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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 장편소설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 장편소설. SNS에서만 속마음을 털어놓고 현실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이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조용하게 마음을 뒤흔든다. 일상의 장면들이 비일상처럼 펼쳐지고, 눈물이 나면서도 조용히 웃게 되는 소설.
2016.10.04.
소설/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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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램본
2. 하나마키 3. 카논 4.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5. 약혼 예물 6. 람바랄 7. 결혼식 8. 초콜릿 9. 외도 10. 방황 11. 호텔 생활 12. 아르바이트 13. 가족 14. 립반윙클 15. 가정부 16. 저택 17. 럼블 피시 18. 심해어 19. 지는 해 20. 고둥과 유골 21. 어머니 22. 신부 |
Shunji Iwai,いわい しゅんじ,岩井 俊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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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적이다…….
하지만 타산의 조각을 산더미 같이 쌓아 올려야 사랑의 형태가 보인다. 이는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인 듯싶다. --- p.52 나나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나나미는 계속 울면서 데쓰야가 눈물을 닦아주는 대로 있었지만, 이 눈앞의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감격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더 이상 취직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신중하지 못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지금은 이게 최선이었다. 어떤 최상의 요리도 지금의 나나미에게는 단순히 살기 위한 식량이다. 하지만 어떤 요리도 살아가기 위한 식량을 당해낼 수 없으며, 살아가기 위한 식량보다 귀한 요리가 이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다. --- p.53 데쓰야가 신혼집에서 쫓아낸 그날,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나라는 사람은 초췌한 상태였다. 하지만 내 속의 세포들은 그렇지 않았다. 다음날 호텔의 세면대에서 본, 그 거울에 비친 혈색이 좋은 얼굴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아직 세상의 진정한 원리를 하나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 p.177 신성모독. 나나미에게는 종교가 없었지만 예배당의 가운데에 놓인 십자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느님, 모든 것을 보고 계시다면 이 어리석고 불쌍한 자들을 부디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주세요. 그냥 웃어주세요. --- p.179 그러고 보니 오늘은 마치 립반윙클과 같은 하루였다. 낯선 결혼식에 참석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술잔을 나눴다. 내일 잠에서 깼을 때 20년이 지난 후의 세상이면 어떡하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이 스마트폰은 계속 쓸 수 있을까? --- p.198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키스를 했다. 사랑을 형태로 나타내려고 하면 결국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방법밖에 모른다. 그런 생각이 담긴 키스였다. --- p.262 “이 세상은 사실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 모든 사람들이 잘 대해 주거든. 택배 아저씨는 내가 부탁한 곳까지 무거운 짐을 날라주지. 비오는 날에는 모르는 사람이 우산을 준 적도 있어. 하지만 그렇게 쉽게 행복해지면 나는 부서져 버려. 그래서 차라리 돈을 내고 사는 게 편해. 돈은 분명히 그런 걸 위해 존재할 거야. 사람들의 진심이나 친절함 등이 너무 또렷이 보이면 사람들은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서 다들 부서지고 말 걸? 그래서 모두 돈으로 대신하며 그런 걸 보지 않은 척하는 거야.” --- p.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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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20년이 흘러있었다는 워싱턴 어빙의 소설 『립반윙클』처럼 나나미는 그간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낯선 사람들과 낯선 일들을 접하면서 나나미는 점차 변화한다. 쫓겨나듯 집에서 나와 허름한 호텔의 욕실 거울에 비친 혈색 좋은 얼굴을 보고 나나미는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깨닫는다. 차가운 현실에 내던져진 듯 보이지만 그녀는 오히려 해방과 자유를 얻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나나미, 서비스 맨 아무로, ‘립반윙클’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이 ‘행성’을 떠돌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깨닫고 자기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은 확연한 희망을 준다. 이는 틀에 박힌 성장소설이 아니다. 늘 불안과 무기력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이 읽어야 할 하나의 ‘우화’에 가깝다. 이 소설에는 작품 전체와 제목의 배경이 된 소설 『립반윙클』을 비롯해, 동화 『울어버린 빨간 도깨비』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모티프이기도 하며 때로는 인물들의 관계나 성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장치가 된다. 이것이 차가운 현실의 상황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현실이 아닌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캐릭터와 명대사에서 차용한 부분에서는 감독의 재치가 드러난다. 추천의 말 *끝없이 변화하는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 구로키 하루(배우) *위로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속 빈자리를 상냥하게 채워준다.- 스즈키 안(배우) *마음을 뒤흔드는, 눈물이 나는, 그러면서도 웃게 되는 영화다.- 쓰쓰미 유키히코(영화감독) *산다는 것의 아름답지 못한 부분까지 부드럽게 감싸준다.- 기리야 가즈아키(영화감독) *음울한 현대를 행복으로 채색하는 이와이 슌지의 마법- 유키사다 이사오(영화감독) *모두가 가면을 쓰는 이 시대에 이와이 슌지가 던지는 흥미로운 화두- 스즈키 도시오(지브리 스튜디오) *마치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는 듯한 시간이었다. - 이토 하루카(인기 블로거) *행복은 '깨닫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함께 보다는 혼자 음미하며 보길 추천한다. - 스기야마 후미노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마음은 서로에게 닿았을 때 비로소 전달된다. 의외로 사랑은 간단하다. - 오오츠카 아이(싱어송라이터) *SNS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낸 걸작, 압도적인 라스트 씬!-「산케이 신문」 *냉철하고도 따뜻한 현대 사회의 우화-「마이니치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