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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ge,본명 : 조르주 프로스페 레미(Georges Prosper R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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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을 합병하여 손아귀에 넣으려는 독재자의 횡포에 맞서 합병을 저지하려는 땡땡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은 공원 벤치에서 가방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벤치에서 가방을 발견한 땡땡은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가방 주인은 인장학 연구 전문가인 알랑빅 박사로 그는 며칠 뒤 옥새를 연구하기 위해서 실다비아를 방문하기로 되어 있다. 박사의 집을 방문한 뒤 몇 번의 우연 혹은 필연적인 사건들에 의구심을 갖게 된 땡땡은 박사의 조교로 함께 실다비아 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자, 그럼 실다비아는 어떤 나라이며, 땡땡은 또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을 겪게 될까? 땡땡이 이번에 맞닥뜨리게 될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에르제가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할 무렵,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의해 심각한 공격을 받았다. 이후 나치의 압력 하에 오스트리아 수상이 사임하고, 독일 군대가 오스트리아를 공격한 지 얼마 안 돼 히틀러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병을 선언했다. 제국주의의 야심에 무릎을 꿇은 오스트리아는 결국 독일 제3제정의 한 변방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일련의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에르제는 무자비한 테러국이 보르두리아와 그들의 공격 대상인 실다비아라는 가상의 나라를 만들어 보루두리아의 합병책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통해 독일군의 부자비한 테러에 강력히 저항하며, 그 계획인 부디 실패로 돌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염원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이야기 속 보르두리아와 나치의 닮은 점들을 많이 엿볼 수 있는데 보르두리아 군대의 총 지휘관을 무소틀러(무솔리니와 히틀러의 합성어)라고 한 점이나, 군인들이 제복이며 비행기, 권력 찬탈방식 등이 그러하다. 이렇듯 정치적 야욕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전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에르제는 시사적인 문제를 자칫 엄격한 사실에 의거하여 전개해나가다보면 부딪히게 될 지도 모르는 문제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 위해 실다비아라는 가상의 나라를 창조해낸다. 그런 다음 에르제가 해야 할 일은 이 가상의 나라를 독자들에게 인지를 시키느냐 하는 문제일 텐데, 그는 해결책으로 '여행안내서'를 생각해 낸다. 실다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한 떙땡이 여행안내서를 읽을 때, 독자들도 함께 실다비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안내서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실다비아의 역사적, 지리적 자료들이 어느 새 머리속에 깊이 각인되어 마치 지구상에 실제 존재하는 나라일 거라는 착각에 빠지도록 한다. 이렇듯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표현된 여행안내서 외에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땡땡은 여행 과정에서 이미 7권 『일곱 개의 수정구슬』에서 등장했던 밀라노의 디바 비앙카 카스타피오레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그녀는 자신의 대표곡인 오페라 파우스트의 '보석들의 노래'를 불러 또 한번 땡땡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인장학자를 등장시켜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인장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에르제의 문학적, 예술적 감수성과 함께 사회 전방에 걸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는 식견과 직관력, 뛰어난 관찰력 등이 녹아 있는 작품인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은 이렇듯 곳곳에 재미난 장치들을 마련해 놓고 여러분을 실다비아로 초대하고 있다. |