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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문골에서 마주친 소금강_대둔산
2. 4월의 파스텔톤_가야산 3. 만추속의 비화를 찾아서_계룡산 4. 비보이들의 춤사위_지리산 5. 상고대에서 산호초까지_남덕유산 6. 칠연폭포 사랑에 미치고_덕유산 7. 우암선생도 홀딱 반해버린~_도락산 8. 김삿갓의 혼을 찾아_마대산 9. 또 한 편의 ‘우생순’을 꿈꾸다_백덕산 10. 천지에서의 코러스_백두산 11. 빨치산도 탐냈던~_불갑산 12. 우아하게 가난해져 얻는 기쁨_선각산 13. 공룡사냥 원정기_설악산 14. 바이러스와의 전투 속으로_속리산 15. 용소골로의 외도_수도산 16. 사랑받고 싶어 누운 여자_여귀산 17. 진달래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훼방꾼들_영취산 18. 노인봉과 노인붕_오대산 19. 어느 산꾼의 넋 앞에_운장산 20. 봉선화 사연_월악산 21. 봉변, 봉변, 봉변_월악산 22. 계절의 여왕 맞이_거금도 적대봉 23. 바람피우기 넘 좋은~_조령산 24. 새재골의 비단 물살_주흘산 25. 불광시지리비취불급_지리산 26. 가장 황홀했던 빛깔_추월산 27. 아름다운 주검의 전시장_태백산 28. 불쌍한 위왕보다야~_팔영산 29. 홍랑의 비련 좇는 철쭉 길_한라산 30. ‘코 베간 세상’의 호곡소리_황석산 31. 환상의 섬 스케치_소매물도 32. 억새 숲에서의 스와핑_화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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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고 그 일에 매진하다 어찌 운명을 하는 자는 존 뮤어의 말마따나 부자일지 모른다. 아니 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일상에서 온전히 벗어날 때는 누구도 부럽지 않다. 오직 산행이란 일념뿐이다. 마음이 텅 비워지는, 덧없이 풍성해지는 부자인 것이다.
그를 잠시 때놓고 상왕봉을 오른다. 바람과 햇살이 검은 바위를 훑는 상왕봉을 휘둘러보며 안무에 젖은 소백등걸을 주어 담다 후딱 노랑제비꽃에게로 달려왔다. 진정 그가 기다리는 임은 내가 아닌바 그를 성가시게 하는가 싶다. 바위와 돌멩이의 공짜 발 지압을 한 시간 반쯤 받다보니 석조여래입상이 무심하게 나를 쳐다본다. 그 생명의 신비를 우린 산행 중에 마주치는 그들에게 그저 탄성으로만 지나칠게 아니라 감탄케 하는 그들 자신으로 돌아가 한 번쯤 생각해 볼일이라. 진정한 산꾼, 산을 사랑하는 산꾼이라면 말이다. 영취산 정상에서, 푸른 바다를 안고 은빛 반짝거리는 늘비한 기하학적공작물이 이룬 석유화학단지가 뒤에 진달래 불바다를 엎고 있어 21세기 문명의 극명한 대비를 조감케 한다. 눈 감으면 한 폭포소린데 눈뜨면 아홉 폭포라는 시구에서 땄다는 구룡폭포는 가뭄을 이겨내느라 가느다란 소릴 내며 힘겹게 낙수하고 있다. 헐떡거리는 폭포에 산님들은 자기까지 보태어 사진에 담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나라고 그냥 갈 순 없지 않는가. 소나무를 동반한 채! 우린 소나무 아래서 오찬파티를 열었다. 햇살이 소나무에 앉는다. 바람도 소리 없이 내 옆에 머문다. 왼쪽으로부터 깃대봉, 마패봉, 부봉, 영봉, 주흘산, 관봉이 강강술래를 하며 백두대간을 노래한다. 과연 신선이 유유자적할 만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그 안에 새재골이 안온하다. 매끈하고 훤칠한 삼나무 동네를 지나니 서어나무, 졸참나무, 당단풍나무 등 낯익은 놈들이 인사를 해 오는데, 구상목이 한두 놈씩 그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호젓한 즐김이 또 1시간쯤 잡아먹었을까. 구상목이 제법 의젓한 자태를 뽐내며 다른 관목들을 압도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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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한다면 산에 오르라!
산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고 산이 얼마나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는 산에 올라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1.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 명산 답사기 이 글은 저자가 2년여 동안 우리 산을 산행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들을 '한국의 산하'라는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산행이 끝나고 한 편 한 편씩 올린 저자의 이 산행기는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 32편을 가려 뽑았다. 저자의 글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산행을 통해 모든 사람이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려놓는 방법과 지혜를 글속에 충분히 녹여내었기 때문이다. "떠나라. 지금 모든 걸 잠시 털고 산으로 떠나라. 버리지 못할 짐이 있더라도 안고 떠나보라. 자꾸 산에 오르며 안기다보면 어느 땐 그 짐도 잊게 될 것이다. 고여 있는 물은 깨끗해질 수가 없다. 가난한 맘으로 떠나는 우아한 용기에서 쏠쏠한 기쁨을 느끼게 될 것 같다." --- 머리말에서 2. 배낭 하나로 얻는 위대한 기쁨 저자는 달랑 배낭 하나라는 것만으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산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보고 인내를 시험하면서 가장 값싸게 가장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산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거창하지 않게 미약하게 시작했더라도 산만큼 위대한 기쁨과 지혜를 주는 것은 드물다고 말하고 있다. "도시락 하나 달랑 배낭에 넣고 떠나는 가난한 행장이 안겨주는 기쁨은 등산일 것이다. 산님들 배낭 속은 대게가 다 비슷한 가난함이라 생각된다. 모두가 고만고만한 똑같음이다. 다만 일상의 짐을 얼마나 빨리 벗느냐는 각자의 몫이라 할 것이다." --- 머리말에서 3.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는 우리 명산 이 책은 10여년의 산행 속에서 저자가 느낀 산의 매력과 산행의 기쁨, 그리고 산행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를 수려한 문장으로 우리에게 고스란이 전해준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명산이 가진 고유한 특색과 그 고유한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매력과 기운들이 마치 산에 함께 오른듯 생생하다. 또한 진정한 산꾼만이 누릴 수 있는, 저자가 산과 진정으로 호흡하며 느낀 산이 인간에게 주는 경건한 메시지는 바로 이 책 최고의 백미이다. 저자가 전해주는 산은 바로 내려놓지 못하면 오르지 못하고, 오르고자 할 때는 반드시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산이다. 산의 가르침은 바로 인간이 행복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남김없이 내려놓아야한다는 것이다. "산은 고향이다. 우린 어머님을 빌어 태어나 결국엔 산에 귀의한다. 산은 우리들의 영원한 휴식처인 것이다. 우리가 산을 사랑함은 그의 가없는 포용과 시혜 때문 일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묵묵히 베풀면서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그런 그의 은혜가 너무 크다보니 우린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산이 우리에게 주는 시혜의 백분의 일이라도 우리가 그를 사랑할 때 산이 베푸는 은전을 영원히 입게 될 것이다." --- 머리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