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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사는 새다
2 봉쇄 수도원 3 영원 같은 순간 4 손이 차가운 여자 5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해서는 6 외줄 위의 삶 7 여자란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배 8 자석은 같은 극끼린 밀어 낸다 9 384 요원 & 봉선화 요원 10 하이트 맥주 11 미끼 12 가게무샤 김정일 13 두 친구 14 봉선화 15 봉선화 요원 16 양말은 왜 사줘요? 17 송다혜, 강승혁 18 사는 세계가 달라졌어 19 사람, 코끼리, 개미 20 못 잊어 21 복숭아 알레르기 22 아버지와 아들 23 잠입 24 행동은 당장에 생각은 나중에 25 김정일 후계자 김정철 26 테러리스트 27 인질 28 세 발의 총성 29 진실과 거짓 30 눈물 31 꽃도장 32 홀로 된다는 것 33 빈 손 34 선택 에필로그 : 꽃이 떨어지는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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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가 주목하는 작가 류성희의 첫 장편소설.
남과 북의 정보 요원으로 이성보다 가슴이 먼저 알아버린 그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 1996년 신춘문예 추리부문에 당선, MBC 베스트극장 극본 공모에 『신촌에서 유턴하다』가 최우수 작품을 선정되면서 방송 작가로 활동해온 류성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이 작품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정보원으로, 테러리스트로 길러지며 감정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남한 여자와 북한 남자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시작되며, 남녀 주인공과 그들을 지켜보는 제삼자의 시선으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구성을 통해 그들의 숨 막히는 첩보 활동은 물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흥미롭고 애달프게 느껴져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독특한 소재! 대를 이어 국모를 지키는 요원, 남파된 간첩에게 훈련 받는 테러리스트. 작가는 명성황후와 육영수 여사 시해라는 두 차례에 걸친 얼룩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 영부인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 없을까 라는 의문점을 품고 국모를 지키는 ‘봉선화’라는 특수 요원을 만들었다. 봉선화 요원의 특이한 점은 여성으로만 대를 이어 존재한다는 점이며 그녀들은 요원의 운명을 갖고 태어나 혹독한 훈련을 겪고 오로지 임무에만 충실한 정예 요원으로 길러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통속적으로 생각하는 간첩 혹은 테러리스트의 ‘남파’라는 개념을 벗어던졌다. 남한에서 태어난 아이를 이미 잠입한 간첩이 정신적, 육체적 훈련시킨다는 충격적인 양성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정체가 탄로날 염려가 없는 훌륭한(?) 테러리스트가 이미 우리들 중에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사실로 판명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류성희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과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럴듯한 근거를 만들어 그들을 표현한 탓에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훑어볼지도 모르며, 방식은 과격할지 몰라도 일란성 쌍둥이처럼 같은 방식으로 요원을 양성하는 모습을 통해 남북한이 하나이면서도 둘인 형제국가임을 암시하고 있다. 감정 낭비가 심한 요즘 시대에 감정적 장애인들이 던지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 현대인들은 감정 표현이 자유롭다. 쉽게 사랑을 느끼고 가볍게 사랑을 표현하며, 더러는 금세 다른 사랑을 찾기도 한다. 반면에 주인공 두 사람은 임무 수행을 위해 평상시에도 일체의 감정을 배제시켜 육체적 정신적으로는 강인한 전사일지는 모르나 감정적으로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절제된 삶을 사는 그들이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동을 느꼈다면 그것은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너무 잦은 감정의 변화와 표현은 감정의 낭비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의 주인공 송다혜와 강승혁이 보여주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감정의 낭비가 심한 현대인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의 소중함을, 그리고 그 사랑이 책임져야 할 무게를 새삼 알려주는 각성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등장인물들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구조. 이 작품은 마치 드라마처럼 때로는 송다혜를, 때로는 강승혁을, 때로는 그들을 지켜보는 한동희의 시선으로 송다혜와 강승혁의 이루지 못할 사랑과 그에 따른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를 사용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들의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전달함으로서 더욱 간절하게 표현하였다. 그로 인해 독자들은 플롯이 잘 짜여진 감성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동시에 주인공 두 사람의 애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것이다.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단 한 사람을 사랑해버린, 머리가 아닌 심장이 먼저 알아버린 사랑을 하는 그들을 위로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독자 제현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