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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호,李斗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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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사(홍성윤) 아들의 놀이개 노릇을 해주며 곡식을 얻어먹는 가난한 집 아들 독대. 놀이 도중 독대는 홍진사 아들의 칼에 찔리게 되고, 그의 부모는 홍성윤에게 독대의 치료비를 부탁하지만, 홍성윤은 치료비는커녕 두 부부를 단칼에 베어버린다. 그리고 죽은 줄 알고 버려졌던 독대는 지나가던 스님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홍성윤에 대한 증오심을 가득 안고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면서.
그러나 홍성윤은 독대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올라만 간다. 우연히 세조의 눈에 들면서 홍성윤은 세상 두려울 것 없는 권세를 누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세조의 총애를 등에 업은 채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백성들을 짓밟는 탐욕을 일삼는다. 과연 독대는 그러한 홍성윤에게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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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이두호 작가의 대표적 ‘바지저고리 만화’
한국만화계의 거장인 이두호 작가는 ‘바지저고리만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것은 한국적 색채가 담긴, 우리네 역사가 담긴 이야기를 주로 그리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번에 재간된 <덩더꿍> 역시 그러하다. 아니, <덩더꿍>은 조금 특별하다. 왜냐하면 작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만화’로 꼽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덩더꿍>은 세조 때의 인물인 홍윤성을 모델로 하였다. 홍윤성은 각종 야담에 단골로 등장하며, 신문기사나 칼럼에 비리 정치가 또는 권력자가 언급될 때면 으레 비유되는 인물이다. 그는 조선 세조 때 정난공신의 한 명으로, 여인을 겁간하고 다른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는 등 온갖 패악을 저지른 인물로 유명하다. 이두호 작가는 이 ‘홍윤성’이라는 인물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차에, 자신의 작은 아버지를 절구로 쳐 죽인 천륜을 범하고도 세조와의 정치적 유착으로 인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덩더꿍>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일렁이는 민중의 의지 ‘덩더꿍’ 제목인 <덩더꿍>은 우리의 가락 ‘덩더꿍’이다. 작품의 마지막을 보면, 민중의 움직임을 불씨에 비유한 장면이 나온다. 거기에 들어간 효과음이 우리 가락 “덩더꿍”이다. 이 제목은 작품을 시작하면서 문득 떠오른 것을 작가가 그대로 써내려간 것이다. 의도하지 않고 쓴 제목이지만, 무의식중에 그 느낌에 끌렸던 것일까. 그 가락에 춤을 추듯, 일렁이는 불씨 즉 민중의 의지가 마침내 춤을 추는 것이 바로 이 <덩더꿍>에 담긴 주제이다. 이두호 작가는 “<덩더꿍>은 이렇듯 현실에서 혹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권선징악을, 짓밟혀온 민초들에 의한 정의 실현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20여년 만에 새롭게 <덩더꿍>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작가는 작은 바람을 말한다. “처음 홍윤성을 알게 된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또 다른 홍윤성이 참 많이도 존재하는데, 이제 <덩더꿍>이 다시 한 번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바, 기왕이면 독자에게는 새로운 정의 실현의 불씨를 지펴주고, 세상의 모든 홍윤성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다못해 주인공 독대의 속 후련한 복수, 그 정의 실현 과정을 따라가며 잠시나마 대리만족이라도 맘껏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덩더꿍>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