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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비 2. 축복의 시작 3. 사랑은... 4. 백만 송이 장미 5. 나 6. 시작의 의식 7. 설레임 8. 두려움 9. 기다림 10. 이별의 시작 11. 운명 12.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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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아마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의 생활도 웬만큼 익숙해졌을 무렵이었을 것이다 쏟아지는 창밖의 빗줄기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던 나는 불현듯 그 빗속을 뛰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날 나는 내게 그럴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만으로 그 거센 충동을 억눌렀다. 그럼 언제는 꼭 그래야 한다는 마땅한 까닭이라도 있어서 빗속을 뛰었던가..
그러나 이제 나는 그 빗속을 뛰어 후련하던 내 가슴속의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이즈음에 나는 외로움이라는, 인간에게 있어 그렇게 절실한 것 같지 않던 그 의미를 절절히 실감한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사랑 이라는걸 그리워하기 떄문이 아니었을까도 싶지만 아무튼 난 그 외로움이란 감정이 가져다주는 뭐랄까..아마 그것이 쏟아지는 빗속을 하염없이 뛰고 싶은 그러한 떄의 느낌이 아닐까싶은,그럼 두근거리는 어떤 설렘에 몹시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이다. ---pp. 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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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눈빛을 믿는다. 맑은 눈빛을 가진 이와 이야기를 나누노라면 금세 그의 말이 진실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의 눈빛에서는 밝음과 자신과 열정이 가득 넘쳐난다. 또한 그런 이와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행복해지며, 마침내는 그와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사람의 눈빛은 한 번 보는 것으로 금방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호수 위에 떨어지는 작은 깃털 하나의 여린 떨림에도 열려지는 그런 섬세한 마음에서만이 비롯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 진중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그렇게 너그럽고 진중한 마음이 무엇인지 다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되려 애를 쓰다 보노라면 우선 내 스스로의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지게 된다. 그것은 아주 기쁜 마음이며 작은 마음인 것이다.
--- P.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