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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카마스의 바이올린
에필로그 언제까지 끝나지 않을 맺는말 |
町田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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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과묵'이다. 이는 침묵과 다르다. 이를테면 카와멘타이는 가장 과묵했다. 언제나 겨를이 없던 들쥐도, 물에 빠진 생쥐 꼴 다람쥐도, 얀도 듣는 입장이었다. 오로지 카와카마스만이 언제나처럼 곧잘 수다를 늘어놓고는 하였는데, 후반 무렵부터는 대체로 과묵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과묵하기에 숲의 고요를 알고, 초원에 이는 바람 소리며 나뭇잎들이 부대끼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 고즈넉이, 아름답게, 가만가만히 울려 퍼지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우리 인간 사회의 떠들썩함은 어떠한가. 그것은 여하튼 소리만이 아니다. 정보며 회화며 활자도 매한가지. 독자는 이 작품 속에서, 하다못해 상상력의 세계에서나마 초원에 가로누워 묵묵히 풀들 사이에 잠겨 있었으면 좋을 성싶다. 과묵하다는 것은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일 터이니.
---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맺는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