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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는 공포에 떨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흡혈귀가 돌아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카미유에게 달려들었다. 저지하려던 두옴 선생님은 흡혈귀가 손등으로 툭 밀었을 뿐인데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흡혈귀가 두 팔로 조르는 순간 카미유는 비명을 질렀다. 엄청난 냉기가 엄습하면서 팔다리가 얼어붙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번에는 엘라나가 카미유를 도우러 달려들었는데 단검이 새벽빛에 번쩍였다. 그러나 데생으로 만든 칼날도 상처 하나 없이 흡혈귀의 몸을 통과해버렸다. 흡혈귀가 손바닥으로 탁, 때리자 엘라나도 털썩 주저앉았다. 키암 비트가 화살을 부러뜨리고 있었다. 왜 저러지? 카미유는 분명히 그렇게 봤는데 환영이었을까? 살림이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몸이 얼어붙고, 살갗이 쭈글쭈글해지는 가운데 카미유의 가슴에 달라붙은 작은 생명체가 몸을 비벼대며 체온을 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슈쇼테르가 카미유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키암 비트가 소리쳤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살림!” 키암 비트가 촉을 잘라버린 화살을 한 움큼 들고 있었다. 이어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날린 화살이 슝슝, 공기를 가르면서 흡혈귀의 몸에 연거푸 꽂혔다. 흡혈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버티었다. 그러나 카미유를 조르는 힘이 점점 약해졌다. 이윽고 바늘꽂이처럼 온몸에 화살이 박힌 노파 모습의 흡혈귀가 잠시 비틀거리다가 쓰러졌고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카미유는 어찌나 추운지 할 수만 있다면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뻣뻣해진 근육이 점점 마비되고 있었고, 심장이 통증으로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카미유는 누군가 팔을 잡는 것도, 이불을 덮어주는 것도, 몸을 문질러주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죽으면 안 된다고 울부짖는 소리도 듣지 못했고, 아르티스가 더는 손쓸 수 없다는 듯 힘없이 두 팔을 늘어뜨리는 것도 보지 못했다. 추웠다. 정말 너무나 추웠다. 주머니 안에서 슈쇼테르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냈다. 카미유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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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아더월드로 돌아온 에윌란은 친위대 대장 에드윈의 지휘 아래 기사 비욘과 병사 마니엘, 데생 기술 분석가 두옴 선생님, 그림자걸음 엘라나, 명상 치료사 아르티스로 이뤄진 원정대와 함께 파수병들이 식물인간 상태로 억류되어 있는 얼음 국경을 향해 출발한다.
가는 도중, 츨리쉬들의 조종을 받는 라이족 전사들과 식인귀, 카오스의 용병 등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위기를 맞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궨달라비르 제국과 동맹을 맺은 파엘족의 도움을 받게 되고, 파엘족의 왕자 키암 비트가 합류한 원정대는 마침내 목적지에 이른다. 한편 셴 호수에서 자이언트 고래 ‘담므’와 조우한 에윌란은 무언의 약속을 하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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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 소녀 ‘타라 덩컨’의 뒤를 이을, 천재 초능력 소녀 ‘에윌란’의 등장!
2009년, 소담출판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판타지 소설 『에윌란의 모험』을 선보인다. 피에르 보테로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에윌란의 모험』은 양부모 밑에서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13살 프랑스 소녀 카미유가 사실은 언아더월드에서 태어난 ‘에윌란’이며 천부적인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위기에 처한 언아더월드를 구하고 행방불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과정을 총 3부작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순간적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축지술’과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실물로 만들 수 있는 ‘데생 기술’이라는 독창적인 초능력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주인공 에윌란을 비롯한 등장인물과 모험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투 장면들이 생동감 넘치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재미를 배가시킨다. 피에르 보테로는『에윌란의 모험』의 성공에 힘입어 『에윌란의 세계』, 『그림자걸음 엘라나』 등의 ‘에윌란’ 시리즈를 펴냈으며, 이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55만 부 이상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윌란의 모험』 3부작 중 1권 ‘언아더월드’와 2권 ‘얼음 국경’이 먼저 출간되었으며, 3권 ‘운명의 섬’은 2월 중 출간 예정이다. ** 성냥이 없는 언아더월드에서는 어떻게 불을 피울까?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것만으로 사물을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피에르 보테로는 딸들을 위해 어린 시절의 꿈을 이야기해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면서, 데생 기술이라는 초능력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연약한 딸에게 도끼나 검을 쥐여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기상천외한 괴물과 맞닥뜨렸을 때 딸이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지우개로 지우는 것처럼 괴물을 없앨 수 있다면? 데생이라면 그렸다가 지울 수 있지 않은가…….”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친구 살림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들이 우스꽝스럽게 넘어지게 하고, 머릿속에 모닥불을 그려 장작에 추운 밤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줄 불을 지피며, 산적들을 무찌르기 위해 폭우를 만들어내는 등 데생 기술로 에윌란은 갖가지 위기를 헤쳐나간다. 하지만 피에르 보테로가 에윌란에게 선물한 ‘데생 능력’은 단순히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피에르 보테로는 이미지네이션, 스파이럴, 데생 기술 분석가, 데생 기술 교수 등 구체적인 용어와 다양한 장치를 설정해 에윌란의 핵심 능력으로서 데생 기술이 지닌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또한 에윌란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위기의 순간에 목숨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순간이동 ‘축지술’ 또한 『에윌란의 모험』이 지닌 매력 중 하나다. ** ‘반지 원정대’만큼 매력적인 ‘언아더월드 원정대’!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에게 ‘반지 원정대’가 있었듯이, 에윌란에게도 모험을 함께하는 든든하고 멋진 동료들이 있다. 에윌란과 함께 기꺼이 언아더월드로 건너와 준 지구의 친구 살림을 비롯해, 궨달라비르 제국의 친위대 대장이자 에윌란의 부모님과 둘도 없는 친구였던 에드윈, 언아더월드에 처음 불시착했을 때 만난 허풍선이 기사 비욘, 거구의 병사 마니엘, 데생 기술 분석가인 두옴 닐 에르그 선생, 날쌘 ‘그림자걸음’ 엘라나, 명상 치료사 아르티스, 그리고 엘라나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원정에 함께하게 된 파엘족 왕자 키암 비트까지, 피에르 보테로는 하나하나의 캐릭터를 공들여 창조했으며, 모험 중 겪게 되는 위기 상황과 전투에서 각각의 인물이 지닌 개성이 고루 드러나도록 치밀하게 작품을 구성했다. 에윌란과 원정대의 손에 땀을 쥐는 모험과 함께 추운 겨울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