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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사춘기(前思春期)론을 통해 읽어본 아이들의 마음
전사춘기란? 해리포터나 치히로 세대를 만난 계기 과연 어느 쪽이 행복한가? 성을 받아들이기 전의 가장 순수한 시기 '강의 신'의 메타포 해리포터나 치히로세대에게 있어서 친구는 '거울'이다 유바바와 제니바의 역설 위험과 맞딱뜨린다는 것 아이들의 위기를 자각할 수 있는가? '먼저 나서서 의견을 내는 것' 이 아니라 '조금 떨어져 지켜본다' 개인과 집단의 양립 가마할아범은 어른의 거울이다 생존력을 길러 활기찬 사회를 되찾는다 2. 센과 치히로와 융심리학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토리 보드 이름을 뺴앗긴다는 것 새 이름을 부여받는다는 것 센과 치히로 신화의 세계란? 한번 있었던 일은 잊지 못한다 불려야 비로소 이름이 된다 악도 내포해야만 '완전한 신'이다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삶 말은 의지이고, 힘이고, 그 사람 자신이다 터부와 금기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 '일한다'는 것 어린 아이가 땀흘리며 일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시대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긴다 얼굴없는 요괴 - 근대 경제 시스템의 체현자 치히로가 얼굴없는 요괴와 의사소통할 수 있었던 이유 고립되고 외로운 얼굴 없는 요괴 시대를 대표하는 병 경계선의 시대로 3. 해리포터와 세계의 판타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토리보드 판타지의 토대 겉으로 드러아는 악과 내재된 악 아니마와 아니무스 낯선 공간에서 활기차게 활약한다 활자의 세계와 영상의 세계 꿈이 있는 작품 언어의 유희 아이들의 가능성에 대해 '우연한 만남'과 '창'의 이론 성장신화와 성숙신화 '싸운다'는 것 비현실세계에서의 경험이란? 꿈은 내면세계로 통하는 지름길 내면세계와 통한다 지금을 사는 우리들 4. 맺음말에 대신하여 저자의 '예술요법'에 대한 몇가지 인터뷰 명의가 말하는 건강과 의료 이야기 8년간 무언무표정이던 환자가 말을 하고 퇴원… 일주일에 한번 1시간, 각자의 '창'을 통해 일대일로 만난다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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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전사춘기 무렵에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 내지 가장 심오한 지점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는 시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홉 살이나 열 살 정도의 아이들이 가끔 말하고, 만들고, 보여주고, 그려주는 세계는 너무나 놀랍지만 그것은 의식의 세계에서 전부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원래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그런 성향을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마음 속의 근원적인 세계에까지 도달해버리는 아이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아이와, 또 하나는 자기존중감(self-esteem)이 매우 약한 아이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두 가지 성향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존중감이 약해서 감수성이 풍부한 경우, 그렇게해서 방어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자기존중(self-esteem)을 매우 잘하는 아이도 감수성이 강하다면 거기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자기존중감이 강하다'는 말도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표현방식입니다만, 어릴 때 부모의 보호가 충분히 있었다거나 사회적인 보호가 단단하게 내재화되어 있다거나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결국 타인이 쉽게 끼어들지 못하고 자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는 의미에요. 조금 어려운 말로 「자아동일성(identity)이 있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죠. 자기존중(self-esteem)을 잘 하는 아이라도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만났던 아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기존중감이 약한 아이들이었어요. 어릴 때 누군가에게 보호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인데다가 그러다보니 마음 속은 이미 유령이나 어둠, 공포의 이미지, 불가사의한 것들에 사로잡혀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때문에 상담할 곳을 찾아온 것이죠. 정말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자기방어를 확실히 할 수 있으니까, 내재된 악이나 세계의 이면, 그런 신화적 세계와의 교류는 무의식에서밖에 일어나지 않고 현실에 그 회로를 갖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자기존중감이 강해서 도달할 수 없는 그 세계는 보통사람들은 의식화할 수조차 없죠. 단, 보통 사람으로서 그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면 꿈을 꾸었을 때 아니면 뭔가 그와 유사한 이야기를 읽고는 울컥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순간 정도겠죠. 그것은, 영화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부분에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자기 느낄 수 있는 세계인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바로 그 세계에 도달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동을 받을 수 있었는가 하면, 이 영화가 우리들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 존재하는 세계를 흔들어 깨웠기 때문입니다. 그와같은 '이미지'의 세계에 닿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기존중감이 약한 사람이든 강한 사람이든 모두 감동할 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존중감(self-esteem)이 약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인간이란 매우 불가사의한 존재여서 반드시 나이를 지긋이 먹어야만 인격이 완성되고 최고봉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즉, 실존적인 깊이라든가, 종교적인 숭고함, 철학적인 무게 같은 것들은 사실은 모든 사람이 갖고있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기까지 이르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죠.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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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주목받는 전사춘기 세대와 그들의 위기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에 비해 영특해졌으나 정서는 약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위기' 라고 말한다. 때로 어린아이의 자살과 같은 충격적인 소식도 들리곤 한다. 그런 요즘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살며 무엇을 꿈꾸며, 그들의 심리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일까? 어린이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는 이유는 무얼까? 전사춘기(前思春期)라니 그런 것도 있었나? 전사춘기! 그 동안 우리는 태풍전야와 같은 이 시기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그 시기가 사춘기는 물론 그 후의 성장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이제까지 그다지 많은 언급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사춘기의 아이들, 즉 10세 무렵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최근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 시기에도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예술요법'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전사춘기 아이들 중 조금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생각과 내면의 놀라운 세계를 발견하고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임상심리가로서 그림이든, 음악이든 춤이든 자기의 내면과 만날 수 있는 '창'을 통해 정체감을 회복하는 '창(窓)이론'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병, 경계선(Border Line)의 시대.... 현대인, 특히 기성세대보다는 청소년층에서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고 정체성없이 혹은 자기세계에만 빠져있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는데, 어딘지 모르게 무기력해 보이고 멍하니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병을 상징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는 절대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 청소년들의 내면을 흔든 두 개의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시리즈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모티브로,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가장 심오한 지성을 맞이하는 전사춘기 시기에 자신의 내면세계로 통하는 코드-저자는 이것을 각자가 원래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창'이라고 부르고 있는데-를 만들어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낯선 세계를 경험함으로서 다가올 사춘기와 모든 인생에서 겪을 파도에도 끄덕하지 않을 견고한 자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마음의 '창'을 여는 열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전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어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럼 과연 내면세계로 통하는 그 '창'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열 수 있는 것일까? 눈을 감고 음악을 들어보는 것, 하나의 자연대상물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 어떤 사람은 미술작품 속에서 또 어떤 사람은 시를 써봄으로서 각자 하나씩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을 통해 자기 안의 참자아와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는데, 부모와 어른들의 역할은 바로 아이들이 그 '창'을 열 수 있도록 함께 찾아보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