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아들 한도리가 펼치는 유쾌하고 발랄한 동화 「한 판 붙을래?」를 비롯하여, 실직한 아빠가 집을 나갔는데도 언제나 해님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엄마의 참사랑을 뒤늦게 알게 되는 「엄마 요리는 내가 맡을게」, 손주 녀석의 장난감 총으로 자식과도 같은 농작물을 지켜내려는 할머니가 인상적인 「총잡이 할머니」, 마지막으로 산업화의 물결로 옛것을 잊고 또 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가슴 속에는 아련한 향수와 그리움, 그리고 따뜻함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대추나무 거리」 등 맛깔스러운 동화 네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맞닥뜨리는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신인 같지 않은 신인작가 장영복 선생님의 오랜 관찰과 경험이 더해져 자연스런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10년여에 걸쳐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고 쓰며 이야기를 나누어 온 작가의 생활이 동화 속에 꾸밈없이 살아 있어 읽는 어린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참 바쁘지요. 공부도 해야 하고 게임도 웬만큼은 해 줘야 친구들하고 이야기가 통합니다. 표제작 「한 판 붙을래?」는 게임에 지나치게 휩쓸려 헤어 나오지 못하는 친구 이야기입니다. 게임은 누구나 빠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만 하고 그만둘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래도 나는 도리 같은 씩씩한 친구가 좋습니다. 「엄마 요리는 내가 맡을게」의 상호가 만든 요리는 어떤 맛일까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의 맛 아닐까요? 상호가 만들어 준 요리를 앞에 둔 엄마의 표정을 그려 봅니다. 「대추나무 거리」를 읽고 여러분의 동네에는 어디쯤 우물이 있었을까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즐겨 찾는 놀이 장소가 어디인지도요. 몇 년 전이었어요. 반 토막씩 남은 옥수수를 거두며 속상해하는 할머니를 보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에도 뉴스에서 사과를 쪼아 먹는 까치 때문에 농부들이 애써 가꾼 과일을 지키느라 고생한다는 소식을 접했지요. 「총잡이 할머니」는 농사를 지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할머니를 주인공 삼아 그려 본 것입니다. 세상에는 저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이든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라나길 바랍니다. - 2004년 겨울 장영복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