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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머리에
책머리에 제1부 완벽한 본능 식물의 시간 감지능력 수학적 질서를 창조해낸 식물 곤충과 공생협약 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식물 건축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식물 화학무기 전문가들 경제 전문가들 물리학의 천재들 기상에 예민한 식물 손자병법을 익힌 식물 모던아티스트 식물 제2부 아름다운 본능 하늘을 탐하는 욕망 모계중심적 식물사회 꽃, 식물의 완전한 성 본능적 모성애 하와이안 무궁화의 비장함 무드 메이커 식물 완성의 조건, 식물의 사춘기 기록을 좋아하는 식물 으뜸 소리꾼 식물 자살충동을 느끼는 식물 바흐를 좋아하는 식물 기공무를 익힌 식물 제3부 사회적 본능 은방울꽃의 비애 카리스마를 지닌 식물 식물사회의 아웃사이더 개척자 식물 군단 고독한 지배자 고려장을 시키는 식물 연쇄 파산 정치 약탈자 식물 전투부대 식물군단 횡재수를 기다리는 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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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는 지난 2000년에 출간되어, 흥미롭고 놀라운 ‘식물의 사생활사’, ‘식물의 감성세계와 지성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2003년 여러 사정에 의해 절판된 지 6년 만에 지오북에서 재출간합니다.
출간 당시 많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목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저자인 차윤정 박사는 ‘열 번을 다시 태어나도 이 책의 제목은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 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내용 ‘바흐를 좋아하는 식물’을 살펴보면 인간이 만든 음악을 식물들이 좋아한다는 실험내용 소개는 동물인 우리 인간들이 생각했을 때는 그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요. 이 책은 어려운 식물학을 좀 더 쉽고 대중적인 감성으로 접근하여, ‘세상을 향해 식물의 위대함’을 알리고 싶은 저자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인간이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되고 깊은 감동을 받는 것처럼, 식물 또한 바흐를 좋아하는 뛰어난 감수성과 치밀한 생존본능을 지닌 지성체로서 수억 년 간 지구를 지배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식물들의 세상을 찬찬히 들여다본 저자의 통찰력이 책 곳곳에 묻어납니다. 그간의 식물학이 인간의 관점으로 단순히 ‘두고 보는’ 식물을 말해 왔다면, 이 책은 한발 나아가 살아 숨 쉬는 식물의 생명현상을 한층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색다른 접근방식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재출간을 앞두고, 체계를 새로이 하고 풍부한 사진자료를 더하여 식물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꼼꼼한 손질과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내어 놓습니다. 2009년, 다시 한 번 긴 호흡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식물들의 신기하고 놀라운 감성세계와 지성세계 완벽하고 냉혹한 사회적 본능을 파헤친 식물생리와 생태이야기! 수학자, 치밀한 건축가, 경제전문가, 물리학자, 군사전략가 때로는 모던아티스트, 무드메이커로서의 식물. 그들의 삶은 인간세계의 여러 복잡다단함과 너무나 닮아 있음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둘 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돌릴 때 아름다운 공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 인간과 동물의 세계보다 냉혹하고 치열한 식물의 생존본능의 생생한 현장이 펼쳐진다. **완벽한 본능 식물은 자연계의 어떤 종보다 뛰어난 지성으로 무장한 채 시간을 지배하고 수학적 질서를 창조해낸다. 꽃이 언제 피어야 할지, 잎은 언제 떨어뜨려야 할지, 언제가 성년이고 언제가 노년인지 꽃잎은 몇 개가 되어야 할지, 꽃과 잎은 어떻게 배열되어야 하며 어떤 색깔이 유리한지, 열매는 어떤 모양으로 맺어야 효율적인지 식물은 알고 있다. **아름다운 본능 식물도 아름다운 음악을 좋아하고, 자동차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로는 살기 힘들어 도망가고 생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씨앗의 배젖을 먹고 자라난 새싹도 어느 때가 되면 곤충을 끌어들여 꽃가루받이를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열매를 맺으며 때로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흥이 나면 성장을 하고 흥이 떨어지면 포기할 줄 안다. **사회적 본능 거친 자연에 맞서 경쟁과 약탈을 일삼고 고독한 아웃사이더가 되기도 한다. 세대를 잇기 위한 강렬한 본능은 인간의 욕망과 지성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숲속은 덩치 큰 나무, 키 작은 풀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회이다. 식물들의 삶의 에너지원인 태양빛 한 줄기라도 더 얻기 위해 숲속의 경쟁은 치열하기만 하다. 뿌리와 가지를 뻗으며 독성분을 뿜어내며 경쟁과 약탈을 일삼는가 하면 경쟁에 밀려난 식물은 사정없이 공격해서 그 자리를 독차지한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 정립된 서바이벌 전략을 식물도 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